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컷 B컷 없이 온전한 시간이 사진에 남는다” 필름로그의 백경민 대표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대가 열리면서 촬영은 보다 편리해지고 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양한 사진 중 잘 나온 사진만이 사진첩에 저장되고 선택받지 못한 B컷의 사진은 쉽게 삭제되고 만다. 일회용 카메라는 최근 출시된 최첨단 카메라의 기능을 갖고 있진 않지만 사진을 찍는 과정만큼은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또한 어떤 디지털 카메라로도 구현할 수 없는 독특한 색감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순 없지만 한롤의 필름을 모두 사용하는 순간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지닌 하나의 기록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더 익숙한 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는 자칫 어려운 존재로 다가올 수 있다. 일회용 카메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글•사진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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