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로 배우는 용어사전 제 9 회

 

꽃이나 정물을 잘 찍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조다솔 기자 사진┃채동우 기자

 

캐논의 중망원 매크로 렌즈 EF 100mm f/2.8L Macro IS USM.

 

꽃이나 정물은 이 분야만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가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장르입니다. 또한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기 때문에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촬영 연습을 하기 좋은 분야이지요. 그렇다면 꽃이나 정물을 촬영할 때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요?

우선 꽃이나 정물은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이므로 구도나 노출을 급박하게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촬영하기에도 적합하지요. 잘 찍은 꽃이나 정물 사진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피사체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이 드러납니다. 특히 구도와 조리개값에 따라 느낌이 변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피사체가 가진 고유 특징이 잘 살아있다면 금상첨화이지요.

단순히 카메라 한 대를 가지고 좋은 사진을 찍기란 쉽지 않습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 상황에 따라 장비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물론 좋은 장비를 지닌다고 누구나 뛰어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보다 수월하게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죠. 꽃이나 정물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들꽃은 우리 눈높이보다 한참 아래에서 자랍니다. 돌 틈 속에서 피어나거나, 지면과 가까운 곳에서 봉우리를 터뜨리지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도 있습니다. 목련이나 벚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사실 이런 경우도 문제입니다. 높은 곳에서 자라는 꽃을 촬영하고 싶어도 팔이 닿지 않아 충분한 크기로 피사체를 담을 수 없다면 아쉬움이 크지요. 꽃 사진을 보다 가까이, 세밀하게 담아내고 싶다면 표준화각 이상 중망원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면 됩니다. 손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꽃만 잘라 담아낼 수 있으며, 꽃잎 결과 작은 가루가 붙어있는 수술까지도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있다면 다양한 상황에서 손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겠죠. 사진을 촬영할 때 주 피사체보다 배경 비중이 크다면 시선이 분산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피사체 전부를 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꽃의 특징을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꽃가루가 묻은 수술을 담아내거나 꽃에 앉은 꿀벌과 나비를 함께 담는 것도 꽃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명도 신경 쓸 요소 중 하나입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분위기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비온 뒤나 아침 이슬이 촉촉이 맺힌 꽃을 촬영해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꽃 사진이나 정물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우선 카메라를 들고 나가 주변에 있는 들꽃부터 촬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피사체의 색다른 모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어느새 맘에 쏙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