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부터 장수풍뎅이까지 모든 것을 담아내다

서울동물원은 1984년 5월 1일 개장 이래 한해 약 350만 명의 시민이 찾았다. 동물이 가진 야생의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타나도록 하는 동물행동, 동물의 행복을 증진하는 동물행복, 궁극적으로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이상을 담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동물원 운영 전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AZA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금도 생태형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필자는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한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TAMRON 150-500mm F/5-6.7 Di Ⅲ VC VXD (Model A057) 초망원 줌 렌즈를 들고 서울동물원을 찾았다. 이 렌즈는 망원 150-500mm를 달성하면서도 길이 209.6mm, 직경 φ93mm의 소형화를 실현한 고성능 줌 렌즈다. 고속·고정밀 리니어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고속 정밀 촬영이 가능하며, 구동 소음이 적어 평온이 요구되는 동물원에서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150mm 구간에서 0.6m의 최단 촬영거리를 달성해 간이 매크로 렌즈로서의 역할도 하기에, 필자는 동물원 내 곤충관을 방문해 이를 체크해보기도 했다.

휴대성 뛰어난 초망원 줌 렌즈

TAMRON 150-500mm F/5-6.7 Di Ⅲ VC VXD는 길이 209.6mm, 직경 φ93mm로 콤팩트한 사이즈의 고성능 초망원 줌 렌즈다. 500mm의 초점 거리로 확장할 경우에도 최대 길이가 약 283mm 수준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또한, 줌 링을 75도 회전시키는 것만으로도 150mm에서 500mm까지 초점 거리 변경이 가능해, 촬영자가 원하는 피사체에 신속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다.

후지 X 마운트와의 완벽한 호환

TAMRON 150-500mm는 후지필름의 X 마운트에서는 환산 초점 225-750mm의 초망원 줌렌즈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출사에선 후지 X-T4를 사용했는데, 관람객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된 기린이나 하마, 호랑이 등도 충분히 줌으로 당겨 촬영할 수 있었다.

 

정확한 색 정보 출력

렌즈 구성은 16군 25매로 XLD 초저분산 렌즈와 LD 저분산 렌즈, 복합 비구면 렌즈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색수차를 억제했기 때문에 피사체의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동물 촬영과 같이 색의 변화가 심한 피사체의 경계면이 정확한 색감으로 찍힐 수 있는 것이다.

이 렌즈는 역광에서 발생하기 쉬운 고스트 및 플레어를 억제하기 위해 2세대 광대역 반사방지 코팅인 BBAR G2를 적용해, 다양한 피사체를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망울과 함께 촬영할 수도 있다.

시베리아호랑이(310mm, F/5, 1/640s, ISO 800)
시베리아호랑이(310mm, F/5, 1/640s, ISO 800)
하마(150mm, F/5, 1/250s, ISO 400)
하마(150mm, F/5, 1/250s, ISO 400)
기린(199mm, F/9, 1/320s, ISO 400)
기린(199mm, F/9, 1/320s, ISO 400)

 

간이 매크로 렌즈로 촬영 가능

TAMRON 150-500mm는 150mm 구간에서 0.6m, 500mm 구간에서 1.8m의 최단 촬영거리를 확보해 간이 매크로 렌즈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서울동물원 내 곤충관에서 장수풍뎅이, 쌍벌귀뚜라미, 북방산개구리 등을 초근접 거리에서 촬영하며 이 렌즈의 매크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0mm 최대 촬영 배율은 1:3.1로 높은 수준의 근접 촬영 성능을 갖춰, 곤충과 같이 작은 피사체를 더욱 크고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최대 촬영 배율 덕분에 필자는 세밀하게 움직이는 곤충이 적절한 동작을 취했을 때에 맞춰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장수풍뎅이(150mm, F/5, 1/200s, ISO 800)
장수풍뎅이(150mm, F/5, 1/200s, ISO 800)
날개짓을 하며 ‘귀뚜루루’ 소리 내는 쌍벌귀뚜라미(150mm, F/5, 1/125s, ISO 4000)
날개짓을 하며 ‘귀뚜루루’ 소리 내는 쌍벌귀뚜라미(150mm, F/5, 1/125s, ISO 4000)

고속 정밀 AF 및 조용한 구동음

TAMRON 150-500mm는 고속 고정밀 리니어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인 VXD(Voice-coil eXtreme-torque Drive)를 탑재했다. VXD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 수준인 0.005mm의 정밀도로 모터를 제어해 고속 정밀 AF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뛰어난 포커싱 능력으로 스포츠, 야생동물, 항공기 촬영에 대응할 수 있으며, 구동 소음이 적어 평온이 요구되는 환경에서의 촬영에 적합하다. 서울동물원에서 홍학, 기린과 같이 예민한 동물이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곤충을 촬영할 때도 고정밀 저소음 기능은 상당히 유용했다.

타란툴라(150mm, F/7.1, 1/50s, ISO 640)
타란툴라(150mm, F/7.1, 1/50s, ISO 640)
북방산개구리(150mm, F/5, 1/500s, ISO 10000)
북방산개구리(150mm, F/5, 1/500s, ISO 10000)

안정적 촬영 돕는 진동 보정 능력

500mm와 같은 초망원 영역으로 확대해서 촬영하다 보면 뷰파인더상으로 미세한 떨림이 나타나기 쉽다. TAMRON 150-500mm는 탐론이 독자 설계한 고성능 이미지 안정화 장치인 VC(Vibration Compensation)를 탑재해 안정적인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VC 모드는 촬영 환경에 따라 3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VC MODE 1은 뷰파인더 이미지 및 결과물의 이미지 안정화에 균형을 맞춘 표준 동작 모드, VC MODE 2는 구도를 빠르게 옆으로 이동시키는 패닝 촬영 모드, VC MODE 3는 뷰파인더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드다.

반달가슴곰(179mm, F/5, 1/200s, ISO 1250)
반달가슴곰(179mm, F/5, 1/200s, ISO 1250)
홍학(249mm, F/18, 1/1000s, ISO 3200)
홍학(249mm, F/18, 1/1000s, ISO 3200)
바바리양(178mm, F/5, 1/640s, ISO 800)
바바리양(178mm, F/5, 1/640s, ISO 800)

 

동물 촬영 시 함께 촬영하기 좋은 카메라
후지필름 X-T4

X-T4는 콤팩트한 바디에 강력한 하드웨어를 장착한 카메라다. 4세대 디바이스 X-Trans CMOS 4와 X-Processor 4, 손떨림 보정 장치, 필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필름 시뮬레이션인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는 채도를 낮게 유지하면서 콘트라스트는 강한 색 표현을 가능케 한다.

후지필름 X 마운트용 TAMRON 150-500mm는 MF 촬영 시, 포커스 스피드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MF SPEED 스위치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MF 스피드를 가진 MODE 1과 정밀 포커싱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MODE 2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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