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미러리스와 초광각의 만남


SAMYANG OPTICS
14mm F2.8
ED AS IF UMC

제품사양

<가격 : 48만원>
초점거리 14mm
렌즈 구성 10군 14매
조리개 구성 6매
조리개 지원 F2.8~F22
최단촬영거리 28cm
화각 115.7°
최대촬영비율 1:7.6
후드 일체형
필터 장착불가
크기 87mm x 122.1mm(소니 E마운트 기준)
무게 570g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시작된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제 풀프레임까지 영역을 넓혔다. ‘미러박스를 없애 크기를 줄인다’는 과감한 도전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미러리스 카메라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카메라에 물릴 렌즈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은 꽤나 뼈아픈 단점이다. 특히 풀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는 α7 시리즈의 경우 35mm이미지 서클을 커버하는 렌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더더군다나 10mm대 초광각 렌즈는 소위 말하는‘이종교배’라는 편법을 동원해야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삼양옵틱스에서 발매한 14mm F2.8 ED AS IF UMC(이하 14mm F2.8)를 사용하면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이 렌즈는 기존의 DSLR용 렌즈에 일종의 어댑터가 합쳐진 형태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양옵틱스 렌즈는 AF를 지원하지 않는다. 즉 초점을 수동을 맞춰야 하는 것. 그러나 14mm F2.8은 초광각 렌즈답게 피사계심도가 깊어 MF 촬영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또한 이 렌즈를 미러리스 기종에 장착해 사용하면 DSLR에 마운트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 점이 많다. 조리개를 조여도 파인더가 어두워지지 않고 선택한 F값으로 심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파인더로 피사체를 확대해서 보며 정밀하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그렇다면 14mm F2.8의 성능은 어떨까. 우선 이름에 드러난 숫자만 놓고 봐도 무시할 수 없는 스펙을 자랑한다. 초점거리 14mm의 화각은 무려 115.7°에 달한다. 이정도 화각에서 F2.8을 구현한 렌즈는 손에 꼽을 정도다. 10군 14매로 설계된 광학부는 굴절렌즈, 저분산 렌즈, 복합 비구면 렌즈(H-ASP)와 일반 비구면 렌즈로 이뤄져있다.

최대개방에서 화질은 어떨까. 중앙부의 화질은 F8로 조였을 때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좋다. 그러나 주변부로 갈수록 조금씩 화질이 떨어지고 약간의 광량저하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최단촬영거리 근방에 있는 특정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뒤를 흐리게 촬영할 때에는 최대개방으로 촬영해도 이런 단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다만 전체면에 고르게 초점이 맞는 원경을 찍을 때에는 F5.6 이상으로 조이고 촬영하는 것이 낫다.

사실 이 렌즈는 플랜지백이 짧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해 새로 설계된 광각렌즈는 아니다. 기존의 DSLR용 렌즈 후면에 모자란 플랜지백 거리를 늘여주는 경통이 붙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렌즈 자체의 길이를 보면 DSLR용 보다 조금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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