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화각에 빛망울까지 담는다


Samyang Optics
24mm F1.4 ED AS IF UMC


글·사진┃채동우 기자


현재 24mm F1.4 렌즈를 제조하는 곳은 캐논, 니콘, 시그마, 그리고 삼양옵틱스까지 총 네 곳이다. 삼양옵틱스의 경우 AF나 각종 전자 제어 기능이 빠진 수동 렌즈지만 광학적 성능이 우수하고 타사대비 절반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 면으로는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삼양옵틱스 24mm F1.4 ED AS IF UMC의 스펙을 살펴보자. 이 렌즈는 기본적으로 풀프레임 이미지 서클을 커버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환산화각 약 36mm 정도에 해당한다. 그렇게 화각을 손해 보는 상황이라 해도 F1.4는 상당히 밝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35mm F1.4 렌즈만 해도 고급렌즈군에 속한다. 12군 13매로 설계된 렌즈군도 눈여겨봐야 한다. 매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렌즈는 아니다. 어떤 광학 렌즈로 구성됐는지가 중요하다. 삼양옵틱스 24mm F1.4 ED AS IF UMC는 총 13매의 광학 렌즈에 저분산(ED) 렌즈 4매, 글라스 비구면(ASP) 렌즈 2매를 포함해 최대개방에서도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준다. 또한 삼양옵틱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울트라 멀티 코팅 (UMC)기술을 적용해 플레어 및 고스트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8장으로 구성된 원형 조리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보케도 이 렌즈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광각렌즈는 깊은 심도 덕분에 풍경사진이나 건축사진을 촬영하는데 애용된다. 표준렌즈나 망원렌즈에 비해 같은 위치에서 더 넓은 장면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F1.4라는 밝은 조리개 값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우선 이 렌즈는 최단촬영거리가 20cm로 짧은 편이다. 꽃이나 곤충을 촬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리다. 또한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최대개방으로 담으면 광각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얕은 심도로 촬영할 수 있다.

밝은 조리개 값 덕분에 기존의 광각렌즈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보케가 아름다운 광각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광각렌즈 특유의 원근감이 과장된 구도 속에 대구경 렌즈 특유의 동글동글한 빛망울을 담아낼 수 있다 .

밝은 조리개 값과 넓은 화각을 동시에 충족하는 렌즈를 소유하는 것은 꽤 큰 지출을 요한다. 그러나 자신의 촬영 스타일이 AF가 크게 중요치 않은 경우라면 삼양옵틱스 24mm F1.4 ED AS IF UMC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제품사양

<가격 : 73만원>
렌즈 구성 12군 13매
화각 84.1°
조리개 F1.4~F22
최소 초점거리 0.25m
필터구경 Φ77mm
크기 83×97.5mm(캐논 EOS마운트 기준)
무게 580g(캐논 EOS마운트 기준)
지원마운트
캐논 EOS, 니콘 F, 펜탁스 K, 소니 α,
캐논 M, 후지필름 X, 삼성 NX, 소니
E, 마이크로 포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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