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F2.8, 1/4000s, iso100 장비: Z fc/Z28
노출 F2.8, 1/4000s, iso100 장비: Z fc/Z28

니콘이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Z fc는 필름 카메라 FM2의 디자인을 계승한 카메라다. 필름카메라의 디자인을 잇고도 미러리스답게 슬림해 세련됐다. 필름카메라처럼 Z fc는 ‘찍는 맛’이 있다. 외부 다이얼로 노출 보정, 셔터스피드, ISO를 조정하며 설정값을 LCD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Z fc에서도 설정값을 후면 LCD로 볼 수 있지만 이처럼 아날로그 방식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조리개 값은 바디 상단 패널에 표시되는데 필름카메라 감성을 구현하려는 니콘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하지만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카메라를 감성으로만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법, Z fc와 잘 어울리는 렌즈 2종 NIKKOR Z DX 16-50mm f/3.5-6.3 VR(이하 DX1650)과 NIKKOR Z 28mm f/2.8 (Special Edition)(이하 Z28)로 찍은 이미지 퀄리티를 살펴봤다.    
글·사진 유동현 기자


바디 Z fc

Z Z fc는 니콘의 APS-C규격을 의미하는 DX 포맷 센서를 사용, 약 2088만 유효화소수를 가진다. 고속 연속 촬영 프레임 레이트는 약 11fps로 준수하며 AF 방식은 촬상면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209개의 초점 포인트에서 빠르게 초점을 잡는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 모두에서 눈 인식 AF를 탑재해 사람·동물(개와 고양이에 한정) 촬영에서 편리하다. 최고 사용 감도는 ISO 51200까지 지원하고 ISO 204800의 확장 감도를 가진다.

노출 F2.8, 1/4000s, iso100 장비: Z fc/Z28
노출 F2.8, 1/4000s, iso100 장비: Z fc/Z28

후보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20종류의 ‘크리에이티브 픽쳐 컨트롤’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돕는다. 또한 Z 라인업 최초로 스위블 LCD를 채용해 V-log, 셀카 및 다양한 앵글로 촬영이 편리하고 후면 LCD는 104만도트, 뷰파인더는 236만 도트를 가진다. 무게는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약 445g으로 DX1650 렌즈와 결합 시 580g, Z28 렌즈와는 605g으로 500ml 생수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다. 또한 배터리를 바디와 분리하지 않고 바로 충전할 수 있어 편리했다.


NIKKOR Z DX 16-50mm f/3.5-6.3 VR

DX1650 렌즈는 니콘 크롭센서에 최적화된 번들 렌즈로 16mm ~ 50mm의 초점거리를 가지며 이는 풀프레임 환산 기준 24mm~75mm의 광각~준망원의 초점거리다. 풍경 및 인물 촬영에 유리한 초점거리로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피사체를 최적의 초점거리로 담을 수 있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와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DX1650 렌즈 무게는 약 135g이고 침동식 구조로 설계돼 있어 이동시에는 렌즈의 코를 집어넣어 다닐 수 있다. 또한 렌즈 자체 손떨림 보정이 있어 Z fc에 부재한 손떨림 방지 기능을 보완한다.

화각 50mm(환산화각 75mm) 노출 F5.6, 1/500s, iso200 장비: Z fc/DX 1650
화각 50mm(환산화각 75mm) 노출 F5.6, 1/500s, iso200 장비: Z fc/DX 1650
화각 48mm(환산 72mm) 노출 F6, 1/250s, iso200 장비: Z fc/DX 1650
화각 48mm(환산 72mm) 노출 F6, 1/250s, iso200 장비: Z fc/DX 1650

초점거리 16mm에서 최대개방 F3.5, 50mm에서는 F6.3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가진다. 밝은 조리개 값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어떻게 프레이밍을 하느냐에 따라 부드러운 배경 연출을 할 수 있어 스냅 촬영에는 문제가 없었다. 조리개 값에 대한 아쉬움은 높은 해상력과 낮은 수차가 해소한다. 렌즈 구성을 살펴보면 특수렌즈 ED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4매를 포함해 수차억제력이 뛰어나며 총 7군 9매로 이루어져있다. 최단 촬영 거리는 초점거리 24mm에서 20cm이고 초점 거리 50mm에서 30cm, 최대 촬영 배율 약 0.2배로 준수한 접사 능력을 가졌다. 

화각 16mm(환산 24mm) 노출 F3.5, 1/500s, iso100 장비: Z fc/DX 1650
화각 16mm(환산 24mm) 노출 F3.5, 1/500s, iso100 장비: Z fc/DX 1650
화각 50mm(환산 75mm) 노출 F6.3, 1/125s, iso160 장비: Z fc/DX 1650
화각 50mm(환산 75mm) 노출 F6.3, 1/125s, iso160 장비: Z fc/DX 1650

 


NIKKOR Z 28mm f/2.8 (Special Edition)

Z28는 Z fc와 결합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단렌즈다. 7개 날의 원형 조리개를 채용했으며 최대 개방 조리개는 F2.8, 최소 조리개 값은 F16이다. 번들렌즈인 DX1650 렌즈와 달리 코가 튀어 나오지않아 스타일리쉬한 외관을 유지하며 무게도 160g으로 가볍다. 최소촬영거리는 19cm로 가까운 거리에서 피사체 촬영이 가능하다. 렌즈 구성은 비구면 렌즈 2매를 포함한 8군 9매로 이루어져 있으며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을 가져 DX1650보다 아웃포커싱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출 F2.8, 1/2000s, iso100 장비: Z fc/Z28
노출 F2.8, 1/2000s, iso100 장비: Z fc/Z28

Z28은 니콘 크롭,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렌즈다. DX1650 렌즈도 FX 포맷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으나 DX 포맷 전용렌즈를 FX 포맷 바디에 사용할 경우 화각 손실이 있어 일반적으로 꺼려지는 조합이다. 그러나 DX 포맷 바디는 부족한 DX 포맷 렌즈군을 풀프레임 렌즈로 화질 손실 없이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추후 풀프레임 바디를 추가 구매해도 그대로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노출 F7.1, 1/500s, iso100 장비: Z fc/Z28
노출 F7.1, 1/500s, iso100 장비: Z fc/Z28


총평
Z fc에 각각 DX1650·Z28 렌즈를 장착해 사용해 본 결과 가볍고 콤팩트함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찍는 맛’이 있으며 콤팩트해 사이즈가 작은 가방이나 목에 걸고 다녀도 크게 무리가 없다. 유효화소수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으나 참고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 충분한 표현력을 가진다. 다만 2021년 8월 24일 기준, 라이트룸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니콘 RAW 파일을 읽을 수 없었으나 니콘 NX Studio를 활용하면 RAW 파일 편집보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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