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의 장점을 합치다

올카 OR-4

카메라가방의 가장 큰 목적은 장비를 보호하는 것이다. 하드케이스를 사용하면 장비를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무게가 무겁고 부피에 비해 수납공간이 적다 . 차량으로 운반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짊어지고 다니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영상장비용 가방 제조사 올카(ORCA)가 하드케이스의 보호기능과 소프트케이스의 편의성을 합친 제품을 선보였다.

글┃김범무 기자 사진┃채동우 기자

올카 OR-4는 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의 장점을 융합한 제품이다.

제품사양

<가격 : 25만원>

크기(LxHxW) 35x23x20cm

무게 2.17kg

문의 CBL

TEL 1588-4749

영상장비를 위한 가방


사진과 영상장비를 1:1로 매치할 수는 없겠지만 입문자용 혹은 전문가용과 같이 카테고리를 나눈다면 영상장비 쪽이 부피가 더 큰 편이다. 필수 액세서리도 영상장비가 더 많다. 더 많은 배터리와 메모리가 필요하고 마이크, 렌즈필터 등의 부피도 크다. 가격도 높아서 영상장비를 제대로 하나 꾸리기 위해서는 DSLR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비용이 든다.

그래서 영상장비용 가방은 보호기능이 뛰어나고 용량이 커야 한다. 카메라와 액세서리를 모두 담을 만큼 공간이 넉넉해야 하고 웬만한 충격은 너끈히 흡수해 고가 장비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OR-4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탁월한 보호기능을 갖춘 영상장비용 가방이다. 올카는 알루미늄 파이프와 허니컴 프레임으로 수납공간을 보호한다.

전후면에 보이는 파란색 테두리가 알루미늄 파이프다. 이 파이프는 넓은 면적으로 지그시 누르는 힘에 대응해 수납한 물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한다. 좁은 면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은 허니컴 프레임과 내부 EVA폼이 흡수한다. EVA폼은 익스트림 스포츠용 보호장구에도 사용하는 충격 흡수소재다.

수납공간은 마치 상자에 물건을 담는 느낌이다. 보호기능을 강화한 구조 때문에 네모난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다. 파티션도 견고해서 물건을 넣으면 이동하지 않을듯하다. 수납공간 상단에는 LED라이트를 달았다. 어두운 곳에서 수납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배려다. 스트랩은 어깨에 닿는 부분을 인체공학적인 형태로 다듬어 좀 더 편하게 멜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사면에는 각각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 니를 마련했다.

OR-4는 소프트케이스의 편리함을 접목한 하드케이스로 이해하면 빠르다. 사용법이 하드케이스 쪽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대신 더 가볍고 넓다. OR-4는 올카 비디오 가방 중 가장 작다. 올카는 자사 홈페이지에 가방별로 수납할 수 있는 카메라를 정리한 자료를 게시했다. 게시물에 의하면 OR-4에는 소니 NEX-VG900까지 넣을 수 있다고 한다.


내부 수납공간에는 LED 라이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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