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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사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소니 알파 팀. 이번에는 조류 사진 전문가 조중래 작가와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조중래 작가는 10년 이상 조류 촬영에 전념해온 야생 조류 전문 사진가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새의 몸짓을 통해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전하는 조중래 작가의 조류 촬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을 VDCM이 함께했다.

 

에디터 | 박지인

 

지난 호 김현수 작가의 아기 사진 촬영법에 대한 세미나에 이어 이번에는 6월 16일 오후 9시에 진행된 조중래 작가의 조류사진 촬영 세미나에 참여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인 미디어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번세미나는 지난 행사와 다르게 특정 인원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방송으로 이루어졌다. 6월 8일부터 6월 15일까지 소니 알파 사이트의 세미나 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이들에게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 참여와 같은 소정의 혜택이 제공됐다.

 

인간은 오랫동안 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해왔다.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유를 누리는 새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다. 조중래 작가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탐조활동을 하며 자연에 녹아든 새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왔고 온라인상에서 ‘딸기밭군’이라는 예명으로 많은 이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2019년 봄에 그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촬영을 위한 장비를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변경한 것이다. 조 작가는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퍼포먼스가 굉장한 바디라는 것을체감할 수 있었고, 조류 촬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본인이 장비를 사용하며 느낀 바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세미나는 탐조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조류 촬영의 시작이자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새를 찾는 것이다. 조 작가는 본인도 조류 촬영을 처음 시작할 때 이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류 촬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 “처음부터 좋은 새, 귀한 새, 멋진 새를 찍기는 어렵다. 집 근처, 화단, 동네 뒷산, 공원 등 주변을 관심 있게 보고 새를 담기 시작하는 것이 조류 촬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나의 움직임을 담는 야생 동물 촬영에서는 빠른 움직임을 담아낼 수 있는 순간 포착이 생명이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미러와 프리즘을 제거한 가볍고 콤팩트한 설계로 기존의 DSLR 카메라에 비해 기동성이 필요한 촬영에 유리하며, 프레임에 잡힌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추적하는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보여준다. 이 날 조 작가는 소니의 다양한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 가운데 실제 조류 촬영에 유용한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을 소개했다. 바디 부문에서는 α9M II와 α6600,RX10M IV, 렌즈 부문에서는 FE 600mm F4 GM OSS, FE 200-600mm F5.6-6.3 G OSS, FE 100-400mm F4.5-5.6 GM OSS 모델들이 추천됐다. 특히 α6600와 FE 200-600mm F5.6-6.3 G OSS의 조합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류 촬영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조합이다. α6600의 크롭 팩터를 통해 최대 900mm의 초점거리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AF 조정 기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조 작가는 실제 조류 촬영에서의 AF 세팅법에 대해 두 가지를 강조했다. AF 영역 설정과 AF 추적 감도 설정이다. “주변 배경이 단조롭냐, 복잡하냐에 따라 설정이 달라진다” 이어 “단조로울 때는 AF 영역을 존 영역이나 와이드 영역으로 설정해 넓게 사용해야한다. 추적 감도는 민감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배경이 복잡할 경우에는 AF 영역을 중앙 혹은 존으로 설정한다. 추적 감도는 잠김 1이나 보통 정도로 둔다”고 설명했다. 피사체에 대한 정확한 AF의 활용은 추적 감도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추적 감도는 프레임 내 구성된 피사체에 카메라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냐를 뜻한다. 민감으로 설정할 경우, 카메라가 처음 인식한 피사체가 장애물에 가려지면 곧바로 장애물로 포커싱하게 된다. 반대로 잠김으로 설정하면, 카메라가 한 번 추적하기 시작한 피사체를 프레임 내에서 벗어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포커싱하게 된다. 조 작가는 “이 두 가지만 이해해도 조류 촬영의 고수가 될 수 있다”며 자녀와 함께 AF의 변화를 테스트한 사진과 본인이 직접 촬영한 조류의 사진을 예시로 들며 이해를 도왔다.

 

AF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조류 촬영의 다양한 표현법에 대한 소개도 함께했다. 크롭 모드의 활용과 셔터 속도에 따른 이미지 표현의 변화, 주변 대상을 활용하는 프레임 구성, 작가만의 색감과 발색 보정 방법 등이 소개됐다. 세미나의 마지막 챕터에서는 실제 운용하고 있는 카메라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한 기능들을 보여주면서, 작가의 오랜 경력이 묻어나는 실용적인 노하우들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조 작가는 “지난 해 포항에서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소니 카메라로 기변(기기변경)한 지 오래되지 않아 내용이 부실했고 아쉬움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더 좋은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이해되지 않거나 궁굼한 내용에 대해 SNS를 통해 질문해주시면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겠다”는 인사말로 소감을 전하며 당일의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소니 알파 팀은 매주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특정 분야의 촬영과 장비 운용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랜선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소니 알파 팀은 모든 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후편집 프로그램 가이드와 같은 주제의 세미나 또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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