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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청, 원수칭찬’의 모험 :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2013 통일비전캠프 현장] 김회권 교수 강의 요약문


23일 통일비전캠프에서 김회권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는 구약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원수경청, 원수칭찬의 모험(역대하 28:8~15)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교수는 이스라엘의 역대기상하적 역사 인식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던 대치 상황에서 동포를 포로로 삼았던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 집으로 돌려주었던 북이스라엘의 ‘예기치 않은 친절’의 행동이 이 시대 한반도에 필요한 모험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한 북한에 대해서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오와 불신이 아닌, 경청과 이해의 자세만이 북한을 무장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회권 숭실대 교수 ⓒ유코리아뉴스


※ 다음은 김회권 교수의 강의 요약

역대기상하는 이스라엘의 남북 분열이 왕실의 분열일 뿐, 민족의 분열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히려 배교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북이스라엘에 영적으로 맑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것.

역대기상하적 역사 인식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남북의 왕실의 분열일 뿐, 12지파가 그대로 유지 존속되고 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대 사이에는 많은 교류와 관계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반도의 분단 현실 역시 통시적 관점에서 보면, 일시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오히려 북한을 충분하게 이해하고, 영토와 사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북한을 영적으로 흡수통일해야 한다. 북한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의 감화 감동으로 흡수통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도상에 나오는 영토상의 통일은 한계가 있다. 하나님 나라 안에서 완전히 하나 될 때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 하나님 나라 안으로 남과 북이 흡수통일 되어야 한다.

역대상 BC 735~733년 동안 이스라엘에 내전이 있었다.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이 동맹을 맺어 남유대를 공격한 전쟁이었다. 시리아-에브라임 전쟁이라고 불렀다. BC745년에 디글랏 빌레셀라는 앗수르의 정복군주가 조공 약탈 군대로 20만명의 사람들을 약탈했다. 이 사람들을 끌고 사마리아까지 갔다.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에 비해 국력 차이가 엄청났다.

20만 명의 포로를 데려가는 군대를 북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나가서 맞이하면서 형제를 포로삼은 죄를 나무랐다. 강한 예언자적 정신을 가진 장로들의 규탄을 듣고, 북이스라엘은 이 포로들을 여리고까지 데려다 주고 다 풀어주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전쟁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친절이다.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면, 이미 자기 존엄성이 파괴된 사람들만이 살생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자기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평화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악한 제도가 있다할지라도, 이러한 제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심적 한 사람을 통해 평화가 가능하다.

우리가 차지하는 모든 자리와 직분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전쟁중에 이렇게 기가 막힌 예기치 않은 친절을 베풀었다는 사실. 그사실을 ‘기록’한 남유대사람들도 대단하고, 그것을 읽을 수 있는 우리도 대단하다.

북한을 칭찬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북한을 무장해제 시킬 수 없다. 북한의 문화, 국가 구성, 핵 실험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을 하나님 입장과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이해해야, 그들을 사랑의 포로로 삼을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을 포로로 잡고 싶다면, 사랑의 포로로 삼아야 한다.

공동체성의 해체, 즉 국민의 대다수가 노예처럼 삶의 궁핍한 상황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인간성의 파괴이다. 인간 동료를 자동차처럼 부려먹고도 피곤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노동자에게 동정을 보이는 순간 약점을 잡히는 것이라고 배우기 때문에 기계적인 냉정함을 단련시키게 된다. 동포를 노예로 삼고, 동포의 눈물과 땀의 수고를 4천 8백원 최저임금으로 부려먹겠다는 것은 파라오 체제, 사탄의 체제이다. 이미 공동체성이 망가지고 파괴된 것이다. 공동체성 파괴의 문제는 남북 분단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인 것이다.

동포를 노예처럼 부려먹으려 하는 파라오의 강력한 권력 의지와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선한 사람들의 의지가 싸우는 것은 지금 현재도 이뤄지는 싸움이다. 기독교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이러한 포괄적 운동 차원에서 통일 운동도 가능하다. 남한에서 먼저 동포를 형제처럼, 가족처럼 대할 줄 알아야, 북한을 그렇게 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회가 비준해서 하는 통일은 정치적 통일이다. 2천만 북한 동포를 형제처럼 여기는 것 자체가 바로 통일이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바로 통일이다. 노예처럼 부림을 당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형제처럼 여기는 존엄성의 회복이 농촌에서, 대기업의 근로 현장에서 실현되는 것은 당장 가능한 것이므로, 이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북한도 남한과 함께 할 수 있는 동질성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도 예측하지 못한다면 ‘통제 변수’로 변하게 된다.

북한은 노동자를 우대하는 사회이다. 육체노동자가 사람 대접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회이다. 북한 사람들과 함께 통일을 할 수 있으려면, 남한 사회 역시 허드렛일을 하는 육체노동자가 자신들의 지위를 자랑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

동독 주민들에게 통일 헌법을 만들지 서독 헌법 그대로 따라갈지 물었을 때, 서독 헌법의 가치가 동독이 추구하는 가치이니 그대로 가자고 하여 흡수통일된 것이다. 70년대 서독은 이미 사회주의적 가치가 실현된 사회였다. 그래서 동서독 통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독일이 통일할 당시 유럽 연합을 위해 통일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통일하기 위해 주변을 완전히 안심시켰다. 통일 자체가 주변의 평화에 기여할 때 가능하다. 통일이 되었을 때, 주변의 평화 영속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외교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통일이 주변국에 미치는 평화적 영향력을 어필해야 한다. 러시아 일본과의 화해, 군비 감축, 세계 분쟁의 해결을 위한 동북아 평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 계속해서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북한의 누적된 적개심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원수의 버전으로 원수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남한이 북한 사회를 진짜 지피지기 하려면, 노동자에 대한 숭고한 존중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남한 안에는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리지 않겠다는 헌법적 결의가 없다. 사회적 무자비함이 극에 달한 사회가 남한 사회인 것이다. 북한만큼 불안한 사회라는 것을 직시하라.

형제자매들과 소득차이를 무한히 벌리겠다는 탐욕을 버리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돈에 대한 탐욕이 계속되고 있다. 무한대까지 가는 화폐경제의 탐욕은 맘몬의 영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북한을 품을 수 있다.

남북한 안에서는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귀가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청’되어야 할 스토리, 학살당한 사람들의 야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이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 남북이 싸우게 되었는지 돌아보며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형제를 노예처럼 부려먹으려 하다 보니 분단의 실마리를 제공하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노예로 전락한 형제를 다시 회복시켜주려는 노력을 시작하는 데서 모든 것이 출발해야 한다.

우리가 형제자매를 존엄한 형제자매로 대하고, 일상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을 계속한다면, 통일왕국의 다윗 왕처럼 역량을 갖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비등하거나, 나보다 나아보이는 사람들까지 사랑할 수 있으려면, 성령의 사랑이 쏟아 부어져야 가능하다. 성령을 받아서 북한 동포를 얼싸 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축복한다. 분단의 적개심으로 선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 정리=유코리아뉴스 김단 기자

김회권  haekwon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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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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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시온 2013-04-20 02:06:03

    최근 가장 명확한 현실 분석...
    남한이 형제됨으로 북한을 대하지 않는 것.
    김구 선생님께서 일찍이 말씀하신 대로,
    좌우가 어디있는가. 형제인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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