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든 프로든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모두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한다. 아니라고? 별생각 없이 찍었다고? 그렇다면 왜 굳이 그 시간에 그곳에서 찍었는가. 비교하며 장비를 구매하고 똑같은 곳에서 두세 번씩 셔터를 누르고 편집에 공을 들였는가. 방향은 제각기 달라도 사진을 찍는다면, 모두 마음속 원하는 한 장을 찍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이때 적절한 보조 장비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필터다. 그중 제일 대중적인 것은 ND 필터로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몽환적이고 역동적인 사진을 쉽게 담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빛의 투과량을 줄여 한낮에도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한 촬영이 가능하다. 
글 김예림 기자



얼마만큼 빛을 감소시키는지 그 농도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지난 10월, 벤로코리아(이하 벤로)에서 ND4 자석필터를 출시하면서 4-1,000,000에 이르는 다채로운 선택지를 구축했다. 이제 촬영자는 원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적절한 농도의 ND 필터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벤로를 기준으로 ND4는 iSO와 F값을 고정해뒀을 때, 셔터 속도를 2스톱 느리게 설정해야 필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와 같은 노출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필터 수치가 2배가 될 때마다 1스톱씩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줄어든다. 즉 ND8은 3스톱, ND128은 7스톱 느린 셔터속도가 필요하다. 


두 개 필터를 겹쳐서 효과를 극대화 할 수도 있다. 이때는 두 ND 필터의 스톱 값을 더하는 식으로 계산하면 된다. 다만, 프레임이 두껍거나 성능 차가 나는 ND 필터를 겹쳐 사용하면 비네팅이 생긴다거나 색수차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성능이 검증된 단일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야만 한다. 벤로의 자석 ND필터는 2mm의 얇은 자석프레임으로 빠르고 강력한 결착이 가능할뿐더러 약100%의 적외선 차단율과 나노 광학 코팅으로 이뤄낸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 덕분에 겹쳐 사용해도 해상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그럼 이러한 조합으로 어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다채로운 분위기의 물
물은 장노출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사체다.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면 튀어 오르는 물방울 하나까지 정지된 것처럼 담을 수 있지만, 다소 번다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 ND 필터를 사용해 장노출로 촬영하면 물방울을 물줄기로 표현할 수 있다. 마치 흐르는 듯 하얗고 뿌옇게 표현되는데 ND 필터 호수를 높이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수록 빛이 흐려지고 몽환적이다. 이때 조리개는 조이고 iSO는 가능한 한 낮게 고정해두는 편이 선명하면서 부드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ND1000 필터를 사용해, 셔터스피드 30초 내외로 촬영하면 폭포를 표현할 수 있다.
ND1000 필터를 사용해, 셔터스피드 30초 내외로 촬영하면 폭포를 표현할 수 있다.
높은 수치의 ND 필터를 겹쳐 사용하고, 셔터스피드를 수 분으로 늦추면 수면을 마치 안개처럼 몽환적으로 담을 수 있다.
높은 수치의 ND 필터를 겹쳐 사용하고, 셔터스피드를 수 분으로 늦추면 수면을 마치 안개처럼 몽환적으로 담을 수 있다.

 


#2 궤적을 그리는 폭죽

SNS를 보다보면, 조명이나 스파클라를 이용해 허공에 글씨나 하트를 그려 넣은 커플의 사진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사진 또한 ND 필터를 활용한 예다. 이땐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 스팟 측광으로 찍어야 하는 광원에 노출을 맞추면 특수효과처럼 극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적으려는 글이 길수록 셔터스피드는 느려져야 하며, 짙은 농도의 ND 필터를 써야 한다.


#3 시간을 담은 하늘

구름의 궤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사진도 많은 이가 ND 필터로 즐겨 찍는 장면이다. 구름이 많고 움직임이 명확한 날, 정지된 피사체와 함께 구름을 담으면 마치 시간을 되감는 것 같다. 다만, 별도의 릴리즈를 준비해 한 장에 수십 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 아니라면 구름의 움직임을 명확히 촬영할 수 있는 순간은 많지 않아 다소의 운도 필요하다.


문의 벤로코리아, 02-775-6681, http://www.benro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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