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을 멋지게 만들어 주는 17가지 방법

숲으로 향하자  

나무는 풍경 사진 촬영 시 자주 쓰이는 피사체로, 촬영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거의 필요 없거나, 준비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상록수의 깔끔한 선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낙엽수까지, 나무는 한 해 내내 훌륭한 피사체의 역할을 해 준다. 같은 숲이라도 계절에 따라서 그 모습이 많이 바뀌게 된다. 그러니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변해가는 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가을, 겨울, 봄에는 숲에 안개가 깔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물론 여름에도 이런 안개가 깔리는 날이 있다. 봄의 블루벨 꽃은 숲 속의 땅을 파란색으로 덮는 역할을 하며, 가을 숲은 붉은 단풍과 갈색으로 물든 낙엽이 깔리면서 따뜻한 색감으로 가득 차게 된다. 한 해 내내 푸른 빛을 유지하는 상록수도 잊지 말도록 하자. 땅에서 분출하듯 곧게 뻗어 나온 몸통도 나름의 느낌을 뿜어낸다.

나무를 찍을 때에도 일반적인 풍경사진을 찍을 때에 사용하는 기술과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선명도와 피사계 심도, 화면 구성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다른 피사체와 달리 숲 속에서는 화면 구성과 관련된 규칙을 깰 수 있는 여유가 많다.

일출 전이나 일몰 후와 같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는 양 극단의 순간에 사진을 찍으면 확정적으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해가 낮게 깔려 있을 때, 안개에 갇힌 숲을 찍으면 안개와 숲 뒤, 혹은 옆에 깔린 햇빛이 섞이며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낸다. 안개는 사진을 찍을 때 큰 보너스가 된다.

 

 

디테일에 집중   

세부 디테일과 선명도에 대해서 지금까지 계속 강조해 온 만큼, 풍경 사진에 있어서는 추상을 배제해도 된다는 생각을 해도 무리가 아니다. 좋은 장소를 잡았다면 풍경을 더 넓게 잡아내는 것에 빠져들기도 쉽다.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은 빛이 강렬해서 넓은 범위를 찍기에 부적절한 한낮에 선택하기 좋은 훌륭한 또 다른 방법이다. 해변이든, 숲 속이든, 언덕 위든, 항상 사진으로 담아낼 가치가 충분한 피사체가 널려 있다. 이런 사진에는 키트 렌즈나 망원 줌렌즈가 이상적이다.

 

 

움직임을 잡아내자   

움직임은 풍경 속의 움직임을 잡아낸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접근법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에 많이 쓰는 흔한 테마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방식은 카메라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셔터 속도를 늦추고 노출이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를 천천히 움직여 움직임으로 인한 흐릿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특히 해안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 주는 카메라 블러 기술은 바다를 바라보고 수평 방향으로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것이다. 셔터 속도를 1초로 설정해 두면 좋다.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로, 하늘에 색이 풍부한 시기이다.

 

 

조류를 예측하라

바다 풍경 사진은 움직임으로 가득 찬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것이다. 바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기 위해 가장 좋은 노출시간은 1~2초 정도로, 바다 사진을 찍으려면 이를 노리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조리개 우선 모드로 두고 낮은 ISO 감도를 사용해서 촬영할 때에도 여전히 셔터 속도가 과하게 빠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때에는 편광 필터를 사용하면 1.5스탑에 해당하는 빛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 하나를 렌즈에 붙여 보자. 대신 ND 필터를 사용해도 좋다. 이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순간에 셔터 릴리스를 눌러 주자. 제대로 하려면 몇 번 찍어야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새로운 관점 찾기  

피사체가 무엇이 됐건, 어디에서 사진을 찍건 여러 시점을 시험해 보면서 최선의 화면 구성을 찾는 것이 좋다. 직접 사진을 찍고 싶은 곳으로 걸어 들어가서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얹는 것으로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최선의 사진이라고 믿고 거기에서 끝낼 것인가?

삼각대 설치 전에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 여러 촬영 각도와 높이를 시험해 보자. 땅에 눕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도록 하자. 어떤 때에는 최고의 촬영시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능성을 충분히 탐사했다면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 준비를 시작하면 된다. 만약 최선의 시점이 땅에 가깝다면 다리를 최대한 뽑아낸 상태에서도 카메라를 낮출 수 있도록 가운데 다리에 관절 구조를 적용한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형태의 삼각대를 사용한다면 가운데 다리를 뽑아낸 다음 반대로 꽂아 보자. 통상과 반대 방향으로 다리를 연결하면 삼각대의 머리가 뒤집혀서 아래쪽을 향하며 다리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이제 카메라도 거꾸로 달아 보자. 시점이 땅에 정말 가까이 깔리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라이브 뷰 모드가 화면을 구성하기에 가장 좋은 방식이다. 화면에 틸팅 기능이 있다면 더 좋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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