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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선명한 여행용 광각 줌렌즈 NIKKOR Z 17-28mm f/2.8

니콘이 Z 시리즈를 발표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처음 진입한 2018년 8월 이후 고성능의 미러리스 카메라의 개발에 성공했지만 호환되는 렌즈의 부족으로 아쉬운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니콘의 미러리스용 렌즈들이 끊임없이 추가됐고, 현재는 광각, 표준, 망원 화각의 단렌즈부터 줌렌즈까지 촘촘한 렌즈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니콘은 뛰어난 광학성능으로 풍경사진, 여행사진 분야에서 호평을 받기에 풍경사진을 찍기에 최적인 광각렌즈의 출시는 항상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Z 17-28mm f/2.8 렌즈는 밝은 조리개에 가벼운 무게로 Z 14mm-24mm f/2.8 S, Z 14-30mm f/4 S와 함께 니콘의 광각 줌렌즈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가격은 프리미엄 렌즈인 S 라인의 절반 이하로 가성비 면에서 큰 메리트를 갖췄다. NIKKOR Z 28-75mm f/2.8 렌즈와 함께 f/2.8의 밝은 조리개로 광각부터 표준까지 넓은 범위의 초점거리를 커버할 수 있어 두 개 이상의 렌즈를 챙겨 다니는 풍경 및 여행 사진가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니콘의 가장 최근에 출시된 광각 줌렌즈 NIKKOR Z 17-28mm f/2.8에 대해 알아보았다.

Nikon Z7Ⅱ + NIKKOR Z 17-28mm f/2.8

획기적 경량화를 이룬 렌즈
카메라의 렌즈를 평가할 때에는 렌즈의 광학 성능뿐만 아니라 크기나 무게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무거운 렌즈는 장시간 이동 시에 어깨에 부담이 되며 흔들림 없는 안정적 촬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할 때와 같이 많은 짐과 함께 여러 개의 렌즈를 챙겨야 하는 경우에도 렌즈가 무겁다면 상당한 고민거리로 전락한다.

이 렌즈는 전 초점거리 구간에서의 고정 f/2.8의 조리개값에도 콤팩트한 폼팩터를 갖춰 무게에 대한 압박이 없다. 앞서 광각 렌즈의 획기적 경량화에 성공한 Z 14-24mm f/2.8 S에 비해서도 30% 가벼워 졌으며, 최대 조리개 값이 한 스톱 차이 나는 Z 14-30mm와 f/4 S와 비슷한 정도의 무게인 450g이며 전체 길이도 10cm에 불과하다.

작은 렌즈 구경도 이 렌즈의 특장점 중 하나이다. 광각렌즈들은 렌즈 자체가 커서 필터를 장착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Z 14-24mm f/2.8 S 렌즈는 뛰어난 해상력 등 장점이 많은 렌즈이지만 구경이 112mm나 돼 맞는 원형 필터를 찾기 쉽지 않아 사각필터를 사용해야했다. 이 렌즈는 최대 구경이 67mm에 불과해 필터 사용의 자유도가 크고, 함께 다양한 초점거리를 커버할 있는 Z 28-75mm F/2.8 렌즈와 같은 필터를 호환해 쓸 수 있다.

17mm, F/11, 1/500s, ISO 800
17mm, F/9, 1/125s, ISO 500
17mm, F/9, 1/800s, ISO 500, 역광에도 플레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선명한 해상력과 전구간 f/2.8 조리개값 제공
렌즈구성은 11군 13매로 ED 렌즈 2매, 슈퍼 ED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3매가 포함됐다. 선명한 해상력을 갖춰 Z9과 같은 고화소형 니콘 카메라에도 대응력이 좋다. 조리개값을 f/5.6에서 f/8 정도로 조절하면 광각으로 촬영한 주변부까지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렌즈는 9개의 조리개 날개 매수로 피사계 심도가 깊은 광각렌즈임에도 효과적인 보케 효과를 낼 수 있다. 보케는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을 뜻하며 배경으로부터 피사체를 분리하고 집중시키는 효과를 낸다.

