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500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500

시대에 따라 좋은 렌즈를 정의하는 요소는 달라지지만 현재 업계 트렌드는 ‘소형·경량화’다. 카메라의 공학적 발전에 영향을 받아, 사진은 누구나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결과물의 우수함보다 기기를 통한 촬영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찾는 추세이다. 새롭게 등장한 단초점 렌즈 NIKKOR Z 40mm f/2는 가볍고 콤팩트한 크기로 현 시장의 흐름을 관통해 Z 마운트의 부족한 렌즈군을 채워준다. 
글·사진 박정하 기자


렌즈 디자인

단초점 렌즈다운 심플한 외관을 자랑하며, 컨트롤링이 제공된다. mf와 af를 조작할 수 있는 별도의 레버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경량화를 위해 편의 기능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마운트 부분에 접안렌즈가 간격 없이 올라와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지문이 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170g의 가벼운 무게로 풀프레임 바디에 마운트 시 어깨에 부담 없고, Z fc 와 외관적으로 잘 어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진 및 방적 설계로 먼지나 물의 침입을 막고 날씨와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500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500


렌즈의 폭넓은 활용도 
초점 거리의 경우 35mm와 50mm 중간이지만 35mm에 조금 더 가까워 이상적인 표준렌즈에 더 가까운 렌즈라고 할 수 있다. 표준 영역의 단초점 렌즈는 사람의 눈에 비치는 화각과 비슷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촬영 거리에 따라 인물이나. 클로즈업, 길거리 스냅 등 다양한 구도로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실내 공간에서 50mm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주제를 담을 수 있는 화각으로 원근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야외 공간이나 실내의 제약이 없는 곳에서는 더 넓은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니콘의 DX 포맷의 Z 카메라 바디에 장착 시 초점거리 60mm(35mm 환산 기준)로 중망원 렌즈와 비슷한 입체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5.6, 1/200s, iSO 400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5.6, 1/200s, iSO 400


단초점 렌즈 특유의 해상력 
경량화를 위한 렌즈 설계로 좁은 경통 앞뒤로 렌즈가 꽉 들어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군 6매 렌즈와 비구면 렌즈 2매를 채용해 왜곡 수차와 구면 수차를 최대한 보정하기 위해 힘쓴 것을 알 수 있다. 중간 지점의 조리개 수치에 가까워질수록 중앙부와 주변부 모두 샤프해지고 아주 훌륭한 해상도를 보인다. 최소 조리개에 가까워질수록 약간의 회절이 오지만 큰 문제가 될 정도로 무너지지 않는다. 실제로 촬영한 이미지를 모니터로 확인했을 때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느낌으로 배경 흐림 효과에 상당히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다.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400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40s, iSO 400


자연스러운 보케 표현
0.29mm의 최단 초점 거리의 접사 배율은 0.17배로, 일반적인 렌즈들의 평균적이 접사 배율이 0.14배라고 했을 때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덕분에 피사체에 과감히 다가가 인상적이고 역동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개방 조리개의 밝기와 9매의 조리개 날로 자연스러운 보케를 얻을 수 있다. 최대 개방 수치에서 굉장히 깔끔한 원형을 유지하고, 자동차 불빛처럼 배경에 있는 조명들도 정돈된 보케를 보여준다. 조리개를 조일수록 보케의 크기는 작아지고 모양에 각이 생기기 시작한다. 


동영상과 AF 테스트

NIKKOR Z 40mm f/2 렌즈는 니콘에서 새로 개발한 소형 고출력 STM(스테핑 모터)를 채용해, 초점 구동 속도는 빨라지고 작동음이 한층 감소했다. 컨트롤 링은 카메라에서 조리개, 노출 보정, AF에서 MF 전환 둥을 할당해 정숙하고 원활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초점 이동 시 변하지 않는 포커스 브리딩을 지원해, 동영상 촬영 시 빠르게 멀어진 피사체의 초점을 부드럽게 잡아낸다. 렌즈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삼각대 대신 짐벌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영상 촬영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전자 조리개 유닛을 탑재해 카메라 전기 신호에 의한 조리개 제어와 연속 촬영 시 안정된 노출 제어가 가능하다.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10s, iSO 400
NIKON Z 7_2 + NIKKOR Z 40mm f/2 F2.0, 1/10s, iSO 400


총평
최대 개방 조리개가 f2임에도 불구하고 경량화 시켰다는 점에서 장단점이 매우 확실한 렌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낮은 조리개 값을 지원하는 40mm 단초점 렌즈는 안정적인 화각을 지원해 실내외 상관없이 편한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해가 진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며, 배경 흐림 효과로 주변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은 Z 마운트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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