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렌즈의 매력은 대상을 보다 깨끗하게 렌즈의 고유 화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초점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줌 렌즈와 달리 렌즈가 제공하는 고정된 프레임, 날것 그대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줌 렌즈는 편의성, 단 렌즈는 화질에 보다 중점을 둔 렌즈라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SIGMA Art 105mm F1.4 DG HSM는 85mm와 135mm의 중간에서 적절한 압축감과 배경 분리 효과가 특징인 단 렌즈로 F1.4의 밝은 조리개와 만나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게 대상을 표현할 수 있다.


Point1. 고해상을 위한 광학계

SIGMA Art 105mm F1.4 DG HSM은 F1.4의 최대개방 조리개 값으로 풍부한 광량의 확보는 물론이고 다수의 특수렌즈를 이용해 초점이 맞은 포커싱 영역은 샤프하게 디포커스 영역은 부드럽게 표현한다. 또한 대구경 설계로 주변부까지 빛을 충분하게 전달, 비네팅을 억제한다. 대구경 구조에 밝은 조리개 값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풍부한 표현력은 다수의 특수 글래스로 더욱 높은 품질을 완성한다. 총 12군 17매의 글래스 구성 중 빛 반사와 스펙트럼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FLD(F Low Dispersion)글래스, SLD(Special Low Dispersion)글래스를 각 3매 2매씩, 비구면 렌즈 1매를 적용해 잔여 색수차까지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어 대구경, 망원렌즈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수차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 주간 촬영 결과물에서 수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와 함께 주변부 비네팅과 각종 수차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보정하기 어려운 화살 모양의 코마 플레어도 광학적으로 보정한다. 이는 시그마 Art 렌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Point2. F1.4의 밝은 조리개, 적절한 압축감과 배경 분리 효과

SIGMA Art 105mm F1.4 DG HSM은 인물 촬영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초점거리인 85mm, 그리고 135mm의 중간 지점에 있다. 뛰어난 배경분리 효과로 피사체를 강조하는 촬영에서 극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실기 테스트에서도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단 렌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경흐림 효과도 단연 돋보인다. 9매의 원형조리개로 보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 이 렌즈의 별명이 ‘보케마스터’라고 하니 이름에서부터 그 우수성을 짐작할 수 있다. F1.4의 최대 개방 값으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 따라서 피사체를 더욱 화사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수월하게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고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셔터스피드를 확보, 흔들림이 적은 이미지를 만든다.


Point3. 빠른 포착성능으로 일상스냅에 적합

SIGMA Art 105mm F1.4 DG HSM은 초음파 모터인 HSM을 AF 구동 방식으로 채택해 원하는 피사체에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길을 걸으며 거리 곳곳의 풍경을 촬영했다. 큰 망원 단 렌즈지만 빠른 AF 그리고 안정적인 초점 성능으로 원하는 순간을 남기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Point4. 구조의 안정성

길이와 무게는 각 131.5mm, 1.645g으로 크고 묵직하며 그만큼 단단하다. 시그마의 Sports 라인업에 견줄 만한 내구성도 돋보인다. 황동 마운트로 카메라와의 결속력을 높였고 물과 흙 등 외부의 오염 물질에 강한 방진·방적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마운트 연결부, 매뉴얼 포커스링, 줌 링, 커버 연결부에 실링 처리를, 렌즈 전면에 발수, 방유 코팅을 적용해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또한 탈부착식 알카스위스 삼각대 소켓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 삼각대 거치가 필요한 촬영에서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Point5. 다양한 마운트 지원

시그마의 렌즈 마운트는 소니, 니콘, 캐논의 풀프레임 마운트를 지원하며 L마운트 라인업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L마운트란 시그마, 파나소닉, 라이카가 연합해 탄생시킨 새로운 렌즈 마운트 시스템이다. 시그마, 파나소닉, 라이카의 마운트를 상호 공유하면서 렌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그마는 적극적으로 L마운트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해상도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SIGMA Art 105mm F1.4 DG HSM

이번 리뷰를 위해 SIGMA Art 105mm F1.4 DG HSM와 하루를 함께했다. 리뷰에 사용한 바디는 파나소닉의 S1, L마운트를 사용하는 바디 중 하나로 크기가 커, 시그마 105mm 렌즈를 결합해도 전혀 불안하다거나 하지 않았다. 사용해보니 분명 가벼운 렌즈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촬영 환경에서도 이 렌즈가 선사하는 예술적 결과물을 보고 있자니 무겁다는 느낌보다는 어느새 촬영에 푹 빠져있는 필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경에 밝은 조리개 값으로 빛을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설계, 배경 흐림, 각종 수차를 광학적으로 보정하는 기술력 등은 최고의 퀄리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SIGMA Art 105mm F1.4 DG HSM을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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