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새로운 탄생을 앞둔 ‘반도카메라 강남점‘을 방문했다. 반도카메라 강남점은 카메라와 사진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 준비했다는 것이 반도카메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충무로 시대를 상징했던 반도카메라 충무로점은 매장을 중심으로 2층에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각종 사진 문화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강남점은 처음 고객을 맞이하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총 7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매장과 문화공간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기존 매장의 형태와는 다른 새로운 구조로 변형시켰다. 반도카메라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면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카메라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카메라 강남점은 어떤 모습일까? VDCM이 담아봤다.

반도 강남점 1층 전경 1층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라운지, 도서관, 세미나실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반도카메라 강남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될 풍경일 것이다.
반도 강남점 1층 전경 1층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라운지, 도서관, 세미나실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반도카메라 강남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될 풍경일 것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445. 전철역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면 7층 규모의 건물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카페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홀과 책장 가득한 사진 관련 서적들이 반겨준다. 7층 건물 중 1층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라운지, 도서관, 세미나실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반도카메라 강남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될 풍경일 것이다. 카메라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제품이 전시되어 있기에 들어가면 무언가를 사야 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고 휙 둘러보고 나가지만, 판매대는 물론 제품 또한 없는 강남점 1층의 풍경은 조금 색다르다. 전체가 하나의 홀로 개방되어 있고 이곳에서는 각종 사진서들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공간도 마련돼 있다. 

반도카메라 강남점은 문을 여는데 부담감이 없어야 하고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각종 세미나 장소로 변신할 수도 있으며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한쪽에는 강의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2층은 핫셀블라드와 라이카가 위치해 있으며, 매장이지만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다양한 핫셀블라드와 라이카를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핫셀블라드와 라이카가 위치해 있으며, 매장이지만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다양한 핫셀블라드와 라이카를 만나볼 수 있다.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매장 형태의 공간이 시작된다. 2층은 핫셀블라드와 라이카가 위치해 있으며, 매장이지만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다양한 핫셀블라드와 라이카를 만나볼 수 있다.필자의 눈에는 핫셀블라드 페라리 컬렉션, 유인우주선이 직접 달에 착륙해 표면을 촬영했던 핫셀블라드 SWC카메라가 눈에 띄어 카메라 박물관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BRIESE 조명과 RRS 삼각대로 구성된 스튜디오도 있어 방문객이 스튜디오 환경에서 촬영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유인우주선이 직접 달에 착륙해 표면을 촬영하는데 사용한 핫셀블라드 SWC카메라
유인우주선이 직접 달에 착륙해 표면을 촬영하는데 사용한 핫셀블라드 SWC카메라

3층은 카메라 액세서리 매장으로 나누크, DJI를 비롯해 최근 론칭한 WOTANCRAFT의 카메라 가방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4층은 방문 당시 마무리 정리 중으로 향후 다양한 카메라 액세서리들이 자리하게 될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5층은 조명과 그립을 비롯한 액세서리 등이 자리했으며 BRIESE 조명, 브론컬러 조명 그리고 메튜스 그립과 애플박스 등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메모리,크리너 등의 장비들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마치 창고형 마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층은 6층이다. 이곳은 반도 영상 존으로 대표적으로 ARRI 영상 조명과 라이카렌즈, 슈나이더의 제논렌즈, 캐논의 EOS C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전문적인 프로 영상 장비들이 가득한 층으로 반도가 영상분야에도 많은 투자와 관심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곳이다. 7층은 세미나실로 꾸며져 사진 영상 관련 교육 및 세미나가 진행될 곳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옥상 문을 열고 나가면 정원이 마련되어있다. 이 정원에서는 탁트인 서울 시내의 모습을 넓게 조망할 수 있고 쉬는 공간은 물론 공연 및 사진 촬영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 옥상에 올라와 시계를 보니 해가 뉘엿뉘엿 7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곳에 들어온 시간이 5시였으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간 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만한 몰입감을 주는 곳도 있나 싶었다. 이외에도 곳곳에 배치된 엔틱한 느낌의 소품들과 조각상, 그리고 그곳과 어우러져 이곳이 과연 매장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을 방문한 시기는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시점이었다. 문을 나서면서 나중에 한 번 더 방문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마치 하나의 카메라 아트월드에 온 것처럼 반도카메라를 즐겨보자. 오르는 계단에서 본 ‘ENJOY BANDO’라는 문구처럼. 

[INFORMATION]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445  반도빌딩 
문의 : 반도카메라 02-6273-1500~1 
        반도영상 02-6273-1505~6 
운영시간 
월~금 : 오전 9:30 ~오후 19:00 
토 : 오전 9:30 ~ 오후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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