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메라 무빙과 다양한 장면의 연출을 보조하는 짐벌은 이제 1인 크리에이터들의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동영상 플랫폼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수많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콘텐츠의 창의성뿐만 아니라 영상미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짐벌 시장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모델들이 출시되어 있으며,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기능성이나 특징 또한 상이하다. 금번 호에서는 그 수많은 선택지들 가운데 동영상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짐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성능, 높은 호환성으로 장기적인 활용이 가능한 짐벌이다. 2018년 후반기 페이유테크에서 선보인 플래그십 원 핸드 짐벌, AK2000의 특징과 기능들을 재조명해 본다.

에디터 | 박지인

 

프로페셔널 급 모터파워

AK2000은 최소 250g부터 최대 2.8kg까지의 폭넓은 페이로드를 지원한다. 이는 엔트리급 카메라부터 프로페셔널 촬영 기기인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와 콤팩트한 렌즈의 조합까지를 포함하는 범위이다. 카메라를 장착하고 짐벌의 전원을 켜면 한 차례 진동하며 거치중인 무게를 인식해 자동으로 적정한 파워를 설정한다. 정확한 페이로드의 검증을 위해 회사 내 풀프레임 카메라와 렌즈들을 활용해봤다. 캐논의 5Dmark4와 소니의 ɑ7R IV에 여러 렌즈를 장착해 테스트 해 본 결과 제시된 페이로드 내에서 완벽하게 호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영상 촬영모드

촬영자의 연출을 돕는 영상 촬영 모드 역시 짐벌의 중요한 요소다. AK2000은 HF(패닝 팔로우), TF(틸팅 팔로우), LK(락 모드)의 기본 팔로우 모드를 지원하며, 각 모드는 롤링 팔로우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페이유테크 짐벌의 특징인 AF(올 팔로우)모드를 지원한다. 무중력의 공간에서 촬영하는 듯한 부유감을 연출해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영상의 연출을 돕는다. 또한 페이유테크의 최신 모델에 탑재된 인셉션 모드와 같은 기능을 AF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한 LED 터치 패널

페이유테크 짐벌의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바로 짐벌의 조작부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터치 인터페이스 패널이다. 짐벌의 운용 모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드의 전환 또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카메라와 짐벌의 상태를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도 지원한다. 화면을 좌우로 슬라이드 해 카메라의 ISO와 화이트밸런스, 짐벌의 모터파워와 팔로우 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모든 컨트롤을 촬영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유저의 워크플로우에 직관성이라는 가치를 더한다.

 

창작성을 높이는 다기능 매직 링

조작부의 왼쪽에 위치한 노브 형태의 다기능 매직 링은 ‘매직’이라는 이름처럼 유저들에게 마법과 같은 조작감을 제공한다. 카메라의 포커스와 줌 인/줌 아웃, 그리고 3축 모터의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피사체에서 멀어지는 카메라 워킹과 동시에 매직 링을 통해 줌 인을 하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돌리 줌(Dolly Zoom)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매직 링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촬영자의 창작성을 높이는 데 더없이 좋은 기능이다.

 

활용성을 확장하는 디테일

AK2000은 액세서리를 통해 기기의 활용성을 확장하기 용이하게끔 설계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조작 핸들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용 듀얼 핸드그립과 연결해 투 핸드 짐벌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핸들의 하단에는 1/4인치 나사산이 마련되어 있다. 별도의 연장봉이나 모노포드 등으로 앵글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으며, 틸트 축 모터, 조작부 상단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있어 외장마이크나 모니터 등을 추가로 장착하기 용이하다.

 

숨겨진 진주 AK2000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 이번 시간에 만나본 AK2000의 이야기다. 출시되고 약 1년여의 시간, 그 사이에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수의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AK2000은 여전히 매력적인 짐벌이다. 2.8Kg의 넉넉한 페이로드로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을 사용할 수 있고 스테빌라이징 성능 또한 안정적이다. 전문가를 위한 플래그십 모델답게 영상 촬영 모드도 다채롭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고급 기능과 액세서리 활용 단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추가된 장점도 있다. 가격적인 측면이다.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최신 모델이 출시되면 이전 세대의 모델들은 가격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AK2000의 첫 출시가는 5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가장 간편하게 영상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장비 짐벌,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면 AK2000을 주목하자. 높은 가성비와 프리미엄 급의 성능을 보장하는 확실한 선택지다.

 

SPEC

제품명

AK2000

제품크기

182.5 x 211.7 x 424.5(mm)

무게

1252g

패닝 작동 범위

360°

롤링 작동 범위

360°

틸팅 작동 범위

360°

페이로드(적재하중)

250g~2800g

배터리

18650 배터리x4

작동시간

최대 12시간까지 활용

가격

30만원대 중반

문의

가우포토, www.gauphoto.co.kr,

02-713-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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