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일 사진작가는 인물사진작가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준 캐논QL로 사진을 시작했고 삼촌의 부름으로 홀로 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했다. 남들과 비슷하게 ‘상업사진’을 전공했으나 인물사진 강좌에 들어선 순간 인물사진작가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두운 배경에 조명으로 하이라이트를 준 인물을 본 순간 조명이 빚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는 인물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물사진 = 증명사진’이라고 사람들이 비아냥대기도 했던 1990년대, 그는 사진예술 대학 브룩스 대학(Brooks Institute)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물사진을 전공한 학생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가 ‘사람’이라는 신념으로 인물사진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고 수석으로 브룩스 대학을 졸업했다. LA 한인타운의 개인 스튜디오를 거쳐 사진을 명화처럼 만들어내는 고급 스튜디오 ‘채리스’의 3대 수석 사진작가이자 현재는 채리스 코리아 사진작가로 한국 내 클래식 인물 사진의 맥을 잇고 있다.
글 유동현 기자 / 사진 엄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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