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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ymbol of Leica : Red Dot Leica SL2

Leica SL2+VARIO-ELMARIT-SL 24-90mm f/2.7-4 ASPH. F2.8, 1/160s, iSO 400

라이카는 빨간색 로고만으로 사진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카메라 업계의 전설이 된다. 빨간 점은 라이카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기호다. 빨간색은 사람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시선과 마음을 끈다. 동시에 빨간 점은 필름 밀착 위 셀렉의 의미로 사용되거나, 갤러리에서 판매된 작품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에 빨간 점을 올려 의미의 공백을 마련했다. 빨간 점은 라이카이면서 동시에 ‘시선을 끈다’와 ‘셀렉’을 상징하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아는 사람만 알아챌 때 발휘되는 재미. 사진 기호학의 종착점은 의미의 공감에 있다. 제각각 의도하는 대로 의미의 공백을 채워주길 바란다. 기호는 상징을 대신한다.

·사진 박정하 기자

라이카 로고의 탄생 배경

라이카 로고, 디자인 미상, 1913

독일의 고정밀 현미경 제작자 에른스트 라이츠(Ernst Leitz)는 1869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광학 제조사 에른스트 라이츠 유한회사(Ernst Leitz GmbH))를 설립했다. 1920년, 에른스트 라이츠가 사망한 후 사업을 물려받은 같은 이름의 아들 에른스트 라이츠 2세가 1911년부터 회사 생산품에 카메라를 포함시켰다. 라이카는 ‘Leitz Camera’에서 각각 앞 글자를 따와 탄생한 이름이다. 2년 후 에른스트 라이츠 2세는 빨간 점과 잘 어울리는 글자체를 발견했고, 이는 라이카의 상징이 되었다. 1996년 라이카는 빨간 점을 제품 로고가 아닌 회사 로고 자체로 드러내며, 1999년부터 라이카라는 글자가 없어도 빨간 점이 회사를 상징하게 됐다. 활자 디자이너 에릭 수피커만(Erik Spiekermann)은 “오늘날 라이카 로고는 혁신과 품질의 상징이다. 제품은 브랜드이며, 브랜드는 곧 회사다.”라 말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빨간 점은 라이카를 발견하게 한다.

라이카 소식을 전하는 라이카 루머스(Leica Rumors)에서 재조명한 2011년 라이카 M9-P 광고. “this is how the leica logo has changed over the past 100 years”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100년 동안 변하지 않은 라이카 로고를 볼 수 있다.

Leica SL2

라이카 SL2는 사진가와 영상작가 모두를 겨냥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5k 화소를 구현했으며, 4K 60fps 영상 기능을 지원해 전문가 수준의 영상 작업이 가능하다. 영화 촬영 모드의 ISO 스케일 설정, 촬영 보조 기능, 이미지 스타일 설정 기능을 활용하면 영화와 같은 퀄리티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라이카 카메라는 직관적인 인터스페이스를 지원해 촬영자에게 최적의 사용감을 제공한다. SL2에 탑재된 5.76메가 픽셀 해상도를 갖춘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해 실물과 거의 동일한 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메탈과 유리 소재를 사용해 견고한 구조를 갖췄으며, 밝은 환경에서도 정확한 구도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3.2인치의 LCD는 전작에 비해 커졌지만, 동급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별도의 틸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카메라 상단에 탑재된 보조 LCD와 번갈아 가며 장면을 볼 수 있어, 장면 확인과 동시에 메뉴를 설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SL2는 5축 손떨림 방지 시스템을 비롯해 센서 시프트를 이용한 멀티샷 기능도 갖췄다. SL2의 최고 셔터 스피는 1/8000초이며, 기계식은 초당 10매, 전자식은 초당 20매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또 광학식 로우패스 필터가 없는 47메가 픽셀의 풀프레임 CMOS 센서가 탑재돼 놀라운 디테일과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로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을 동시에 잡아주고, 최대 감도에서도 탁월한 품질의 화상을 구현한다.

이전 모델인 SL에 비해 콘트라스트 AF가 많이 개선됐으며, 얼굴과 바디를 감지하는 지능형 AF는 빠르게 초점을 맞추고, 미세 조정 기능도 갖췄다. 트래킹 모드는 중앙에 초점을 잡고 구도를 변경하는 방식이며, 스마트폰 AF 모드로 초점 우선순위와 셔터 릴리즈 우선순위 간 자동 전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SL2는 DNG 및 JPEG 파일을 동시에 기록하는 2개의 SD카드 슬롯, 187메가 픽셀 멀티 쇼트 모드, 내장 WI-FI, 근거리 무선 통신 및 GPS 연결 등을 지원한다. M 어댑터를 활용하면 M 시리즈 렌즈 장착도 가능해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경험할 수 있다.

Leica VARIO-ELMARIT-SL 24-90 mm f/2.8-4 ASPH

VARIO-ELMARIT-SL 24-90 mm f/2.8-4 ASPH는 풀프레임 L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해 설계된 라이카의 표준 줌렌즈다. 4개의 비구형 요소와 11개의 부분 분산 요소를 통합해 줌 범위 전체의 색수차와 왜곡을 줄이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최대 개방 조리개 f2.8로 촬영할 경우 다양한 환경에서도 얕은 심도로 초점의 위치를 제어해 주제를 부각할 수 있다.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도 선명한 핸드 헬드 촬영을 위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3.5stop의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돼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무음의 정밀한 오토포커스 포터는 내부 초점 메커니즘을 활용해 촬영자의 집중력에 도움을 주며, 사진과 영상 결과물의 퀄리티를 향상시킨다. 또 어떠한 환경에서도 렌즈를 보호하기 위한 방적 설계와 렌즈의 전면 및 후면의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라이카의 아쿠아두라 소수성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F13, 1/400s, iSO 400

F4.0 1/160s, iSO 400

F10 1/320s, iSO 400

F10 1/320s, iSO 400

F5.6 1/1000s, iSO 400

F4.0 1/100s, iSO 400

F5.6 1/100s, iSO 400

F5.0 1/200s, iSO 400

공감대를 형성하는 브랜드 가치

라이카의 빨간색 로고는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에게 일종의 판타지를 준다. 라이카 유저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단지 디자인이나 성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라이카는 ‘문화’를 더불어 판매하는 카메라 제소사로 라이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삶의 방법과 태도를 제시해 하나의 동선을 제공한다. 잘 만들어진 제품 혹은 좋은 브랜드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넘어 소비자에게 태도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카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박정하 기자  vdcm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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