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의 특징을 살려 윤곽, 텍스처를 강조한

또 하나의 현실감에 대한 도전

HDR 사진에 매달리기 시작한지 벌써 수 년째다. HDR 사진은 한 번의 셔터에 의한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노출에 변화를 주어 셔터를 눌러줌으로써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을 무언가 강렬한 장면을 만드는, 디지털 특유의 사진기법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HDR 사진에 특히 적합한 모티브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표면의 텍스처가 강한 피사체다. 도시를 촬영한다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최고다. 표면의 상처나 오염, 거친 느낌이 마치 만져질 듯 느껴지는 입체감으로 다가온다. 폭넓은 노출을 모두 담고자 하는 HDR 사진은 극단적으로 휘도차가 큰 경우에도 훌륭히 대응한다. 또 빛이 들어오는 골든타임보다 네온사인이 빛나는 야경이 더 재미있게 찍힌다. 필름사진의 상식에서는 최악의 환경이라 생각되었던 세계가 의외로 재미있는 사진을 얻게 해 주는 것도 HDR 사진의 매력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다. 잔상이 남거나 선명하지 못하게 찍히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다. Photomatix Pro에는 동체의 고스트를 없애주는 기능이 있는데 필자는 일부러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

순서

①주위를 확인하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해 구도를 결정한다.

②카메라 설정을 조리개 우선 AE, ±3EV 브라케팅, 모노크롬 모드, 셀프타이머 2초, WB는 구름으로 맞춘다.

매뉴얼 포커스로 초점을 맞춘다.

노출보정+1EV, ±0EV, -1EV에서 3브라케팅, 합계 9번 셔터를 누른다.

⑤RAW 파일을 [X3F=촬영 시 그대로]로 모노크롬 현상한다.

⑥Photomatix Pro로 모노크롬9을 합성한다.

⑦적당히 수평·수직을 맞추어 트리밍한다.

 

HDR 사진에 투명감이 있는 색을 칠한다

필자는 모노크롬 HDR로 데뷔했지만, 그 당시부터 컬러 HDR의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었다. 이 컬러는 필자 나름대로 현시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해답이다. 기법은 보이는 바와 같이 모노크롬 HDR 사진에 채색을 한다는 이미지로 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얼터너티브 프로세스를 하고자 생각하던 차에 오래된 사진, 특히 요코하마 사진(일본 메이지 시대에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외국인을 위한 선물용으로 제작된 흑백사진에 수작업으로 색깔을 입힌 사진—역자 주)을 알게 됐는데, 그 채색기법에서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른바 HDR 사진의 답답한 느낌에서 벗어나 모노크롬의 투명함과도 이어지는 색의 투명함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순서

①기본적인 촬영방법은 모노크롬과 동일.

②촬영한 9장의 사진을 모노크롬 9장, 컬러 9장으로 현상한다.

③Photomatix Pro에서 모노크롬컬러18장을 합성한다.

 

PL필터로 계조를 콘트롤한다

PL필터를 사용하면서 하늘을 어둡게 처리하거나, 강이나 아스팔트 등 건물의 휘도를 반사하는 부분의 계조를 콘트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필름 사진의 현상에 가까운 작업을 촬영 시 즉시 처리한다는 느낌이다. 주의할 점이라면 PL필터에서의 효과를 카메라의 액정 표시나 EVF가 자동 보정해 버리고 만다는 점. 그 보정에는 타임랙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터를 회전하면서 효과와 보정의 시간차 공격을 잘 보아가며 결과를 추측해 보아야 한다.

순서

촬영 시 컬러모노크롬으로 해 둔 다음 PL필터를 장착하여 계조를 콘트롤 한다.

②촬영 순서는  모노크롬 HDR과 동일.

③Photomatix Pro에서 모노크롬컬러18장을 합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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