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와는 연이 없을 거라 여겼던 사진 기자라는 직업에 임하게 되면서 제일 처음 한 일은 SD 메모리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었다. 첫 마감을 마친 후엔 256gb 이동식 메모리를 샀고, 반 년이 조금 지난 지금은 추가 메모리 구입을 고민 중이다. 매달 기사 하나를 쓸 때마다 수십 기가바이트의 사진 파일이 쌓이는 탓이다.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몰라 함부로 삭제하기도 어렵다.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인터페이스가 영 익숙해지지 않는데다가 역시 파일은 저장 장치에 이중으로 백업해둬야 안심이 되는 게 사람 마음인지라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제품을 찾게 된다. 고민하던 중 초등학생도 아는 스토리지 솔루션 브랜드 ‘샌디스크’에서 프로를 위한 SSD를 출시했다하여 한 번 사용해봤다.
글·사진 김예림 기자


외장 SSD, 이동식 USB 메모리와의 차이를 말하다

(왼쪽) 갤럭시A51 스마트폰 / (가운데)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 / (오른쪽) 필자가 사용하던 USB. USB 메모리 카드와 SSD를 비교하면 당연히 더 크지만, 고작 스마트폰 절반 사이즈와 슬림한 두께로 휴대성은 별반 다르지 않다.
(왼쪽) 갤럭시A51 스마트폰 / (가운데)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 / (오른쪽) 필자가 사용하던 USB. USB 메모리 카드와 SSD를 비교하면 당연히 더 크지만, 고작 스마트폰 절반 사이즈와 슬림한 두께로 휴대성은 별반 다르지 않다.

USB가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문제는 발열과 성능 대비 높은 가격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백업해두거나 대학생 시절 과제를 저장하는 데는 2-3만 원이면 무리가 없던 USB가 고품질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 시작하자 버텨내지를 못했다. 옮겨야 하는 파일은 한참 남았는데 몇 분 만에 반 토막 된 전송 속도와 부족한 용량은 평생 저장장치라고는 USB밖에 모르던 컴맹인 필자가 진지하게 외장 SSD(이하 SSD)를 찾아보도록 만들었다. SSD는 단일 저장장치임에도 불구하고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데다 입출력 속도 역시 USB의 배 이상 빠르다. 발열이 적어 빠른 전송 속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비교적 충격에도 강하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선도기업 웨스턴디지털이 올해 출시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같은 경우 최대 2,000MB/s 읽기 및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프로를 위한 차세대 사진 저장 솔루션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이하 프로 SSD)’는 이전 세대 모델대비 두 배 이상, 일반적인 외장하드의 스무배에 달하는 빠른 속도와 슬림하고 작은 사이즈, 뛰어난 내구성과 강력한 암호화로 고품질 파일을 손상 없이 보관해야하는 전문 사진가, 기자, 영상 제작자 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IP55등급 방수·방진 설계로 다소의 빗방울도 견뎌낸다.
IP55등급 방수·방진 설계로 다소의 빗방울도 견뎌낸다.

최근 출시하는 최신형 카메라 바디는 4K를 기본으로 8K를 넘나든다. 고화질 사진·영상이야 좋지만 문제는 이를 버텨낼 저장장치의 부재다. 프로 SSD는 옵션에 따라 최대 4TB 저장용량과 NVMe 기술을 기반으로 한 4K 및 8K 영상의 원활한 전송 및 저장을 지원한다. 뛰어난 성능 탓에 다소 가격이 높은 것이 함정이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삼성 포터블 SSD T7 Touch’의 읽기·쓰기 속도가 고작 1,000MB/s에 머무르는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단순한 직사각형 형태를 벗어나 고리를 만듦으로써 벨트나 가방에 연결한 간편한 휴대도 가능하다. 외부에 저장 장치를 드러내고 다니더라도 충격으로 인한 파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고 2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 흡수, IP55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극한의 야외 출사 상황에서도 파일 손실 두려움 없이 함께할 수 있다. Window PC는 물론 Mac, USB-C 타입 포트를 탑재한 스마트폰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콘텐츠 백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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