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초기 제품군, 특히 오리지널 아이폰은 경매 시장에서 높은 관심과 함께 상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2007년에 출시된 4GB 용량의 오리지널 아이폰이 밀봉된 상태로 경매에 나와 약 13만 달러(한화 약 1억 7천 만원)에 낙찰되었다고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 제품은 LCG 경매에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의 기간 동안 판매되었으며, 오리지널 아이폰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4GB 모델에 속한다. 이 모델은 2007년 제품 출시 후 대략 2개월 동안만 생산되어 시장에 공급된 수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경매에서 거래된 가격은 이전의 몇 차례 거래 때보다는 다소 낮은 금액이다. 예를 들어, 2023년 7월에는 동일한 4GB 오리지널 아이폰이 19만 달러(한화 약 2억 5천400만원) 이상에 거래되었고, 작년 10월에는 13만3천435달러(한화 약 1억 7천800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2011년에 별세한 이후, 애플의 초기 제품들은 경매 시장에서 특히 더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는 애플 제품들이 단순한 기술적 가치를 넘어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서명이 담긴 명함은 최근 18만1천183달러(한화 약 2억 4천200만원)에 거래되었고,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서명한 애플-1 컴퓨터는 32만3천789달러(한화 약 4억 3천200만원)에 판매됐다. 이러한 경매 결과들은 애플 제품과 관련된 아이템들이 수집가들 사이에서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