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발명되자 회화는 자신의 위치를 잃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회화는 있는 그대로를 찍어주는 사진과 전혀 다른 표현방법으로 자신의 장르를 발전시켜나갔다. 다들 사진 때문에 그림이 없어질 것처럼 호들갑 떨었지만 결과적으로 사진과 회화 모두 진일보했다고 보는 게 맞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보급은 디지털카메라의 진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우수한 화질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작고 가벼워진 동시에 렌즈교환이라는 확장성까지 담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진화의 끝에 삼성 NX mini가 있다. 단순히 스펙과 기계적 성능만 나아진 게 아니라 외형적 디자인과 이미지 퀄리티까지 진일보했으니 ‘진화’라는 단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글ㆍ사진┃채동우 기자
1 SAMSUNG NX mini NX-M 9-27 mm F3.5-5.6 ED OIS 1/1600s F3.5 ISO 400 WB AUTO

2 검정색 일변도의 기존 카메라보다 일상 패션과 더 잘 어울린다.

3 NX mini는 현존하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가장 얇고 가장 가볍다.

제품 사양
센서 크기 13.2×8.8mm
유효 화소수 약 2050만 화소
마운트 삼성 NX-M 마운트
셔터스피드 1/16000~30초
연속촬영 6fps(고속 모드: 최대 30fps)
측광 다분할, 중앙부 중점, 스팟
AF형식 콘트라스트 AF
측거점
일반 촬영 시 21 포인트, 근접 촬영 시
35 포인트
ISO 자동, 160~12800(확장시 100~25600)
동영상 MP4(H.264)
플래시 내장 플래시
후면액정
약 46만 화소 TFT LCD 터치 패널,
수직 180도 회전
저장매체 micro SD
무선 네트워크 Wi-Fi, NFC 지원
크기(W×H×D) 110.4×61.9×22.5mm
무게 158g(배터리/메모리 카드 제외)
배터리 수명
9mm : 650매(325분) /
9-27mm : 530매(265분)
<가격 : 45만원( 91mm 단렌즈 킷)>

가장 얇고 가벼운 렌즈교환식 카메라*
(* 2014년 3월 19일, 렌즈교환식 카메라 카테고리, 삼성 자체 조사 기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카메라가 필요한가’라고 질문한다. 이 말은 스마트폰의 크기와 휴대성이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하다는 말. NX mini는 현존하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 가장 얇고 가장 가볍다. 180도 수직회전이 되는 틸트 액정을 장착하고도 두께는 22.5mm 밖에 되지 않고 158g의 바디 무게는 200ml 우유 한 팩 보다 가볍다. 즉 스마트폰처럼 주머니나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NX mini가 단순히 크기와 무게만 줄인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적용한 다섯 가지 다양한 색상의 바디, 클래식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가죽재질의 카메라 케이스와 렌즈 케이스 등은 외형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렌즈교환 시스템을 적용해 확장성까지 겸비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예를 들면 NX-M 9-27mm F3.5-5.6 ED OIS와 같은 렌즈를 장착하면 환산화각 24.3-72.9mm를 커버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스마트폰과 달리 다양한 상황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촬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렌즈에서 지원하는 손떨림 보정 기능을 이용하면 빛이 모자란 상황에서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직 180도로 꺾어지는 액정 덕에 손쉽게 셀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3 SAMSUNG NX mini NX-M 9-27 mm F3.5-5.6 ED OIS 1/1250s F5.0 ISO 400 WB AUTO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진을 전송한다

작고 가볍다는 장점은 언제 어디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X mini는 여기에 무선 전송 시스템을 더했다. 추가적인 장비 없이 Wi-Fi와 NFC를 동시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상을 담은 사진을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로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고 카메라에서 곧장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 때, 힘든 한 주를 보낸 후에 찾아오는 혼자만의 휴식 등 일상의 모든 순간을 번거로움 없이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 이처럼 무선 전송 기능은 소형화를 극대화해 휴대성을 높인 NX mini에 날개를 달아준 기능이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각종 효과들은 기계적인 조작이나 카메라를 잘 모르는 유저들도 특별한 사전 학습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컨대 아무리 무선 전송시스템이 특별해도 마구 찍은 ‘막샷’을 SNS에 공유하기 껄끄러운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되는대로 셔터를 누르면 결국 김빠진 사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집에 들어가 컴퓨터를 켜고 포토샵을 실행해 보정을 하고 SNS에 올려봐야 그 순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란 힘들기 마련. NX mini는 여성 사용자를 위한 뷰티페이스 모드, 반셔터를 누르면 독특한 사운드를 출력해 카메라로 시선을 돌리게 해주는 아동촬영 모드, 흐르는 물을 장노출로 찍어 주는 폭포물결 모드 등 각종 ‘스마트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에 익숙한, 그러나 카메라 사용법은 생소한 초보들에게도 NX mini는 꽤 친절한 카메라다터. 치액정을 채용해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춰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손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기 때문이다.

SAMSUNG NX mini NX-M 9-27 mm F3.5-5.6 ED OIS 1/15s F4.0 ISO 40 0WB AUTO


손바닥보다 작은 카메라에 ‘다’ 담았다

NX mini의 장점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우선 180도로 꺾어지는 액정은 여성 사용자들이 손쉽게 셀프포트레이트를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자신의 얼굴을 쉽게 확인하며 찍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윙크 샷’을 설정한 뒤 렌즈를 보며 윙크를 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손을 사용하지 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셀프 촬영을 할 수 있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떨림이 없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재 NX mini 바디와 함께 출시된 2종의 렌즈는 환산화각 24mm 정도의 넓은 화각을 지원한다. 초광각 계열의 화각이 아니라 왜곡이 심하지도 않다. 이는 카메라를 세로로 돌려 셀프사진을 찍으면 V라인의 날렵한 얼굴을 찍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 사용자들이 꽤나 마음에 들어 할 사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NX mini를 단순한 셀프 포트레이트용 카메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2050만 화소의 뛰어난 화질은 여느 미러리스 카메라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비슷한 크기의 스마트폰에서는 만날 수 없는 심도 표현도 장점이다.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면 제법 뒤가 흐려지는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여느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오래가는 배터리, 기존 삼성 NX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NX mini M 마운트 어댑터, 1/16000초의 고속 셔터스피드, 초당 30 프레임의 Full HD 1080 동영상 녹화 기능, 작은 바디에 포함된 내장 플래시 등 NX mini의 장점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자, 이제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두툼한 DSLR이 발목을 잡는 순간이 있다. 얇지만 큰 미러리스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평소 의상이 검은색 일변도의 카메라와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상을 손쉽게 담고 번거롭지 않게 SNS로 공유하고 싶다. 이 질문 중 두 가지 이상을 체크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NX mini는 꽤 훌륭한 사진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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