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베롱꽃이 조화로운 안동 체화정
▣ 위치 : 경북 안동시 풍산읍 상리리 447
▣ 입장료 : 없음
▣ 주차 : 체화정 입구 맞은 편 갓길
▣ 주변 촬영지 : 병산서원, 부용대, 월정교, 하회마을과 함께 가면 더욱 좋다.
무더운 폭염속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백일 동안 농염한 붉은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해 목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 한자어로는 자미화(紫薇花)라 하며, 개화기가 길어서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 줄기는 매끄럽고 깨끗하다. 겉과 속이 같은 모양으로 숨김없는 떳떳한 모습에 따라 '선비가 갖춰야 할 청렴과 정신'을 상징한다.
무더운 여름 안동에서 병산서원과 함께 대표적인 배롱꽃으로 유명한 고택 체화정을 찾았다.
안동 체화정(安東 棣華亭)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상리2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건축물로서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051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이민적 선생이 그의 형인 옥봉 이민정 선생과 함께 살면서 우애를 다지던 장소로 유명한데 "체화"란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경』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고 한다.
체화정 앞쪽에는 "체화지"라는 연못에 둥근3개의 섬을 만들었는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동아시아 전통 우주론을 나타낸 것이며 신산이 산다는 삼신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인공섬인 방장, 봉래, 영주가 있다.
정자 뒤쪽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수목이 울창하고 경관과 지세가 좋다.
정자 현판 '체화정'은 사도세자의 스승이자 안동 출신 학자 유정원 선생이 썼다 하고 안쪽 '담락재(湛樂齋)' 현판은 조선 최고의 서화가 중 한 명인 단원 김홍도의 글씨이다.
연못앞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단아하게 피어있는 연꽃과 배롱꽃이 체화정과 너무 조화롭고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과 사진가들에게 가장 인기있고 좋아하는 촬영 포인트다.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체화정"은 규모는 작지만 연못에 피어난 연꽃과 한옥의 곡선美가 정자 양쪽 붉은 배롱꽃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하게 하고 한적하며 아름다워 머물다 가기 아주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