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작가 후원 프로그램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하는 시상제도이다. 매해 후원 작가 4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면서 시의적 주제와 새로운 담론을 발굴하는 등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1’은 회화,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주제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을 후원 작가로 선정했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해온 김상진은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인간과 사회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이 점점 변하는 현실을 시각화한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의 이면을 포착하는 데 관심이 큰 방정아는 대형 회화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일상적 장면과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과 사회정치적 풍경,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현실의 모습을 들춘다. 영상, 음악, 퍼포먼스 등 매체의 기존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감각의 영역을 구축해 온 오민은 시간의 속성에 대해 오래 연구해 왔다. 작가는 빛, 카메라, 신체, 공간을 아우르는 공연의 구성 요소들을 그와는 이질적인 공간에 펼치고 관람객이 감각하게 되는 동시적 순간에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찬숙은 자신이 줄곧 탐구해온 이동과 이주, 그리고 기억에 관한 주제를 과거의 사건, 기록, 기억의 서사를 활용해 대형 영상 설치, 사운드 작품을 전시장에 펼쳐 놓는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3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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