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위치한 전시 공간 피크닉에서 오늘 12월 18일부터 ‘사울 레이터 Saul Leiter' 사진전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를 개최한다. 사울 레이터의 사진이 소개되는 국내 첫 전시로 아직 발굴 중인 미공개 슬라이드 필름과 50~70년대 패션 화보, 그림 등 다양한 범주에 걸친 그의 예술적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포스터 (사진=피크닉)
전시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포스터 (사진=피크닉)

1950~60년대 뉴욕, 사울 레이터는 자신이 살던 동네 근처에서 55년 동안 사진을 찍어왔다. 스스로의 유명세에 무심한 성격으로 인화조차 되지 않은 필름 박스들을 오랫동안 아파트에 쌓아뒀다. 사진집 ‘Early Color'가 공개된 이후 그의 나이 80대가 되어서야 예술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사울 레이터는 ‘컬러 사진의 선구자’, ‘뉴욕의 전설’등으로 불리며, 그의 사진은 영화<캐롤>의 섬세한 감정과 시대적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레퍼런스가 되기도 했다.

피크닉에서는 전시와 더불어 다큐멘터리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 In No Great Hurry: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를 함께 수입 배급한다. 여느 때처럼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추억으로 가득한 아파트를 정리하며 회상하는 그의 일상을 친밀하게 따라가며 보여준다. 본 영화는 피크닉 시네마를 포함해 전국 극장에서 오는 29일 개봉한다. 전시는 2022년 3월 26일까지다.

문의: 피크닉, pikn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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