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휴대하기 좋을 만큼 콤팩트하면서도 간편한 조작성은 캐논 파워샷 G 시리즈를 누적 판매량 약 800만대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캐논 파워샷 G7 X Mark III(이하 G7 X Mark III) 또한 G 시리즈의 강점인 가볍고 직관적인 촬영이라는 핵심 기준을 이어가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영상기능을 강화하여 등장했다.

 

센서의 업그레이드

 

디지털카메라에서 센서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고화소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서의 크기가 커질수록 렌즈도 함께 커지고 이를 받쳐줄 마운트도 함께 커지다 보니 고화소를 위한 바디는 크기를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이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작은 크기로 높은 휴대성을 중시하는 콤팩트 카메라는 어떨까? 품질만을 위해 센서를 무작정 크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앞서 말했듯 카메라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1.0 크기의 센서는 이미지 품질과 작은 폼펙터를 위한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다. 1.0 센서가 적용된 캐논 카메라로는 PowerShot G3 X, PowerShot G5 X, PowerShot G7 X Mark II 등이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G7 X Mark III는 1.0형 크기의 센서를 채용했지만 구조에서 기존 1.0 센서와 차이를 보인다. 콤팩트함과 고화소 이미지 구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기 위해 적층형 구조를 채용한 것이다. 기존 이면조사형 CMOS 센서에서는 화소와 회로가 같은 칩 위에 배치되어 있어 화소수를 늘리려면 더욱 큰 센서가 필요했지만 적층형 센서는 화질에 특화된 화소부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회로부를 따로 배치함으로써 더 적은 센서 공간에서도 이미지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약 2,010만 화소의 이미지를 제공하며 크롭없는 4K 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더욱 콤팩트해진 바디, 더욱 직관적인 조작

G7 X Mark III는 기존 G7 X Mark II 모델 대비 경량화되었으며 스마트폰과도 비교했을 때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이전 모델의 직관적인 조작성을 이어간다. 외관만 보자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G7의 조작부는 디자인적, 사용성 측면에서 완성,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기존에는 후면부에 위치했던 RING FUNC 버튼이 AE 잠금 버튼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DSLR의 후면 조작부에 대부분 탑재된 이 버튼은 노출을 고정함으로써 역광 상황이나 원하는 노출값이 있을 때 구도를 바꾸거나 조명이 바뀌더라도 동일한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침동식 렌즈는 최대 100mm의 망원영역에 서도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을 보인다. 렌즈의 컨트롤 링을 돌출되게 디자인했고, 컨트롤 링으로 줌, Av, Tv 등 설정을 할당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최근 콤팩트 카메라를 서브 카메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콤팩트 카메라에서도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조작 경험을 이어갈 수 있기에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스마트해진 촬영환경

터치 LCD 액정은 AF, 프리뷰 등 기본적인 조작을 터치로 수행할 수 있으며, 180도 틸트로 셀프 촬영이 필요한 상황에 대응한다. 여기까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G7 X Mark III는 영상 촬영에서 특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화면에 동영상 녹화 버튼을 추가해 터치로 녹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후면부에 있는 녹화 버튼을 누르고 촬영할 때 앞부분은 불필요한 부분이 녹화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화면을 보면서 녹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녹화와 편집 시간, 용량 차지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셀프타이머 기능의 추가로 녹화 버튼을 누르는 손이 찍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서의 재생환경을 고려한 동영상 회전정보를 추가했다. 촬영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시청단계까지 고려한 것이다. 기존에는 가로, 세로 할 것 없이 스마트기기에서 재생 시 영상이 작게 표현되거나 회전된 상태로 표현됐으나 촬영 기능의 추가로 세로로 촬영한 영상을 구도 그대로 스마트기기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크롭없는 4K 영상 촬영만큼이나 G7 X Mark III의 YouTube 실시간 송출 기능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캐논은 카메라와 Wi-Fi 연결만으로 구축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G7 X Mark III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이는 G7 X Mark III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은 구독자 최소 1,000명 이상인 채널에서 가능하다. 최초 연결 시 CANON iMAGE GATEWAY를 통해 인증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별도의 기기 없이 카메라가 지원하는 기능만으로 스트리밍이 가능해, 크리에이터는 스트리밍 기기의 사용이 제한되는 야외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구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 Wi-Fi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원격촬영, 원격재생, 이미지 자동전송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크롭 없는 4K 영상 촬영과 YouTube 라이브 스트리밍은 현업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이제 막 영상을 시작하는 새내기 크리에이터에게 활용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캐논은 영상촬영을 위한 미니 삼각대를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 향후 이 둘의 조합도 기대해볼 만하다.


크롭 없는 4K

기존 캐논의 콤팩트카메라에서 4K 촬영은 ‘크롭’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파워샷 G7 X Mark III부터는 크롭없는 4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4K 고화질의 영상을 크롭없이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촬영된 동영상 프레임을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추출할 수 있고, 이는 촬영을 진행하는 중에도 가능하다. 추후 후반 작업에서도 유연성을 제공한다.

 

유효 화소 약 2,090만 화소
이미지 센서 1.0형 (적층형 CMOS 센서)
영상처리 엔진 DIGIC 8
렌즈 구성 9군 11매 (양면 비구면 렌즈 1매, 편면 비구면 UA렌즈 1매, 편면 비구면 렌즈 1매, UD 렌즈 1매)
초점거리 (35mm 필름 환산) 8.8mm (W) – 36.8mm (T) ( 24mm (W) – 100mm (T) )
동영상 4K 30p / Full HD 120p / HD 60p
크기 약 105.0 (W) × 60.9 (H) × 41.4 (D) mm
무게 약 304g (배터리 팩, 메모리 카드 포함), 약 280g (카메라 바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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