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과 망원은 사진가라면 모두가 갖고 싶은 화각이다. 광각렌즈 하나, 망원렌즈 하나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겠지만 Tamron(탐론) 35-150mm F/2.8-4 Di VC OSD 는 이런 욕심을 하나의 렌즈로 충족시킬 수 있는 렌즈다. 두 영역의 화각을 모두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F/2.8에서 4라는 밝은 조리개 값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35mm에서 전신샷을, 85mm에서 바스트샷을, 150mm에서 클로즈업 샷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포트레이트 촬영에 최적화된 렌즈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글·사진 | 유민호

 

최적의 촬영을 위한 설계

갈수록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카메라들이 등장함에 따라 탐론 35-150mm 렌즈도 이에 맞추어 최고 수준의 선명도와 콘트라스트를 표현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 3매의 비구면 렌즈와 2매의 저분산(LD)렌즈로 색수차를 억제했다. 부드러운 흐림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인물촬영과 풍경촬영 등 다양한 촬영에서 렌즈의 표현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OSD(Optimized Silent Drive) DC 모터를 통해 저소음 AF를 실현했다. 구동 소음 자체를 줄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AF 자체의 정밀도와 구동 속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이동하는 피사체의 추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이미지 안정화 장치인 VC(Vibration Compensation)은 최대 5스탑까지 안정화 성능을 보여줘 망원 촬영시나 저조도 촬영시 흔들림 없는 촬영을 지원한다. 모션 블러나 느린 속도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하게 되는 순간에 유용하게 사용될 기능이다.

 

 

모든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

 

모든 줌 범위에서 0.45m의 최단촬영 거리를 갖고 있는 것은 이 렌즈만이 가진 특징이다. 다양한 피사체를 최적의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점, 이동이나 촬영환경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위치선정과 각도 선정에서 고민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렌즈다.

 

 

촬영 후기

Tamron 35-150mm F/2.8-4 Di VC OSD 니콘 마운트 렌즈 자체의 무게는 790g으로 망원영역을 고려했을 때 꽤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 넓은 구간을 지니고 있으면서 무게까지 가벼워 여행용 렌즈로서의 면모도 갖고 있었다. 가볍게 들고 떠난 동네 마실에서 동네 곳곳의 풍경을 담아내기에 부담이 없었다. 촬영 전 확인했던 인물촬영의 샘플들을 직접 테스트할 기회는 없었으나 정물들의 디테일한 모습을 담아내기엔 충분했다. D850이라는 고화소 카메라에 적합한 정밀한 묘사력과 높은 수준의 표현력은 35mm 광각과 150mm의 망원 영역에서 놀랄 만한 결과물을 선물했다. 촬영하는 동안 느껴진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부드러운 조작감은 렌즈를 사용하는 이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점 거리 35-150mm
조리개 날 수 9매
렌즈 구성 14군 19매
필터 구경 77mm
최단 촬영거리 0.45m
길이 (캐논 / 니콘) 126.8 / 124.3 (mm)
무게 (캐논 / 니콘) 796 / 790 (g)
IS 5 스탑
대응 마운트 캐논, 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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