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사진 찍기에 쉽지 않은 계절이다. 여름은 여름대로 고충이 있지만, 볼이 발긋하게 트고 손이 곱아들어 셔터를 누르기 힘든 날이면 나도 모르는 새 눈물이 난다. 평소엔 거추장스러워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카메라 스트랩이 이런 날이면 간절하다. 잠시라도 두 손을 자유로이 풀고 핫 팩을 열심히 흔든다. 이따금 주머니에 손을 넣어 꼼지락댄다. 그러면 굳은 손가락이 유연해지고 다음 셔터를 누를 힘이 생긴다. 모두 넥 스트랩 하나쯤은 있어야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최소한 겨울이면 누구도 필요성을 의심하지 않는 카메라 액세서리, 넥 스트랩. 이번에 상급 풀 그레인 가죽끈 여섯 개를 손수 엮어 차가운 카메라에 온기를 더하는 Barton 1972(또는 Barton, 이하 바톤)사의 Braided Style을 소개한다. 
글·사진 김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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