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FE 70-200mm F2.8 GM OSS II
VS
Tamron 70-180mm F/2.8 Di III VXD A056


 

미러리스 카메라는 다양한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덕에 높은 범용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높은 범용성의 이유를 단순히 미러리스 카메라가 지닌 고유한 장점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소니, 캐논, 니콘 등 메이저 카메라 업체의 렌즈는 우수한 성능과 높은 인지도로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매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렌즈를 향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품을 출시한 후 새로운 렌즈를 제작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작 시기 동안 발생하는 공백기를 채워주는데 서드파티 렌즈는 빛을 발한다. 렌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서드파티 제조사의 제품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획기적인 기술력을 렌즈에 담아 가성비와 성능을 동시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담아내는 렌즈들의 이야기를 Sony FE 70-200mm F2.8 GM OSS II(이하 SEL70200GM2)와 Tamron 70-180mm F/2.8 Di III VXD A056(이하 A056)을 통해 알아봤다.
※ 바디는 Sony Alpha 1을 이용했다.

​​

최대/최소 줌 촬영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줌 링을 돌리자 두 렌즈 모두 막힘없이 원하는 풍경을 시원하게 잡아낸다.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키는 렌즈들의 성능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두 렌즈가 지닌 놀라움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멈추지 않는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두 렌즈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우선 색의 재현도를 살펴봤다. A056이 색을 풍부하게 담아내며 사진에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면 SEL70200GM2는 이미지 전반을 뚜렷하게 묘사해 정교함과 섬세함을 자랑한다. 동일한 조건 하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도 전혀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가 궁금해 사진을 확대해봤다. SEL70200GM2의 경우, 확대를 했음에도 이미지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고 선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반면 A056은 동일한 픽셀 내에서도 다양한 색을 함유하고 있어 색채감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좌)Sony FE 70-200mm F2.8 GM OSS Ⅱ, F2.8, 1/160s, ISO 100 / (우)Tamron 70-180mm F/2.8 Di Ⅲ VXD A056, F2.8, 1/160s, ISO 100
(좌)Sony FE 70-200mm F2.8 GM OSS Ⅱ, F2.8, 1/160s, ISO 100 / (우)Tamron 70-180mm F/2.8 Di Ⅲ VXD A056, F2.8, 1/160s, ISO 100

 

10배 확대 사진
10배 확대 사진

 

픽셀 단위
픽셀 단위

 

보케
보케 촬영은 초점 거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초점 거리 70mm일 때 SEL70200GM2의 빛망울은 A056에 비해 크게 표현된다. 하지만 초점 거리 180mm에선 A056이 SEL70200GM2에 비해 빛망울이 크게 나오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성능의 렌즈들이 보케 촬영 시 유사한 특징을 보여준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F2.8, 3.2s, ISO 100
F2.8, 3.2s, ISO 100

 

F5.6, 8.0s, ISO 100
F5.6, 8.0s, ISO 100

 

F11.0, 30.0s, ISO 100
F11.0, 30.0s, ISO 100

 

초점거리 180mm (좌 Sony, 우 Tamron)

F2.8, 3.2s, ISO 100
F2.8, 3.2s, ISO 100

 

F5.6, 8.0s, ISO 100
F5.6, 8.0s, ISO 100

 

F11.0, 30.0s, ISO 100
F11.0, 30.0s, ISO 100

야간촬영
야간 촬영은 주간에 비해 까다로운 점이 많다.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더라도 작은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사진이 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SEL70200GM2와 A056으로 촬영을 했을 땐 바람이 많은 부는 상황이었음에도 안정적으로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었다.

​​

초점거리 70mm (좌 Sony, 우 Tamron)

F11.0, 30.0s, ISO 100
F11.0, 30.0s, ISO 100

AF/MF 접사
두 렌즈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얼마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담을 수 있는지였다. 촬영 중에도 충분히 멀어졌다고 판단했을 때조차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 렌즈는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한 것일까? 제품 사양에서 알 수 있는 두 렌즈의 최소 초점 거리는 SEL70200GM2 0.4-0.82m(초점거리 70-180mm), A056은 자동 초점 모드(AF)에서 0.85m 수동 초점 모드(MF)에선 0.27m(70mm), 0.85m(180mm)로 기재돼 있다. 최소 초점 거리는 렌즈 끝에서부터 피사체의 거리가 아닌 카메라 센서면을 기준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나타낸다. 따라서 카메라 바디엔 센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마크가 함께 표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엔 직관적인 판단을 위해 최소 초점 거리 대신 렌즈 전면에서 피사체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작업 거리’로 측정을 진행했다. 또한 동일한 조건 상에서의 촬영을 위해 초점 거리를 두 렌즈가 동시에 수렴하는 70mm에서 180mm 사이로 설정했다.


70mm

Sony MF/AF 약 0.18m
Sony MF/AF 약 0.18m
Tamron (좌) AF 약 0.48m / (우) MF 약 0.1m
Tamron (좌) AF 약 0.48m / (우) MF 약 0.1m

 

180mm

Sony MF/AF 약 0.57m
Sony MF/AF 약 0.57m

 

Tamron MF/AF 약 0.63m
Tamron MF/AF 약 0.63m

AF와 MF모드에서 측정한 작업 거리는 SEL70200GM2 약 0.57m, A056은 약 0.63m로 나타났다. 원거리 촬영에선 모드에 상관없이 동일한 작업 거리를 보여준다. 하지만 근거리 촬영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SEL70200GM2는 70mm 촬영에서 MF와 AF 모두 약 0.18m라는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 A056의 경우, 70mm AF 모드에선 0.48m 거리에서 초점을 잡을 수 있지만 MF 모드에선 0.1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

 

Tamron 70-180mm F/2.8 Di III VXD A056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