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부 끝의 종달리 해안에 있는 고망난 돌은 “구멍이 뚫린 돌”이라는
뜻의 제주어로 실상은 돌이 아니라 거대한 검은 바위이다.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으며 그 속으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신비롭기도 하고 해안의 가파른 절벽위에 놓여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검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돌 틈사이로
예쁘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사시사철 볼 수 있고 이 또한 한 장의 사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찾아 가는 길은 고망난 돌 불턱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0)을 가야한다.
불턱이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중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종달리 해안도로상에 있으며 이 길은 드라이브 길로 이미 유명하다.
바다 한가운데 길게 누워있는 우도가 눈앞에 펼쳐져 있으며
제주의 정취와 해안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절기엔 길가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수국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가까운 곳에는 하도 해수욕장, 철새 도래지, 토끼 섬, 종달리 해변, 지미봉 등
아름다운 곳이 무수히 많다.
김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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