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 상류에 '겨울 진객' 고니(천연기념물 201호)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월동 중이다. 이 고니 떼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영동 심천 고당리 인근 금강을 오르내리며 무리 지어 놀고 있다. 겨울에 심천·이원면의 금강에서 서식하는 고니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10마리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어렵지 않게 고니 떼를 이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강추위 속에 고니 떼가 긴 목을 치켜세우며 금강의 푸른 물줄기를 따라 자맥질을 하며 군무를 자랑한다. 고니 떼는 밤에는 강기슭의 풀과 나무 등이 한데 엉킨 데서 지내고, 낮에는 강줄기를 오르내리며 먹이 사냥을 한다.
이 고니들은 낮에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앞 금강과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 쪽 금강 곳곳에서 활동하다가 저녁에 이원면 백지·정동리 앞 금강 변 수풀 등지로 날아와 잠을 청한다.
고니는 크게 일반 고니와 큰 고니 두 종류로 나누는데, 옥천·영동 금강에서 서식하는 고니는 큰 고니이다 큰 고니는 일반 고니보다 개체 수가 현격히 줄지는 않았지만,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이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철새이다.
경계심이 강한 고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주변에 소음이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고니는 몸길이 1m 안팎의 조류로 흔히 '백조'라고 불린다. 북유럽과 시베리아에 주로 서식하는데 10월 말쯤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남하해 겨울을 나고 4월쯤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
고니는 수초의 뿌리를 주로 먹고 산다. 무성한 수초와 한겨울에도 결빙 없이 흐르는 물이 많아 고니들이 떼를 지어 금강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팁
영동군 심천면 철새 촬영은 이원면 백지·정동리 앞 금강 변 수풀에서 잠을 자고 날아가기에 이곳을 중심으로 11월 하순에서 4월 초순까지 대기하며 고니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된다. 아침 여명을 철새와 같이 담기 위해서는 일출이 이루어지는 시간 전인 7시 경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고니의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7시 50분부터 8시 30분 전에 이루어진다. 맑고 날씨가 따뜻한 때는 8시 경에 고니가 날아간다. 이 시간대에 고니의 이륙 장면이나 하늘을 나는 장면을 담으면 된다. 오후 4시 경에서 일몰이 이루어지는 시간에 찾아가면 잠을 자기 위해 심천면 고당리에 날아오는 고니를 찍을 수 있다.
철새의 움직임을 담기 위해서는 ISO를 높이고 셔터 속도를 800-1200초 이상으로 빠르게 설정해 두어야 한다. 렌즈는 망원이 필수이다. 최소 150-600mm 정도.
INFORMATION
BODY : Canon EOS R5, Canon EOS R7
LENS : 캐논 RF100-500mm F4.5-7.1 L IS USM, 1.4x RF 텔레컨버터 렌즈
탐론 SP 150-600mm F/5-6.3 Di VC USD G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