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서부 워싱턴 주,
그 동남쪽 휘트먼 카운티에 자리한 넓고 구릉진 초원지대 팔루스...
이 지역은 평야가 아닌 구릉지대로 층층 언덕이 굽이굽이 물결을 이룬다. 보리, 알팔파, 카놀라 등 목초와 농작물이 군데군데 섞여있어 층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깔을 수놓는다.
농사에 사용하는 경비행기를 타고 한껏 몸을 기울여 신의 손이 그리고 간 그림을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황홀하게 바라봤다.
“빛과 구도와 감정이 일치되는 순간 셔터를 누른다”는 프랑스 사진가 브레송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 나의 손가락은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난 빛을 쫓는 새였다.
타인을 만족시키기보다 내 안의 이야기를 표출하는 심상 풍경가이고 싶었다.
이제 내가 받은 감동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가을엔 어떤 색의 옷을 갈아입을지 궁금하다.
2015. 5. 6. 항공촬영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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