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삐뚤빼뚤한 선착장이 낡아서, 마치 당장이라도 허물어 질 것만 같이 보였습니다. 그날따라 날씨는 유난히 흐렸고, 앞에 펼쳐진 짙은 비구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맑은 바닷물은 앞에 펼쳐진 다가오는 비구름과 달리 너무나도 맑고, 지그재그로 뻗어 나가는 선착장은 앞에 펼쳐진 고난을 아는지 모르는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는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와 같은 역설적인 감정들이 함께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성일:2017-11-15 16:55:24 121.18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