이 렌즈는 전 구간 고정 조리개 f/2.8로 인물촬영에도 아름다운 보케효과를 낼 수 있고, 야간촬영 등 어두운 환경에서 노출을 잡기에 용이하고, 노이즈가 덜 생기도록 감도를 덜 올려도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매크로 렌즈가 부럽지 않은 접사 성능
이 렌즈는 매크로 렌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뛰어난 접사 성능을 발휘한다. 17mm 초점 거리로 19cm의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 가능하며, 28mm에서는 26cm의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덕분에 19cm의 최소초점거리와 밝은 조리개로 광각렌즈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보케를 형성할 수 있다.

17mm, F/2.8, 1/250s, ISO 100, 19cm의 최단거리에서 F/2.8의 조리개로 인상적인 사진표현이 가능하다.
25mm, F/3.5, 1/125s, ISO 500
28mm, F/3.5, 1/1600s, ISO 500

간소화된 렌즈 배럴
이 렌즈는 잠금식 형태가 아닌 바로 사용이 돼 신속한 촬영이 가능하다. 외부에는 아무 버튼이 없는 심플한 구조이다. 자동초점과 수동초점을 선택하는 버튼도 없다. 초점거리를 조절하는 줌링과 수동 포커스를 조절하는 컨트롤링 둘 뿐이다.

돌기가 있는 수동 초점 제어 링은 줌링 보다 훨씬 얇다. 수동 초점 링은 양쪽 끝에 멈추는 부분이 없어 끝에 다다랐는지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수동 초점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저항은 있다.

방진·방적·방오 성능을 고려한 설계
이 렌즈는 비가 오는 곳에서의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거나 완전한 내후성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실링으로 기본적인 방진 방적 기능을 고려한 설계를 갖췄다. 렌즈의 전면에는 소수성 불소 코팅이 돼 지문이나 이물질로부터 보호해준다.

28mm, F/2.8, 1/15s, ISO 2000, F/2.8의 밝은 조리개로 ISO를 최소한으로 높일 수 있다.
28mm, F/2.8, 1/20s, ISO 2000
28mm, F/2.8, 1/40s, ISO 2000
28mm, F/2.8, 1/15s, ISO 3200

영상 촬영에도 유용한 렌즈
이 렌즈는 이너줌 설계가 돼 있어 줌 링을 돌려도 경통의 길이 변화가 없고 모든 변화가 렌즈 내부에서 일어난다. 덕분에 핸드헬드나 짐벌에 장착해 영상촬영을 할 경우에도 밸런스가 잘 잡힌다. 삼각대로 촬영할 때에도 경통의 길이 변화가 없어 무게 중심의 이동이 없다. 덕분에 줌을 움직여도 사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움직이는 피사체에도 부드럽게 초첨을 맞출 수 있는 고속AF제어와 STM(스테핑 모터)를 탑재해 저소음과 부드러운 조작성을 실현하는 등 동영상 촬영시의 편의성이 높다.

총평
작고 가벼우며, 전구간 f/2.8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NIKKOR Z 17-28mm f/2.8 렌즈는 엔트리 라인 Z30부터 플레그십 라인 Z9까지 모두 대응이 잘 돼는 렌즈로 다양한 환경에서 다이내믹한 사진과 영상을 선사한다. 여행 사진, 풍경 사진, 건축물 사진을 찍기에 최적화된 렌즈이다. 니콘의 프리미엄 S 라인의 광각 줌렌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비슷한 가격에 Z 17mm-28mm f/2.8 렌즈에 Z 28-75mm f/2.8 렌즈를 하나 더 구비해 광각과 표준화각을 f/2.8의 밝은 조리개로 빈틈없이 커버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추천한다.

김한수 기자  vdcm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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