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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reuth - Feriburg - München, Vintage Rusty Brown

백 년 이상 쌓아온 전통적 디자인에서조차 세련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유럽 명품의 특징이다. 독일의 포토 백 브랜드 오버베르트도 그러하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가지런한 마감과 모난 데 없는 부자재, 고급스러운 원단으로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남녀노소 취향을 타지 않는, 평생 쓸 제대로 된 것 하나쯤은 마련해놔야 한다고들 말하는 ‘기본 디자인’의 정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오버베르트의 가방 가운데에서도 클래식 라인업 신상품을 소개한다. 영국 신사처럼 멋스러운 사진 생활을 만들어주는 클래식 라인, 그중에서도 전체를 가죽으로 감싼 ‘빈티지 러스트 브라운’ 바이로이트, 프라이부르크, 뮌헨 3종이다. 
글·사진 김예림 기자


정상의 소재 : Vegitable Full-grain Leather
오버베르트 클래식 라인의 특징이라면 모든 제품명을 주요 도시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독일 대표 카메라 가방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그에 걸맞은 최상급 소재를 사용한다. 독일·이탈리아 ‘Full-grain : 결이 살아있는(질기고 튼튼한 최상급 가죽을 뜻한다.)’소가죽과 코듀라 원단을 장인이 100% 핸드메이드로 엮어 하나의 가방을 완성한다.

바이로이트, 프라이부르크, 뮌헨도 마찬가지다. 베지터블 태닝한 풀 그레인 소가죽을 사용했다. 동물의 가죽은 원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무두질(태닝)이다. 타닌 성분 용액을 바르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 부패하지 않는 질긴 가죽을 얻는 과정이다. 이때 식물성 타닌을 사용한 가죽을 베지터블 가죽이라고 한다. 고대부터 이어진 전통 기법으로 가죽의 손상이 덜해 본연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고, 길이 들수록 부드럽고 윤이 난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데다 화학 용액을 이용한 크롬 태닝보다 열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산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이런 수고를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버베르트가 고집하는 최상급 소가죽의 장점을 그대로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빛에 장시간 노출해도 뒤틀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고유한 색이 되살아나고, 손때가 탈수록 길이 든다. 영어로는 ‘Patina effect(이하 파티나)’라고 부르는 세월과 함께 멋지게 나이가 드는 효과다.

모로코 페즈의 전통 가죽 염색 공장(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새롭게 출시한 빈티지 색감의 러스티 브라운 컬러 옵션은 ‘Full-leather’다. 코듀라 원단을 배제하고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오래된 가죽 의자나 고전 앤티크 가구를 연상시키는데 ‘Rusty : 녹슨’이라는 무덤덤한 컬러 명명조차도 그 매력을 반감시키지는 못한다. 마치 오래 숙성한 술처럼 따뜻한 색의 가죽과 차가운 무채색 카메라의 조화는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뛰게 한다.


오래도록 빛나는 가죽을 위해
오버베르트의 가죽 가방은 까다롭지 않다. 애지중지 품에 싸고돌 필요 없이 포토 백다운 견고함을 갖췄다. 가죽엔 물이 닿으면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품질 좋은 가죽이 다소의 수분도 버텨내고 충격도 직사광선도 모두 흡수해 아름다운 파티나를 만들어내는 밑거름으로 쓴다. 하지만 오래도록 처음과 같은 가방 상태를 원한다면 적절한 관리는 필요하다. 베지터블 가죽의 특징은 숨구멍이 살아있어 날씨에 따라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가죽에 상처를 내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브러시와 면을 사용해 먼지를 털거나 수분을 더하면 좋고, 스크래치와 파티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전용 가죽 케어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각 오버베르트의 ‘care&protect’와 ‘leather recovery cream’.

천연 올리브 오일로 만든 오버베르트의 ‘CARE & PROTECT' 는 가방을 먼지와 습기로부터 보호하며 윤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두세 달에 한 번쯤 스프레이를 뿌린 천으로 가방을 닦아주기만 하면 되며, 흠집 제거 등 더 극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Leather Recovery Cream‘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꼼꼼한 디테일 설계
모델 상관없이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들뜨지 않고 동일한 간격으로 한 땀 한 땀 박음질하고 직접 부자재를 단다. 이에 대한 오버베르트 사의 자부심은 대단해, 혹시 봉제선이나 클로저(잠금쇠)가 분리되면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평생 무료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Oberwerth 로고가 음각된 어깨패드와 가방 내부 가죽패치.

스트랩에는 바이로이트, 프라이부르크, 뮌헨 모두 고무를 단 어깨패드를 채용했는데 헐겁지 않아 흘러내리는 일이 없다. 옵션별로 제공 개수는 다르지만, 내부엔 모두 가시성이 높고 카메라를 보호하는 붉은 파티션이 달려있다. 밸크로 형식으로 탈착이 가능하며, 이외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운 SD 카드를 위한 전용 가죽 포켓을 채용했다.

바이로이트 내부에는 SD카드 전용 포켓이 하나 있다
프라이부르크와 뮌헨은 두 개의 SD카드 전용 포켓이 있다.


가장 작은 동반자, Bayreuth

Bayreuth(바이로이트)는 가장 긴 면이 고작 19cm인 작은 가방이다. 형태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크로스백이며 하이엔드 디카 또는 작은 단렌즈를 마운트한 미러리스 카메라 한 대를 액세서리와 함께 수납하기에 넉넉한 사이즈다. 일상 스냅 촬영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두께 약 8cm에 지갑 또는 수첩을 수납할 수 있는 전면 포켓과 지퍼로 잠글 수 있는 내부 포켓까지 탑재했다. 조그마한 크기에 빼곡히 수납공간을 채워 넣어 합리적인 데일리 백이다.


친숙한 숄더백, Feriburg

Feriburg(프라이부르크)는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의 카메라 가방으로 두 개 이상의 카메라와 렌즈가 여유롭게 담긴다. 다소 두꺼운 물건도 담을 수 있는 전면 포켓에 더하여 내부에 태블릿 등을 수납하기에 적절한 얇은 개방형 포켓이, 가방 후면 지퍼 달린 밀폐형 포켓이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수납공간을 지녔지만 벌어지거나 후줄근한 모양새가 아니라 각이 잡혀 단정하고 심플하다.

이외 프라이부르크의 가장 큰 특징은 클로저와 본체 하단의 발판이다. 덮개에 클로저를 체결할 수 있는 잠금쇠가 두 개 있어 가방 내부 용량을 넘는 다소 큰 물건도 가방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수납할 수 있으며 프라이부르크 사이즈부터는 바닥면에 황동으로 된 징을 박아 바닥에 가방을 놓아도 오염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전문가를 위한 대용량 포토백, München

München(뮌헨)은 오버베르트 클래식 라인 중 가장 큰 가방이다. DSLR·미러리스 카메라는 물론 여러 개의 단렌즈, 플래시와 배터리, 13인치 노트북까지 모두 담을 수 있게끔 확실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바이로이트, 프라이부르크와 달리 전면 포켓도 두 개로 나눠 더 많은 개인용품을 수납이 가능하다.

또한 세 가방 중 유일하게 상단에 가죽 핸들을 달았다. 때문에 포토백으로도 활용성이 높지만, 세련된 비즈니스맨의 서류 가방으로도 적합하다.

문의 반도카메라
강남점 02-6273-1500
충무로점 02-2366-5903
www.bandogangnam.com

김예림 기자  yr2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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