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상 관련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영상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퀄리티의 영상 제작을 위해선 무엇보다 영상 촬영본을 맛깔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상 편집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구독자수 17.8만 명(2022년 12월 기준)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블리’의 ‘유튜브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를 수록할 예정이다. 조블리의 유튜브 강의를 시청하다 보면, 친절하고 깔끔하게 핵심을 파고드는 설명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먼저 ‘알고 보면 쓸모있는’ 영상 편집에 관한 기본기부터 다지도록 하자.

 

 

정리 김경한 기자 / 자료제공 제이펍


 

해상도 관련 용어 알기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화소

첫 번째로 화소에 대해 살펴본다. 흔히 화소와 픽셀(Pixel)을 혼용해서 사용한다, 이는 동일한 의미이다. 아래 사진에서 특정 부분을 늘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으로 늘려서 확대해 보겠다. 그럼 아래에서 오른쪽 사진과 같이 모자이크처럼 무수히 많은 네모로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이 네모 하나를 우리는 화소 또는 픽셀이라고 부른다.

픽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픽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즉, 이미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화소 또는 픽셀이라고 말한다. 그럼 이 화소가 많을수록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가로 × 세로 화소 수

화소 수를 구하는 공식은 ‘가로(화소 개수) × 세로(화소 개수)’이다. 아래 예시 이미지를 살펴보겠다. 왼쪽 위에 있는 첫 번째 이미지의 화소 개수는 가로 5개, 세로 5개이다. 그러므로 가로와 세로를 곱하면 5×5=25화소 이미지가 된다. 25화소의 이미지를 보면 아직까진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걸 알 수 있다.

화소를 조금 더 높여 보겠다. 두 번째는 가로 10개, 세로 10개로 이루어진 100화소 이미지다. 25화소 이미지보다는 뭔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보일 듯 말 듯 아리송하다.

이번에는 화소를 훨씬 많이 높이겠다. 네 번째 이미지를 보면, 가로 200개, 세로 200개로 이루어진 40,000화소의 이미지이다. “사람이 인형을 들고 있구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화소의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또렷하고 정밀하게 보인다. 즉, 흔히 말하는 고화질 이미지라는 것은 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화소의 개수가 많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화소가 많다는 것을 “해상도가 높다”라고도 말한다.

 

이미지 또는 영상의 규격해상도

종이에 인쇄한다면, A4용지 또는 B5용지처럼 규격화된 종이를 사용해서 인쇄한다. 이처럼 영상에도 산업적으로 규격화된 크기가 있다. 지금부터 비디오의 규격, 즉 해상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해상도는 가로와 세로의 화소 수가 몇 개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며, 이러한 해상도에 따라서 SDTV와 HDTV로 나눌 수 있다. SDTV(Standard Definition)는 표준화질 TV다. 가로 720개, 세로 480개 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면 비율은 4:3이다.

HDTV(High Definition)는 고화질 TV를 말한다. 화소 수는 가로 1,280개, 세로 720개이며 화면 비율은 16:9이다. HDTV로 넘어오면서 가로 비율이 훨씬 넓어졌다. 기존 4:3 비율인 SDTV보다 훨씬 생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입체감과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앞의 표는 디지털 해상도에 따른 가로, 세로 화소를 정리한 내용이다. HD 초반 규격은 1280×720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화소수가 많아지면서 본격적으로 고해상도의 시대가 시작됐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영상 규격은 FHD(Full HD)이며, 화소의 개수는 1920×1080(약 200만 화소)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FHD 규격의 수치는 이후 영상을 만들 때 참고해야 하므로 꼭 암기해야 한다.

방송 규격의 해상도는 일반적으로 세로 화소 수로 축약해서 표시한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화질 설정에서도 480p, 720p, 1080p 등 세로 화소수로 해상도가 표시된다.


 

천 단위 화소수를 표시하는 K

4K, 8K란 무엇일까? K는 Kilo, 즉 1,000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4K는 4,000이란 뜻이다. 가로의 픽셀 수가 약 4,000일 때 우리는 4K라고 부르는 것이다. 4K 규격은 방송 규격과 시네마 규격 두 가지로 나뉜다. 방송 규격의 4K는 4K UHD라고 부르며, 3840×2160이다. 다시 말해 FHD 규격인 1920×1080이 4개가 모이면 4K UHD 화질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시네마 규격의 4K는 방송 규격보다 가로 해상도가 조금 더 긴 4096×2160이다. 대부분 방송 규격인 4K UHD로 촬영하고 편집하기 때문에 3840×2160 수치를 기억하면 된다.

호랑이 예제 이미지를 통해 4K UHD의 화질(약 800만 화소)과 FHD 화질(약 200만 화소)을 비교해 보자. 전체적인 이미지만 봐도 4K UHD 화질이 훨씬 뚜렷하고 선명하다. 특정 부분을 확대해 비교하면 차이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4K UHD는 FHD보다 픽셀 수가 4배 많기 때문에 확대해도 이미지가 거의 뭉개지지 않고 선명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FHD 규격(1920×1080)으로 영상을 제작할 때도 영상 소스는 4K UHD(3840×2160)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4K로 촬영된 소스는 줌인(Zoom-in) 효과를 줘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는 장점도 있고, 편집할 때 다양한 화각으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4K로 촬영하고, FHD로 편집하는 것이다.


 

연속적인 동작의 한 순간, 프레임 이해하기

한 장의 정지된 이미지프레임

우리가 보는 영상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의 이미지처럼 여러 개의 낱장 이미지가 연속적으로 빠르게 흘러갈 뿐이다. 이처럼 영상에서 정지된 이미지 한 장을 프레임(Frame)이라고 한다.

