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액세서리 전문 기업 Benrokorea(이하 벤로)에서 새로운 모노포드를 출시했다. 이전 모델들보다 작고 콤팩트한 크기에 레벨링 팬 헤드를 기본 장착해 활용성을 높힌 SupaDupa 카본 파이버 모노포드(MSDPL46C, 이하 46C)다. 하나의 지지대와 자유롭게 회전하는 헤드를 바탕으로 손목·어깨 스트랩과 교체형 풋 등을 기본 제공해 안정성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배가시켰다. 험지, 망원 촬영, 이동하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더욱 편리한 모노포드 46C. VDCM 편집부에서 사용 후기를 전한다.
글·사진 김예림 기자 | 문의 벤로코리아 02-775-6681, www.benrokorea.co.kr


“모노포드, 그게 뭐야?”

46C에 VT2를 장착해 지지력을 높였다. 코가 앞으로 나온 망원 카메라를 체결해도 앞으로 쏟아지지 않는다.
46C에 VT2를 장착해 지지력을 높였다. 코가 앞으로 나온 망원 카메라를 체결해도 앞으로 쏟아지지 않는다.

삼각대(트라이포드)는 사진 문외한도 잘 알지만 그에 비해 모노포드에 대해서는 잘 알려있지 않다. 모노포드는 하나의 다리로 카메라를 지탱하는 장비로 삼각대와 비교하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지만, 설치가 간편하고 휴대성이 좋아 빠른 카메라 이동이 필요한 레이싱, 경마 등 경주와 스포츠, 동물 촬영 등에 효과적이다. 몇 년 사이 필수품이 된 셀카봉도 일종의 모노포드다. 장노출보단 빠른 셔터스피드 촬영에 최적화 된 장비로 다리가 하나이기 때문에 수직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30º정도 비스듬히 세우고 카메라 무게와 체중을 싣는다는 느낌으로 고정한다. 완벽한 카메라 지탱보다는 적은 힘으로 정확한 촬영을 돕는 데 목적을 둔 제품이다. 모노포드를 구매할 때는 무게와 최대 길이, 최대 지지 하중을 잘 따져야 하며, 최근 철보다 강도가 높은 카본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삼각대에 가깝게 안정성을 높인 신제품이 많이 등장하는 추세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Point 1  모노포드 맞춤형 헤드

노브를 풀어 엄지로 슬쩍 밀어주기만 하면 쉽게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
노브를 풀어 엄지로 슬쩍 밀어주기만 하면 쉽게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

벤로의 이전 모노포드 모델과 달리 46C는 레벨링 팬 헤드가 내장되어 있다. 둥근 볼 헤드 형태 덕에 +/-20º 기울기로 상하를, 360º 회전으로 전후좌우를 부드럽게 움직여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다. 수평계를 기본 탑재했으며 카메라와 모노포드를 연결하는 플레이트 잠금부에는 손잡이가 있어 전용 렌치나 동전 따위가 없어도 카메라를 잠그고 풀기 편리하다. 더하여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장치도 갖췄다. 헤드 측면의 파노라마 노브를 풀어 살짝 밀면 그대로 360º 회전한다.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Point 2  작고 탄탄한 바디

각각 A49TV와 기본 제공되는 파우치에 들어간 46C. 46C가 반 뼘 이상 짧다.
각각 A49TV와 기본 제공되는 파우치에 들어간 46C. 46C가 반 뼘 이상 짧다.

기자는 지금은 단종된 벤로 A49TV 모노포드를 사용중이었는데 이와 비교해보니 새 모델의 우수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부터 다르다. A46TV는 헤드를 별도 구매해야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바디로 무게가 약 1.1kg이지만, 46C는 카본 소재를 사용해 내장 헤드를 포함해도 무게 0.9kg으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최대 지지 가능 무게는 32kg으로 늘었고, 최대 길이는 158cm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접었을 때 최소 길이가 줄어들어 휴대성이 높아졌다. 이외 스파이크를 기본 제공해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지면 상태에 따라 받침을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스파이크처럼 생긴 풋은 미끄러운 돌 틈에서도 안정적인 지지가 가능하다.
지면 상태에 따라 받침을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스파이크처럼 생긴 풋은 미끄러운 돌 틈에서도 안정적인 지지가 가능하다.


마치며

전체가 밸브를 조이는 형식의 트위스트 잠금의 기존 모델과 달리 상단에 젖히는 방식의 플립 잠금을 채택해 기동성을 높였다.
전체가 밸브를 조이는 형식의 트위스트 잠금의 기존 모델과 달리 상단에 젖히는 방식의 플립 잠금을 채택해 기동성을 높였다.

이 주 정도 캐논 망원렌즈 촬영에 46C를 대동했다. 이전 모노포드는 헤드 장착시 꼭 맞는 느낌 없이 덜걱인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모델은 내장 헤드를 장착하면서 그런 불안함을 싹 지워냈다. 덧붙이자면 이외 일체형이던 이전과 달리 자유롭게 탈부착하고 손목에 맞춰 조일 수 있는 스트랩과 플립 잠금 장치가 특히 유용했다. 이동시 모노포드 잠금장치를 하나하나 줄였다 다시 피는 편인데 46C는 맨 윗 단에 플립 잠금 장치를 채택한 덕에 소요 시간이 줄었다. 다음에는 아마 전체 잠금장치가 트위스트 대신 플립 형인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액티브한 촬영이 잦은 독자, 망원 렌즈를 좋아하지만 삼각대 촬영은 번거로워 싫은 독자에게 46C를 권한다.

짧고 넙적한 일체형 핸드 스트랩을 채택한 A49TV와 길이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핸드 스트랩을 장착한 46C.
짧고 넙적한 일체형 핸드 스트랩을 채택한 A49TV와 길이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핸드 스트랩을 장착한 4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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