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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맛있게 굽는 법 / 월간 DCM 김기자 출석부 (NO.02)

닉네임
명휘
등록일
2013-10-08 17:09:50
조회수
4923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캠핑을 갑니다.
애독자분들이라면 알고계시겠죠?

Travel 캠핑이야기 꼭지 때문이지요.
국내 이런저런 캠핑장을 소개하고
또 캠핑에 어울리는 제품이나 장비를 소개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는 곳이죠.

이 기사에서 티는 잘 나지 않지만
제가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고기 굽는 방법입니다.

읽지 않으신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곳에 다시 적으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편견을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1. 탄 고기를 먹으면 암에 걸린다

/ 맞습니다. 그러나 암에 걸리려면 약 3톤 정도의 탄 고기를 드셔야 한다는군요.


2.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가 맛이 없다

/ 이건 틀린 말입니다. 육즙은 고기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가면 기체가 되어 날아갑니다.
육즙도 물이기때문에 100도를 기준으로 끓어버리는것이죠. 그래서 육즙을 가두기 위해서는
저온으로 오랫동안 익히는 조리법이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비드'라는 저온 조리법을 통해
약 40~70도 가량의 저온에서 고기를 오래 익혀(보통 5시간 이상) 육즙을 가두고 단백질 섬유조직을 파괴해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를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조리 이후에 표면을 불로 태워 소위 말하는 '불맛'을 더하는
조리법이 서구사회에서 고급 고기 조리법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캠핑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가 캠핑장에서 '바비큐'라고 하는 고기 조리법은 사실 진짜 '바비큐'가 아닙니다.
해외에서 생활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바비큐'는 숯이 모두 타고 남은 하얀 상태에서
아주 오랫동안 조리하죠. 양념을 바르고 뒤집고 하면서 약 5시간정도 훈제하듯 서서히 조리합니다.
이 역시 위에서 말한 저온조리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캠핑에서 고기를 조리할 때
가스 버너에 무쇠 프라이팬을 올리고 조리하시기를 권합니다.
미슐랑 스타 쉐프 고든램지의 스테이크 조리법을 보면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하고 올리브 오일을 뿌려가며 자주 뒤집어 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1분에 한 번씩 뒤집는데 한쪽 면 당 약 2~3분가량 센 불에 조리하죠.

이를 응용하는 것입니다.
팬에 두툼한 고기를 올리고 강한 불에 여러번 뒤집으며 굽는 것
기름이 적은 부위를 고른다면 오일을 뿌려가며 굽는 방법을 응용할 수 있겠습니다.
중간에 마늘과 허브를 뿌리면 훨씬 향기로운 음식이 되겠죠.

캠핑에는 바비큐 라는 공식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집니다.
요리도 캠핑의 즐거움 중에 하나지요
스타 쉐프의 조리법은 생각보다 간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 가지 핵심을 파악한다면
집에서 하는 모든 요리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내일은 한글날.
오랫만에 다시 공휴일로 돌아온 날입니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해 드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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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디/씨/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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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0-08 17:09:50 115.178.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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