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YA ND 100000 FILTER

현재 판매중인 호야 100000 필터는 단순히 저속촬영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주광 촬영에서의 분단위 장노출, 다른 필터와의 조합을 이용한 장노출 촬영에도 사용되는 필터다. 최대 ‘시간’ 단위까지 활용범위를 늘릴 수 있는 매력적인 필터다.

글•사진 | 김대욱 작가 / 정리 | VDCM 편집부

 

‘장노출’은 육안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장시간의 변화를 담아내는 기술로, 셔터를 장 시간 열어놓음으로서 개방된 시간만큼의 빛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표현의 기술과 창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장노출 촬영시 주의할 부분은 카메라의 발열을 제어 하는 것이다. 대부분 35mm 카메라는 1시간의 촬영을 버티지 못한다. 결과물 상에서 열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한번 정도의 테스트를 거쳐 장노출 한계치를 테스트 해 보는게 좋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40분까지는 안정적인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최근 중형 디지털 카메라는 최장 노출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해 놓았다. 펜탁스의 중형 카메라 645z는 3시간까지 장노출 촬영이 가능하다.

 

 

또 주의할 점은 장노출 촬영시에는 RAW파일 촬영을 할 것, 장시간 노이즈 리덕션을 켜 두는 걸 추천한다. 촬영 후 저장하기까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과물을 포토샵에서 리덕션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그리고 포토샵에서 한 번 더 리덕션이 가능하다.

 

실제 촬영시 태양궤적을 표현하기 위해 ND16을 한 장 더 사용해서 시간 단위의 노출로 많이 활용했다. 호야의 ND100000 필터를 사용하면서 확인한 결과 16stop +3/5 의 투과율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었다. 따라서 노출을 정확히 17stop -1/3을 적용시켜 사용하면 된다. 일반 노출 1/125 인 맑은 날 필터를 사용하면 거의 600초 정도가 나온다.

 

 

호야 PRO ND100000의 특징은 투명도와 분포가 상당히 고르고, 다른 필터와 겹쳐 사용했을 시에도 일정한 노출값을 보여주고 있다. 동일한 노출값을 가질 때 장노출은 특이한 변화가 감지 되는데, 일반 촬영과 달리 중성색의 단계가 많아지는 부드러운 색감의 변화가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차분하게 가라 않는 색감을 좋아해서 장노출을 선호하는 편이다. 시간단위의 노출이 필요할 때는 주로  ND1000 x ND1000 의 조합을 이용했었는데 이 조합의 단점은 동일한 값의 필터를 두 장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낮에 분단위의 장노출 촬영을 위해서는 ND1000 x ND8~64 까지 조합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궤적 장노출 촬영법은 기본적으로 반영이 일어나는 물가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하반부의 노출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사진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오고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궤적 장노출은 ND100000 + ND 8~32정도를 추가하여 촬영한다. 조리개 수치는 F22 정도를 선호하는데 조리개가 조여질수록 라인이 산뜻하고 번짐이 적다.

 

‘ND 필터’란?

Neutral Density filter (중립밀도필터)의 약자로, 무채색의 중성값을 가지고 있는 반투명의 필터다. 사람 눈에 쓰는 선글라스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렌즈에 장착하여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의도적으로 일부 차단해 노출을 어둡게 한다. 어두워진 만큼의 노출 부족한 것을 카메라의 셔터 속도나 조리개, ISO 감도 등을 늘려서 적정노출을 맞출 수 있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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