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렌즈는 덧셈 표준렌즈는 뺄셈

카메라를 손에 들고 막상 거리로 나가봐도 여러 가지 요소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여기서는 ‘광각=요소의 덧셈, 표준=요소의 뺄셈’ 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구도 결정 요령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4-28mm 광각 :  각종 요소를 밸런스 좋게 덧셈하여 화면을 다듬자

비어있는 공간에 조연을 더해준다

광각 촬영에서는 넓은 범위에 많은 요소가 들어간다. 먼저 주연이 되는 피사체를 선택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주연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화면의 어디에 배치하면 더욱 돋보일 것인지 의식하면서 주연을 중심으로 구도를 잡는다. 그 다음 화면 전체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남아있는 공간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조연을 더해준다. 주연만 찍으면 뭔가 너무 심플해지고, 조연이 너무 많으면 지저분한 인상을 주게 된다. 주연과 조연의 배치에 신경 쓰면서 조연을 어디까지 플러스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연을 적당히 더해 가면서 주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화면을 구성해 보자

24mm / 조리개 우선AE(F8, 1/80초, -0.3EV)/ ISO 100 / AWB 간판을 주연으로 삼고 빈 공간에 인물을 더해주는 구도를 잡았다. 
24mm / 조리개 우선AE(F8, 1/80초, -0.3EV)/ ISO 100 / AWB 간판을 주연으로 삼고 빈 공간에 인물을 더해주는 구도를 잡았다. 
공간이 너무 텅 비어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주연인 간판이 너무 오른쪽으로 쏠려있어서 왼쪽이텅 비어 보인다.
공간이 너무 텅 비어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주연인 간판이 너무 오른쪽으로 쏠려있어서 왼쪽이텅 비어 보인다.

파인더를 앉아서도 보고 서서도 보면서 어떤 요소를 더해 갈 것인지 검토한다 

 

24-28mm 광각  : 원근감을 활용해 머리 위의 요소를 대담히 덧셈하자

당겨 찍기로 주연을 다이내믹하게 연출

광각렌즈로 멀리서 찍으면 지극히 평범한 인상을 주거나, 너무 많은 요소가 들어가서 사진의 주연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렵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럴 때에는 눈 딱 감고 대담하게 당겨 찍어보자. 광각렌즈의 특징이기도 한 원근감을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주연을 확실히 돋보이게 하면서 배경에다가 적당히 조연을 추가함으로써 다이내믹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앵글에 변화를 주어 머리보다 위에 있는 요소에 주목해 보자. 또는 촬영에 방해가 되는 전신주나 전선을 의도적으로 프레임 안에 배치해 보는 것도 좋다. 약간 기울인 구도도 원근감이 더욱 강조되어 재미있는 표현이 될 수 있다.

24mm / 조리개 우선AE(F8, 1/500초, -0.3EV)/ ISO 100 / AWB앵글을 대각선으로 잡고 주연을 다이내믹하게 배치하면서 원근감을 이용해 더욱 강조했다. 조연도적당히 넣어서 화면을 완성. 
24mm / 조리개 우선AE(F8, 1/500초, -0.3EV)/ ISO 100 / AWB앵글을 대각선으로 잡고 주연을 다이내믹하게 배치하면서 원근감을 이용해 더욱 강조했다. 조연도적당히 넣어서 화면을 완성. 
조연이 너무 약해서좋은 구도라고 할 수 없다앵글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원근감도약하다. 조연의 인상도 약하다.
조연이 너무 약해서좋은 구도라고 할 수 없다앵글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원근감도약하다. 조연의 인상도 약하다.

50mm 표준 : 주연은 그대로 두고 조금씩 요소를 뺄셈하자

한 번에 결정하지 말고 조금씩 조절한다

표준렌즈는 점점 당기면서 요소를 마이너스 해 가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광각보다 화각이 좁은 만큼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면서 주연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줌 을 뺀 상 태에서 너무 많은 요 소가 어지럽게 들 어 있다면 촬영 포인트를 바꾸어 조금씩 주연에 다가가면 좋을 것이다. 주연은 그대로 두고 불필요한 요소를 조금씩 마이너스 하며 가장 적당한 구도를 발견하자. 그 과정을 몇 장의 사진으로 찍어서 확인해 보면 촬영 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재미있는 조연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 번에 구도를 결정하기 말고 몇 장씩 찍어가며 가장 좋은 그림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50mm /조리개 우선AE(F7.1, 1/40초)/ ISO 200 / AWB  주연인 자전거에 가장 가까이 간 사진. 열쇠와 컬러풀한 스티커의 색상이 돋보인다.
50mm /조리개 우선AE(F7.1, 1/40초)/ ISO 200 / AWB  주연인 자전거에 가장 가까이 간 사진. 열쇠와 컬러풀한 스티커의 색상이 돋보인다.

50mm 표준 : 눈높이보다 위에 있는 공간을 뺄셈하여 발치에 주목하자

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어 요소를 한번에 확 줄여버린다

뺄셈 방법의 하나로 발치에 주목하는 방법이 있다. 시선에 변화를 주어 발 아래나 지면을 메인으로 함으로써 눈높이 보다 위에 있는 잡다한 요소들을 한번에 정리하는 방법이다. 단, 화면에 요소가 너무 적어져서 밋밋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새로운 요소를 집어 넣자. 예를 들면 일단 구도를 정하고 그 구도를 유지한 채로 움직이는 피사체가 파인더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여 적당히 흔들린 효과를 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림자도 하나의 요소로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50mm / 조리개 우선AE(F18, 1/30초, -0.3EV) / ISO 200 / AWB   시선을 아래로 돌려 대담하게 윗 부분을 마이너스 했다. 너무 심심한 사진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인물을 집어넣고 약간 흔들린 효과를 주어 움직임을 살렸다.
50mm / 조리개 우선AE(F18, 1/30초, -0.3EV) / ISO 200 / AWB   시선을 아래로 돌려 대담하게 윗 부분을 마이너스 했다. 너무 심심한 사진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인물을 집어넣고 약간 흔들린 효과를 주어 움직임을 살렸다.
머리 위치에서 CUT!     시선을 약간만 내려 머리 위치에서잘랐다. 나쁘진 않지만 다소 산만한느낌이다.
머리 위치에서 CUT!     시선을 약간만 내려 머리 위치에서잘랐다. 나쁘진 않지만 다소 산만한느낌이다.
각종 요소가 너무 많아서의도가 전해지지 않는다윗 부분을 제대로 자르지 못했기 때문에프레임 내 요소가 너무 많다. 의도가불분명한 사진이다.
각종 요소가 너무 많아서의도가 전해지지 않는다윗 부분을 제대로 자르지 못했기 때문에프레임 내 요소가 너무 많다. 의도가불분명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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