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들고 뚝섬유원지 라이딩

자전거 타기 좋은 5월이다. 한여름 더위처럼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 않고, 선선함과 햇볕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과거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의 평균기온은 23도를 넘은 날이 없었다. 자전거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면 된다. 이번 출사지인 뚝섬유원지에서 응봉산까지 이어진 왕복 한 시간짜리 코스를 조금만 벗어나면 대여소만 7개가 있었다.
Nikon Z 50 16-50mm Lens KIT(이하 Z 50 KIT)는 이런 가벼운 라이딩이나 나들이에 최적화된 스펙을 가졌다. DX 포맷의 장점을 살려 렌즈를 결합해도 한 손에 잡히는 크기와 가벼운 무게의 바디가 카메라의 기동성을 높인다. DX포맷의 2088만 화소는 일상을 담아내는데 충분하다.


 

작고 가볍고 신속하게
무거운 카메라는 이동시 피로감을 늘린다. 라이딩으로 한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면 무게 뿐만 아니라 기동의 편의성도 갖추어야 한다. Z 50 KIT은 Z 50 바디와 NIKKOR Z DX 16-50mm f/3.5-6.3 VR(이하 DX 16-50) 렌즈로 구성된 세트다. Z 50의 바디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450g, 이와 세트를 이루는 줌렌즈 DX 16-50 의 무게는 135g으로 결합 시 585g 이다. 생수 500ml보다 85g 무겁다. 렌즈의 경통이 들어가 납작한 모양이 되는 침동식으로 설계돼있어 휴대가 용이하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목에 걸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그래서 자전거를 멈추고 안장에 앉은 채 한 손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뚝섬유원지에서 출발해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강변 자전거 도로의 길이는 6km 남짓이지만 다양한 풍경을 제공한다. 좌측으로 한강이 흐르고 우측으로는 나무와 꽃이 위치해 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정면으로 강북과 강남을 잇는 세 개의 다리가 있어 각 스팟마다 Z 50 KIT으로 자전거에서 앉아 스냅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Z 50의 화상 모니터는 피사체를 향해 180도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전거와 함께 현장감 있는 자신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셀프 촬영 시에는 화면 터치가 가능하고 셔터 이외의 버튼이 잠겨 오작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신속한 설정 변경과 확인
당연하게도 들고 다니기 편하다고 좋은 카메라는 아니다. Z 50 기동성은 이를 지원하는 많은 다른 요소에 의해 특별해진다. 예를 들어 한 손에 도시락 통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Z 50 kit은 주로 사용하는 다이얼 ISO 버튼, 노출 보정 버튼, 동영상 촬영 버튼이 셔터 주위에 있어 한손만으로 바로 찍을 수 있다. 동시에 바디는 작지만 새끼 손가락이 그립에서 빠지지 않고, 그립에 깊이감이 있어 안정적으로 카메라를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더해 Z 50바디는 니콘 전통의 내구성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이어간다.
또한 Z 50은 사용자가 완벽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무음 촬영은 실내 혹은 조용히 동물 등의 피사체를 담는다. 또한 236만 화소의 광학식 뷰파인더는 많은 햇빛이 드는 상황에서 피사체를 집중해서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i메뉴에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i메뉴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모아둔 ‘약식 메뉴’다. 특히 Z 50은 20 종류의 Picture Control을 지원하는데 꿈, 엄숙, 우울, 세피아, 차콜 등의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분위기 변경 뿐만 아니라 선명도와 명료도 조정이 가능해 사진의 텍스처를 선명하거나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즉,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다양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고 효과 적용을 즉시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피사체를 프레임에 둔 채 이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찾기가 쉬워진다. 화면을 통해 보고 싶은 경우, 눈을 뷰파인더에서 떼면 된다. 센서가 이를 인지 해 화면상에 사진 정보를 띄우기 때문이다.


