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각상 감상

지난 주말 모처럼 찾아간 남한산성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를 피해가지 못했다.

산성마을은 여전히 침수피해 정리를 다 못하였고 진입도로가 유실되고 더욱이 성곽도 무너져내려 모든 탐방코스가 폐쇄된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되돌아갈 수밖에 없어서 좀처럼 들르지 않았던 행궁을 탐방하고자 하였으나 그곳도 임시휴관이라 하여 발길을 돌려오는 길에 반가운 조각상을 만났다.

조성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으나 하나같이 미소를 띤 얼굴에서 작가의 일관된 의도를 볼 수 있었다.

문인석 혹은 동자석, 마을 진입로의 석장승 같기도 한 정겨운 얼굴들이 환하게 웃으며 코로나도 이기고 수해 피해도 이겨내라는 무언의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아 흐뭇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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