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저조도 상황에서도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광원이 거의 없는 곳이나 노란 빛의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는 장소에서 피사체 본연의 색을 담기 위해선 외장 플래시가 필요하다.
GODOX Lux Senior는 외장 플래시의 기능적 요소들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사진가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다. Lux Senior의 미려한 바디 곡선과 레트로 감성이 풍부한 조작 다이얼들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확 펼친 부채형의 은색 리플렉터는 1960년대로 회귀한 듯한 낭만을 제공한다. 무게가 227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C-타입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도 쉽다.
이에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를 쥐고 있는 레트로 감성의 GODOX Lux Senior를 소개하고자 한다.
글 김경한 기자 / 사진 김경한 기자, 김한수 기자
A 모드로 쉽고 간편하게 조작하기
Lux Senior의 조작법은 간단하다. 우선 Lux Senior의 핫슈를 카메라에 연결한다. 이후 제품 정면 하단의 홈에 손가락을 끼워 위로 올리면 전구와 1/9로 접힌 은색 리플렉터가 드러난다. 은색 리플렉터 오른쪽에 위치한 빨간 버튼을 왼쪽으로 밀면 전구가 튀어나오고, 은색 리플렉터를 부채꼴로 활짝 펼치면 사전 준비는 끝난다.
이젠 제품 뒷면을 살펴보면, 왼쪽 하단에 OFF, M, A가 있다. OFF는 전원 OFF, M은 수동 플래시(Manual) 모드, A는 자동 플래시(Auto) 모드다. 만약 플래시의 설정을 진행하는 게 귀찮으면 A 모드로 촬영에 임하면 된다. A 모드의 기본값은 F 2.8, ISO 100이다.
창의적 사진가를 위한 M 모드 활용법
만약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고 싶다면 M 모드로 진행하면 된다. A 모드에선 우측 다이얼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깥쪽 다이얼의 노란색 글자(50~1600)는 ISO, 바깥쪽의 흰색 글자(Full, 1/2~1/64)는 광량, 안쪽 다이얼의 직사형 안 글자(2~16)는 조리개 값, 그 반대편 안쪽의 글자(0.5~4)는 촬영 거리를 뜻한다.
이제 촬영에 임해보자. 예를 들어, 카메라의 ISO를 500, 조리개 값을 F/5로 설정해보자. 그러면 이제 Lux Senior에서 ISO를 500으로 맞추고, 피사체와 카메라의 촬영 거리를 지정한다. 필자의 경우는 1m로 지정했다. 이제 조리개 값 F/5를 다이얼 위쪽의 화살표에 맞추면, 광량이 1/32 지점에서 멈춘다. 이대로 촬영에 임하면, A 모드와 동일한 세팅으로 피사체가 찍히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좀더 피사체를 환하게 찍고 싶다면 광량을 1/16 이상으로 지정하고, 좀더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광량을 1/64으로 맞추면 된다.
현대 감각의 활용성
Lux Senior는 레트로한 감성의 디자인과는 달리 기능적으로 뛰어난 면이 많다. 핫슈 단자나 SYNC 케이블을 연결하면 후지필름, 캐논, 니콘, 올림푸스, 소니 카메라와 호환된다. 1700mAh 용량의 리튬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USB-C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 작업 환경 온도는 -10 ~ 50℃로 춥거나 더운 장소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필자가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해 본 바로는 ‘클래식한 멋이 있으면서도 구성이 참 알차구나’라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