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리역

추억의 시간 여행 청리 역을 다녀오다.

경북선 열차를 아시나요?

경북선은 상주 김천 간 내륙 철도로 일제 강점기인 1924년부터 일본의 군수 물자인 석탄과 철제를 운송하기 위해 개통된 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통 이후 김천과 영주는 교통 요지로 성장을 했고 이곳 상주도 내륙의 교통요지로 성장을 해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이 되고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경북선은 퇴보하기 시작해 지금은 경북선의 대부분역이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 청리도 상주 김천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이 되면서 청리역 주변은 더 초라한 마을로 변해버렸다.

간혹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동 수단인 자동차와 상주 김천을 오가는 시외버스만 지날뿐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기차역 작은 광장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대합실엔 사람의 흔적도 찾을 수 없을 만큼 거미줄이 곳곳에 보인다.

이런 빈티지한 풍경을 좋아하는 진사님들에게는 최적의 촬영장소이겠지만 마음 한켠이 쨘하다.

 

대합실을 떠나 플랫폼에서 바라보는 역사의 전경은 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진 1970년대 건축양식이니 벌써 50여년을 지내온 셈이다.

청리역의 선로는 기차가 교행을 할 수 있게 플랫폼을 기준으로 4개의 선로가 놓여있고 기차역을 벗어난 먼곳까지 2개의 선로가 이어지다 단선으로 합쳐진다. 선로의 규모로 볼 때 이전에는 얼마나 큰 역할을 하던 역인지 실감한다.

 

 

 

 

이제 상주역을 출발한 무궁화열차가 천천히 플랫폼으로 진입을 한다.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승객은 6명. 그나마 대구에서 이곳까지 놀러왔다 돌아가는 고등학생을 빼면 실 이용자는 2명인 셈이다.

무인역이기에 발권은 열차내에서 여객전무를 통해 발권받거나 코레일 앱을 통하면 된다. 열차 이용객이 적으니 열차도 이내 출발을 해 버리고 플랫폼은 더 쓸쓸하기만 하다.

 

 

 

집에 돌아와 청리역 주변을 검색해보니 이곳에도 쓸 만한 출사 포인트가 있어 소개해드린다.

청리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리교라는 고가도로위가 가을 황금들판과 열차를 배경으로 하는 포인트, 이곳이 거리가 있다보니 수도권보다는 대구 경북지역의 진사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출사코스를 살펴보면 상주 시내에 잇는 천봉산에서 아침 일출을 담고 상주국제승마장에 들러 역동적인 말사진과 근처 경천대관광지에서도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이곳 청리교까지 이동하면서 상주에는 많은 고택들과 서원이 있어 한군데 정도 더 들리면 기차가 지나는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청리교 포인트는 오후 빛이 좋은 포인트이기에 오후 출사를 권장한다.

이곳에서 출사를 마치면 곧바로 경천섬 일몰과 매직아워를 찍을 수 있는 경천섬 전망대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게 좋다. 전망대에 삼각대 8개만 설치하면 비좁기에 일찍 서둘러야 한다.

렌즈군은 표준과 망원은 필수 이고 경천섬은 12-24mm광각이나 어안렌즈를 꼭 가져가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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