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에 있는 기린을 촬영했다. 기린의 털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묘사됐다.

센서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
HD PENTAX-DFA 150-450mm F4.5-5.6ED DC AW


펜탁스가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대응하는 렌즈군을 출시했다. 그 중 HD PENTAX-D FA 150-450mm F4.5-5.6ED DC AW는 현재 출시된 펜탁스 렌즈 라인업중 초점 거리가 가장 긴 장망원 줌렌즈다. 또한 이미지 서클이35mm 풀프레임 센서 사이즈를 커버해 이후 출시될 예정인 펜탁스 풀프레임 사이즈 센서 DSLR에대한 기대를 높인 모델이다. 특히 뛰어난 AF 제어 기능으로정확한 동체추적성능은 물론 빠른 추적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사진│조다솔 기자


<제품 사양> <가격 : 319만원>

초점거리(APS-C 환산)

150-450mm(230-690mm)

화각(APS-C 환산)

16.5°-5.5°(10.7°-3.6°)

구성 매군

14군 18매

최대 개방 조리개

F4.5-F5.6

최소 조리개

F22-F27

조리개 날 매수

9

최단 촬영 거리

2m

최대 촬영 배율

0.22배

필터 지름

86mm

크기

95×241.5mm

무게

(후드, 삼각대 소켓 제외)2000g

문의

세기P&C

TEL

02-3668-3114

URL

www.saeki.co.kr

풀프레임 센서에 대응하는 장망원 줌렌즈


펜탁스가 선보인 HD PENTAX-D FA 150-450mm F4.5-5.6ED DC AW(이하 D FA 150-450mm)는 원거리 촬영을 위한 장망원 줌렌즈다. 풀프레임센서 사이즈에 대응하는 모델로 초점 거리 150-450mm를 커버한다.여기에 APS-C 센서 사이즈 기종인 K-3Ⅱ를장착하면 약 230-690mm 상당의 화각을 얻을 수 있다. 이초점 거리는 야생 동물이나 스포츠 촬영 등 다가가기 힘든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담기에 적합하다.

지금까지 펜탁스는 초점 성능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체추적성능의 정밀도와 추적속도가 느린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펜탁스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AF 모터를 교체했다. 기존 자사 렌즈에 사용하던 SDM모터 대신 DC 모터를 사용한 것. 실제로 D FA 150-450mm는 SDM 모터를 탑재한 기존 제품에 비해 AF 속도가 향상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AF 정밀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렌즈 구조는 어떨까 특수 저분산 ED 렌즈를사용해 구면 수차와 색수차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여기에 멀티 HD 코팅을입혀 묘사 성능을 높였다. HD 코팅은 기존 멀티 코팅에 비해 반사가 적고 투과율이 높아 고스트나 플레어발생을 줄여준다. 또한 콘트라스트가 높아 선명한 묘사를 도와준다.

D FA 150-450mm는 전 영역에서 고른 화질을 구현한다. 최대 광각 150mm 영역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 F4.5, 최대 망원 영역인 450mm에서는 최대 개방 조리개 F5.6으로 가변 조리개 폭이 크지 않다. 각 초점 거리에서 최대개방 조리개로 촬영해도 주변부 화질은 무너지지 않는다. 최대 망원 영역에서도 또렷한 화질을 보여주며, 조리개를 살짝 조인 F8에서는 전체 화면에 걸쳐 피사체의 세부 요소까지세밀하게 담아낸다.

망원의 압축 효과를 이용했다. 실제보다 건물이 빽빽하게 표현됐다.


포커스 레인지 리미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렌즈 앞쪽으로 울타리가 있었지만 바로 사자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고 촬영했음에도 화질이 무너지지 않았다. 황새의 털은 세밀하게 묘사됐으며 배경은 부드럽게 흐려졌다.

곳곳에 위치한 AF 제어기능


D FA 150-450mm는 소형·경량화제품과는 차별화된다. 오히려 꾸밈없는 외관에 눈이 가는 모델이다. 렌즈곳곳에 탑재한 다양한 기능은 필드에서 촬영하기에도 편리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줌 락 레버나 줌렌즈의 조작성을 고려한 줌 링 위치는 물론 효율적인 AF 제어장치를 갖췄다.

이 렌즈는 물방울이나 먼지를 막아주는 방진·방적 구조를 채택했다. 렌즈 경통 21곳에 실링 처리한 꼼꼼한 마감이 돋보인다. 자사 방진·방적 구조를 채용한 바디와 결합하면 날씨 변화를 예측할수 없는 아웃도어에서도 부담없이 촬영에 나설 수 있다.

D-FA 150-450mm는 노출이 충분하게 확보된다면 핸드 헬드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바디와 결합한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흔들림을 잡을 수 있는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모델은 구조상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에 편리한 렌즈다. 우선 렌즈곳곳에 위치한 AF 제어 기능부터 살펴보자. 렌즈를 받치는엄지 손가락이 닿는 범위에 AF 버튼을 탑재했다. 이 버튼은총 4개로 렌즈 경통 90°마다 위치해있다. 이 버튼으로 초점을 취소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덕분에 AF-C 동작 중에도 AF 정지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의도하지 않은 AF 작동을 막아준다. 새롭게 추가한 퀵 시프트 포커스 시스템(Quick Shift focussystem)은 자동 초점에서 수동 초점으로 즉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모드는 자동초점 우선 QFS/A, AF 시 초점링을 조작하면 즉시 수동 초점 조작이 가능한 QFS/M, 수동 초점을 우선 지원하는 MF까지 총 3가지로 피사체에 따라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포커스 프리셋 모드는 프리셋(PRESET) 버튼을 눌러 초점 위치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초점 거리를 설정한 후 AF 버튼을 누르면 즉시 설정한 곳으로 초점이돌아온다. 이 기능은 미리 어느 한 곳에 초점을 맞춘 뒤 촬영을 할 때 유용하다.

초점링과 줌링 사이에는 포커스 레인지 리미터 버튼이 있다. 측거 범위는 FULL, 2-6m, 6m-∞까지 총 3가지로 불필요한 렌즈 구동을억제함으로써 AF 초점을 효율적으로 맞추는 기능이다. 원경에위치한 피사체를 촬영하다 보면 엉뚱한 위치에 있는 물체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있다. 포커스 레인지 리미터를사용해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 거리를 설정하면, 외부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원하는 피사체만을 담아낼수 있다. 비행기 촬영처럼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6m-∞ 모드로 설정해 두면 편하다.

장망원 렌즈는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 어렵다. 초점 거리가 길수록 미세한 흔들림에취약하기 때문이다. 보다 또렷한 결과물을 원한다면 흔들림을 잡아주는 도구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D-FA 150-450mm는 삼각대에 고정했을 때에도 편리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망원렌즈 삼각대 거치대 노브를 풀면 마운트링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렌즈 경통을 돌릴 수 있어 화각 변환이자유롭다. D-FA 150-450mm를 통해 펜탁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망원 세계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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