DX 포맷 2088만 화소로 최적화한 사진, 4K UHD 동영상
Z 50은 DX 포맷(23.5mm x 15.7 mm) 판형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유효 화소는 약 2,088만이다. 해상도는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이에 따른 픽셀 하나당 크기가 커져 고감도 노이즈 억제와 다이나믹 레인지에서 장점을 가진다. 고급 유저를 위한 니콘 Z 7에서도 사용되는 화상처리엔진 EXPEED 6는 니콘 DX 포맷 CMOS 센서와 연계해 기본 ISO는 100-51200, 확장 시 ISO 100-204800까지 사용 가능해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다.
본 기에 사용된 CMOS 센서는 니콘 DX 포맷 카메라 최초로 촬상면 위상차 AF 화소를 탑재했다. 간단히 말해 촬상면 위상차에서 초점이 맞았는지 판단하는 위상차 센서 모듈과 이미지센서는 합쳐진다. 모듈과 센서가 떨어져서 생기는 단점을 극복하고자하는 시도에서 만들어졌다. Z 50은 AF는 하이브리드 AF를 이용 촬상면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자동으로 변경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초점을 맞춰 빠르고 정밀하게 사진을 찍는다.


실제로 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를 촬영하는데 탁월한 AF 성능을 보였으며 약 5 fps에서 최대 11fps까지 지원하는 연속 촬영에서도 피사체를 추적하는 고성능의 AF 기능을 보였다. 209개의 초점포인트는 촬상 범위의 가로·세로 약 90%에 달해 멀리서 다가오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눈과 얼굴을 감지하는 ‘동물 인식 AF’, 인물이 뒤를 돌아봐도 초점이 계속 추적하는 ‘얼굴 인식 AF’ 기능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인물과 동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Z 50은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은 DX 포맷(16:9) 기반의 4K UHD/30p 촬영을 가능케 한다. 최대 3840 x 2160의 고해상도에서 30p, 25p, 24p 프레임 선택이 가능하며 Full-HD 1910 x 1080에서 120p, 100p, 60p, 50p, 30p, 25p, 24p 선택 할 수 있다. 슬로우모션을 통해 영화적인 연출을 할 수도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초점을 연속으로 맞추는 AF-F 모드 및 AF를 끄고 킬 수 있는 동영상 촬영의 AF-C모드도 갖췄다. 또한 ‘전자식 손떨림 보정’으로 삼각대 없이 촬영해도 아름다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Z 50의 표준 구간을 담당하는 필수 렌즈
DX 16-50는 Z 50과 같이 출시 된 DX포맷 렌즈다. 침동식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일상에서 들고 다니기 편하다. 촬영 범위는 35mm판 환산 24-75mm로 광각과 표준구간을 모두 포함한다. 라이딩 과정에서 마주치는 넓은 강, 라이딩의 끝에서 응봉산 정상에 광각으로 한강을 담을 수 있으며 인물이나 스냅 사진을 찍기에도 적절하다. 또한 DX 16-50는 CIPA 규격 4.5단 높은 손떨림 보정하며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Z 50과 연동해 흔들림을 보완한다. 뿐만 아니라 7군 9매로 이루어진 구성에 색수차와 색번짐, 상면 만곡을 줄이는 ED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4매를 채용했다.


총평
이틀 동안 Z 50 kit으로 촬영한 결과 사이즈와 무게 때문에 들고 다니는데 무리가 없고 AF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한 손으로도 설정 조작이 쉬워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조작의 편의성 관련, 그립부에 2개 펑션 버튼에 자유롭게 기능을 할당 가능해 펑션 버튼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즉각적으로 화이트 밸런스나 AF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입문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DX 포맷으로 최적화한 화소 덕분의 결과물의 만족도가 높았다. 자전거와 강변을 돌아다니는 고양이 사진 촬영에서도 AF 기능이 잘 작동했다. Z 50은 NIKKOR Z DX 줌 렌즈에서부터 FX 포맷의 S-Line 렌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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