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다시 추위가 시작된다. 움추러들며 겨울을 보낼 것인가? 고민에 빠진다. 지방시대를 맞아 각 지역별로 겨울에도 수많은 겨울 축제가 열리고 있는 시즌 훌훌 털어버리고 겨울을 즐기러 어디론가 가야 한다면 겨울 철새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금강 하구의 나포십자뜰 철새관찰소를 추천한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 남도에 여러가지 일정이 있어 길을 나선 길에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로 했다.

금강하구 제방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철새관찰소 아래 위쪽 어디서든 군무를 볼 수 있다.
금강하구 제방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철새관찰소 아래 위쪽 어디서든 군무를 볼 수 있다.

찾아간 곳은 십자나포뜰 철새관찰소, 가창오리의 군무를 촬영할 포인트는 3곳 정도로 압축되는데 이 철새관찰소를 중심으로 위와 아래쪽 이다. 이곳 까지의 접근은 승용차로만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는 없다. 주차는 각 포인트별로 많은 차량은 아니지만 10여씩 주차가 가능하고 금강 상류쪽 포인트와 인접한 곳에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주차를 위해 해가 지는 시각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하여 주변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기러기를 담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새관찰소 앞쪽의 벌판에는 기러기들의 먹이활동을 볼 수 있다
철새관찰소 앞쪽의 벌판에는 기러기들의 먹이활동을 볼 수 있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금강의 물결을 따라 유영을 하며 놀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서서히 군무를 시작한다.

낮 시간에는 금강대교 아래쪽에서 무리를 지어 휴식을 즐긴다
낮 시간에는 금강대교 아래쪽에서 무리를 지어 휴식을 즐긴다
해가 질 무렵 서서히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이 시작된다
해가 질 무렵 서서히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이 시작된다
날씨의 영향인지 이 날은 낮게 수면위를 날으며 무리를 이루며 상류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날씨의 영향인지 이 날은 낮게 수면위를 날으며 무리를 이루며 상류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동하는 모습이 흐린 날에는 마치 메뚜기떼의 습격처럼 보인다
이동하는 모습이 흐린 날에는 마치 메뚜기떼의 습격처럼 보인다

가창오리의 군무를 즐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들이 석양빛의 하늘을 날아 오르면 한 무리가 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반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들이 서로의 날개 짓에도 부딪히지 않고 군무를 할까? 정말 신기한 모습에 카메라 셔터 소리는 빨라지고 탐조를 오신 분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제 밤이 되면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가창오리들은 자신을 위협하는 무리들을 피해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날은 가창오리들이 높이 날지 않고 수면 위를 무리 지어 이동하며 어둠이 짙어지자 어디론가 유령처럼 사라져 버렸다. 맑은 날을 택해 다시 한번 군무를 담으러 와야겠다.

어둠속으로 가창오리가 모습을 감추면 어디선가 기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어둠속으로 가창오리가 모습을 감추면 어디선가 기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가창오리를 담기위해 필요한 렌즈는 일반적으로 70-200mm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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