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sonic Lumix DC-S5+S 35mm F1.8 | F5.6, 1/125s, iso 200
Panasonic Lumix DC-S5+S 35mm F1.8 | F5.6, 1/125s, iso 200

파나소닉은 L 마운트 렌즈 제품군 중 가장 최신작인 LUMIX S 35mm F1.8(이하 S-S35)을 출시했다. S-S35는 L 마운트 시스템을 기준으로 한 LUMIX S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으로 L 마운트 유저들은 앞서 출시된 24mm, 50mm, 85mm와 함께 폭넓은 렌즈 선택이 가능해졌다. 파나소닉은 S-S35를 스냅샷과 초상화에 이상적인 렌즈라 말한다. 그에 맞게 S-S35로 야외에서 인물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좋은 모델을 캐스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진가가 인물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포착하고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빛, 배경, 프레임 등 인물 사진에서 빠지면 안 되는 요소와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을 소개한다. 
글·사진 박정하 기자 

 

F5.0, 1/640s, iso 400
F5.0, 1/640s, iso 400


다양한 프레임으로 사진에 리듬 주기 
같은 위치에서 거리와 각도를 조금씩 조정했다. 눈에 초점을 맞춰 보기도, 멀리 떨어져 전신을 담기도, 가까이 다가가 하이 앵글로 찍어보기도 했다. 촬영자의 위치에 따라 모델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모델의 헤어 방향과 얼굴형에 가장 적합한 앵글을 찾을 수 있었다. 전신, 반신, 클로즈업 등 다양한 프레임을 구성해 적절한 리듬을 만들면 보는 이가 지루함을 느낄 확률은 줄어든다. 또한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여백을 남기면 사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F5.0, 1/640s, iso 400
F5.0, 1/640s, iso 400


인물 사진에 적절한 화각
35mm는 망원렌즈보다 인물사진에 유리한 요소가 많다. 멀리서 촬영할 경우 광각렌즈의 느낌이 나고, 인물 가까이에서 촬영할 경우 인물에 대한 집중도를 유지하며 주변 풍경에 대한 디테일을 같이 담을 수 있다. 35mm는 광각과 표준의 경계에 서 있는 화각이다. 양측 화각의 장점을 두루 갖춰 시야를 적절히 확보하고 장소의 특징을 조화롭게 담아낸다는 점에서 모델의 다양한 포즈를 잡는 데 유용하다.

F5.0, 1/640s, iso 400
F5.0, 1/640s, iso 400


인물과 어울리는 배경 찾기 
주변을 관찰해 인물과 어울리는 배경을 선택한다. 나뭇가지나 전깃줄 같은 선들은 사진을 보는 이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로 피하는 것이 좋다. 촬영자는 위치를 바꿔가며 조금이라도 깔끔한 배경을 찾아본다. 만약 위치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조리개를 열어 뒤 배경을 날려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배경만으로 아쉬움이 느껴진다면 소품을 활용해 감성을 더하자. 필자는 겨울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모델에게 미리 코트와 목도리를 요청했다. 카페에서 목도리와 어울리는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 소품으로 활용했다. 또한 창가가 지나치게 밝게 표현되어 하이라이트 부분에 시선을 뺏기지 않도록 노출에 주의했다. 나뭇잎들을 걸쳐 들어온 빛이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전신사진을 찍을만한 배경을 찾던 중 발견한 그림자로 인물 사진에 크게 방해되지 않아 촬영을 진행했다. 전신사진을 찍을 때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른다면 모델이 입고 있는 재킷이나 바지의 주머니를 활용하자.

F3.2, 1/50s, iso 200
F3.2, 1/50s, iso 200


빛에 따라 바뀌는 인물 사진 
빛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광원이 피사체의 정면을 향하는 순광, 광원이 피사체 뒤에서 카메라로 들어오는 역광, 광원이 피사체의 옆면을 비추는 측광이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저마다 선호하는 빛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역광을 통해 들어오는 할레이션 효과를 좋아한다. 역광은 빛의 퍼짐으로 인해 풍경과 인물이 부드럽게 표현되며,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 빛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드라마틱한 연출을 만들어낸다. 인물 사진에서 역광을 활용할 땐 광원을 프레임 끝에 걸쳐 할레이션 효과를 만들어주는 것이 적당하다. 

F8.0, 1/100s, iso 400
F8.0, 1/100s, iso 400


깨끗하고 정확한 이미지 표현력
S-S35는 3개의 비구형 렌즈와 3개의 ED(초저분산) 렌즈를 포함해 9군 11매로 구성돼있다. LUMIX S 시리즈 일반적인 장점은 높은 성능과 아름다운 보케를 모두 실현시킨다는 점이다. 풍경, 스냅샷, 인물 사진을 포함해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렌즈이며, 0.24m의 최소 초점거리에서도 고품질의 클로즈업 사진을 만들어 낸다. S-S35로 촬영한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날카롭게 표현된 이미지들을 보고 묘한 쾌감을 느꼈다. 

F8.0, 1/320s, iso 400
F8.0, 1/320s, iso 400


활용도가 높은 LUMIX S 35mm F1.8
운이 좋게도 촬영 당일 하늘은 맑았다. 햇빛을 막는 구름이나 미세먼지가 없어 완연한 가을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모델의 얼굴로 들어오는 다양한 빛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담으려 노력했다. 촬영 후 모니터로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얼굴 사진의 비중이 가장 컸다. 빛에 따라 변하는 모델의 얼굴에 매료되었던 걸까. 그러고 보니 얼굴 가까이에 다가갔을 때 초점이 맞지 않는 문제는 경험하지 않았다. 촬영은 파나소닉의 풀프레임 바디 S5로 진행했으며, 한 번의 사용만으로 S-S35의 매력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최신 LUMIX 시리즈의 색 표현은 고급스럽고 차분한 느낌이다. 보케 표현, 스냅 등 날카로운 표현력은 지키고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S-S35를 추천한다. 아울러 파나소닉은 LUMIX S 시리즈의 렌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18mm 초광각 단렌즈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F8.0, 1/500s, iso 400
F8.0, 1/500s, 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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