분명 정지된 이미지인데, 어떻게 움직이는 영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사람의 눈은 직전에 보았던 것을 뇌에서 기억하고, 그 다음에 보는 이미지를 이전 이미지와 겹쳐서 보게 된다. 이를 잔상 효과라고 한다. 정지된 이미지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보여 주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착시 효과인 것이다. 사람의 눈은 1초에 약 15장 이상의 이미지를 보면 움직임으로 느낀다고 한다. 그럼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나 텔레비전은 1초에 몇 프레임인지 알아보자.


 

초당 프레임 수프레임 레이트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는 1초당 프레임 수를 뜻한다. 단위는 fps(Frames Per Second)이다. 즉, 영상이 1초에 몇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방송은 30프레임(29.97fps)을 주로 사용하며, 영화는 24프레임을 사용한다.

위의 이미지처럼 프레임 수가 적으면 영상이 뚝뚝 끊기게 되고, 프레임 수가 많을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스포츠 경기 등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때는 60프레임을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초당 프레임 수는 나라마다 규격화된 수치가 다르다. 대한민국, 미국, 일본 등은 NTSC 방송 규격으로 초당 30프레임(29.97fps)을 사용하지만, 유럽, 호주, 중국 등에서는 PAL 방식으로 초당 25프레임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50Hz 또는 60Hz의 교류 전력 차이 때문이다.

간혹 카메라 설정에서 30fps는 보이지 않고 25fps, 50fps만 보이는 경우가 있다. 동영상 형식이 NTSC가 아닌 PAL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다. NTSC로 설정을 변경하여 다시 프레임 레이트를 선택하면 된다.


 

왜 29.97fps일까?

그렇다면 왜 정확히 30fps가 아니고 29.97fps처럼 애매한 숫자가 생긴 것일까? 흑백 TV 시절에는 정확히 1초에 30fps를 사용했다. 그 이후 컬러 TV가 발명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기존의 흑백 TV와 컬러 TV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흑백 TV는 밝음과 어둠으로 표현되는 신호만으로 동작할 수 있지만 컬러 TV는 색상 정보가 필요하다. 기존의 흑백 TV와의 호환성을 이유로 색상 신호를 추가해 전송하게 됐다. 이런 기술적인 과정에서 30fps의 0.1% 즉, 0.03fps만큼 시간 지연이 생기게 된다.

시간 지연이 생기게 되면 방송 시간이 점점 뒤로 밀려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임코드를 중간중간 건너뛰는 드롭프레임이 생겨났고, 30fps를 드롭프레임에 적용하면 29.97fps가 되는 것이다.



슬로우 모션의 비밀고속촬영

물이 가득 찬 풍선을 바늘로 터트리는 순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상황은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

이런 장면은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를 높여서 촬영해야 한다. 평소에는 24프레임, 30프레임 등으로 촬영하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60프레임, 120프레임, 240프레임, 480프레임, 960프레임 등 정상 속도의 프레임보다 빠르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에 편집 프로그램으로 느리게 재생하면 슬로우 모션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상 속도의 프레임보다 빠르게 촬영해서 느리게 재생하는 기법을 고속촬영이라고 한다.



주사 방식 이해하기

유튜브 설정을 보면 480p, 720p, 1080p 등으로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앞의 숫자는 수직 해상도를 의미한다. 그럼 뒤에 p는 어떤 의미일까? 픽셀(Pixel)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1080i도 존재한다. 지금부터 1080p와 1080i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화면을 구성하는 가로줄주사선

아날로그 TV를 카메라로 찍으면 화면 속에 검은색 줄이 표시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검은색 줄이 왜 카메라로 찍으면 보이는 걸까?

위의 사진처럼 하나의 화면은 여러 개의 가로줄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주사선이라고 한다. 주사선의 수는 나라마다, 방송 규격마다 다르다.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NTSC 기준으로 SD급 TV의 주사선은 가로 525줄(유효 주사선 480개)이며, HD급 TV는 1,125줄(유효 주사선 1,080개)이다. 주사선이 많을수록 화질이 선명해진다.

카메라로 아날로그 TV를 찍었을 때 중간중간 검은색 줄이 보였던 이유는 화면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화면이 비어 있다니 무슨 말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주사 방식의 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월 주사 방식(i) vs. 순차 주사 방식(p)

아날로그 TV 시절에는 기술적인 이유로 한번에 많은 정보를 전송하기 어려웠다. 한 장의 이미지를 한 번에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홀수 줄과 짝수 줄로 나눠서 출력했다. 적은 데이터로 많은 이미지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빠르게 화면이 교차하면 사람의 눈은 잔상 효과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 장으로 느낀다. 하지만 카메라로 TV를 찍게 되면 순간을 포착하기 때문에 이미지 일부만 찍혀 검은 색 줄이 보였던 것이다.

위의 이미지처럼 홀수 줄과 짝수 줄을 교차해서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을 비월 주사라고 하며, 영어로는 Interlaced Scan이라고 한다. 1080i처럼 해상도 뒤에 i가 붙는 것은 Interlace의 앞 글자를 따서 축약한 것이며, 비월 주사 방식을 의미한다.

반대로 화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표시하는 방식을 순차 주사라고 하며, 영어로는 Progressive Scan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해상도를 표시할 때 1080p처럼 p가 붙는 것은 순차 주사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순차 주사 방식은 비월 주사 방식보다 데이터 양은 많지만 훨씬 선명하고 떨림이 없다.

아날로그 기술이 HD 방송까지 이어져 비월 주사 방식인 1080i가 사용되고 있지만, 컴퓨터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재생하는 환경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순차 주사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4K 이상부터는 순차 주사 방식만 지원한다.

그러므로 프리미어 프로에서 시퀀스를 설정할 때에는 ‘필드’ 옵션에서 [필드 없음(프로그레시브 스캔)]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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