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벌써 여름이다. 싱그러운 풋내와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발목을 잡는 얇은 지갑과 아직도 끈질기게 우리를 위협하는 전염병이 야속할 따름이다. 이번 7월 호에서는 필자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비교적 사람이 적고 고즈넉한 경기도 외곽으로 떠났다. 바삐 움직이는 1호선 끝자락의 작은 고요, 소요산 자재암이다. 탐론의 새로운 광각 줌렌즈 Tamron 11-20mm F/2.8 Di III-A RXD와 함께 했다.
글·사진 김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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