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8 | 4s | ISO 800 | 20mm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라이브 컴포지트로 촬영.

OLYMPUS OM-D E-M10 Mark II

아주 특별한 촬영, 라이브 컴포지트

어떤특별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오로지 순간으로만 기록되는 것이 사진이다. 딱 한 컷으로 남아있지만 그이면이 읽혀지는 것, 떠오르는 것, 짐작하게 하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오감을 건드리는 것. 그것이 사진이 미학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셔터 시간을 길게 조절해 보다 많은 것을 한 컷에 담거나 긴 흐름을 읽어내기도 한다. 셔터가 열린 시간 동안 흔적이 아닌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아주 특별한 촬영법, 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라이브 컴포지트(Live Composite) 기능을 통해 만나보자.

글·사진?정윤희 작가

신년이되면 누구나 으레 하는 일이 있다. 새해결심이다. ‘작심삼일’이라는 고사성어를 만들게 한 장본인이 아닐까 싶은 다이어트와 금연 결심부터 다이어리에 깨알같이 적어 내리는 소소한자기와의 약속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사진에 막 취미를 붙였거나 생활사진가로 불릴만큼 일상을 밀착해서 담는 이들, 혹은 카메라 홀릭이 된 마니아들은 조금 색다른 결심을 세우곤 한다. 바로 ‘촬영 버킷 리스트’다. 리스트 속에는 많은 사진가가 절대적으로 손꼽는 장소와 계절마다 꼭 찍어야 하는 전국 사진 명소가 적혀 있거나내공을 키우기 위해 꼭 도전해 봐야 하는 사진목록이 빼곡하게 차 있다. 혹시 리스트에 밤하늘을 수놓은불꽃놀이 사진이나 별의 흐름을 담는 궤적 사진이 있다면 꼭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라이브 컴포지트(Live Composite)’ 기능이다.


F16 | 1s | ISO 500 | 28mm 라이브 컴포지트 체험 박스에서 촬영한 별 궤적.


F14 | 1s | ISO 500 | 28mm 라이브 컴포지트 체험 박스에서 촬영한 불꽃놀이.

라이브컴포지트는 사용자가 세팅한 시간 간격으로 셔터가 자동으로 작동해 한 사진 위에 변화된 장면을 계속 겹쳐서 기록하는 기능이다. 올림푸스만의 특별한 기능으로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를 담거나 장노출이 필요한 야간 촬영에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누구나 한번쯤 제대로 담아 보고 싶은 별 궤적 사진의 경우 아주 긴 시간과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별이 일주하는 시간 동안 수백 장에 이르는 인터벌 촬영을 한 후 PC에서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물을 모두 합성해 한 장의 결과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심도 필요로 한다.하지만 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라이브 컴포지트 기능을 이용하면 셔터를 눌러주는것만으로 한 장의 별 궤적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즉 사진 초보자도 별 궤적 사진 촬영뿐 아니라다양한 종류의 장노출 사진까지 손쉽게 촬영하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촬영이 계속이어지는 동안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기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먼저라이브 컴포지트 촬영 방법을 알아보자. 모드 다이얼을 M모드에맞춘 후 전면 다이얼을 돌려 셔터 속도를 조절하는데 이때 벌브 값보다 더 낮춰주면 ‘LIVECOM’이라는메시지가 나타난다. 이를 선택하고 후면 다이얼을 돌려 적당한 조리개 값을 세팅해 촬영하면 된다. 모니터에 뜬 메시지에 따라 셔터버튼을 한 번 눌러 합성촬영을 준비한 후 셔터를 다시 한 번 눌러야 촬영이 시작된다. 그리고 모니터에 찍히는 촬영상태를 확인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셔터를 다시 한 번 눌러주면 촬영이 종료된다. 촬영시간의 간격은 노출/측광/감도메뉴로 들어가서 ‘합성 촬영 설정’을 선택하면 1/2초에서 60초 사이로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라이브 컴포지트는 일반적인 장노출 사진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보통 장노출로촬영하는 사진은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겨 긴 형태로 표현된다. 반면 라이브컴포지트를 통해 촬영한 사진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 위에 합성이 되므로 인터벌의 시간만큼 간극의 차이가 마치 붓으로 그린 흔적처럼 표현돼 훨씬임팩트 있는 결과물을 남겨준다. 이런 라이브 컴포지트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활용의 범위가 매우 넓어사진 찍는 재미를 훨씬 배가시킨다. 예를 들면 야간에 주로 찍는 장노출 대신 한낮의 장노출을 공략하는것이다. 노출 확보를 위해 ND 필터와 삼각대를 사용하고바람이 거센 날 쉴새 없이 떠다니는 구름을 찍는다거나 시냇물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떠내려가는 낙엽을 찍는 촬영이 있다. 실제 라이브 컴포지트 기능으로 한낮의 장노출 사진을 찍는다면 생소하면서도 아티스틱한 결과물에 깜짝 놀랄 것이다.

보이는그대로의 피사체를 담는 일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면, 혹은 습관적으로 누르는 셔터가 무의미하다고 생각된다면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라이브 컴포지트가 해답이다. 지금당장 올림푸스 브랜드 스토어에서 라이브 컴포지트를 체험해보자. 여러분의 상상력이 가득 담긴 아이디어와함께 판타지 영화만큼 새롭고 특별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올림푸스 브랜드 스토어 체험존에는 누구나라이브 컴포지트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박스가 있다. 카메라 렌즈만 겨우 들어갈 수 있도록작은 구멍이 뚫린 박스에는 장노출 사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여러 영상이 담겨있다. 북극의 오로라와쉴새 없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그리고 별이 총총 떠 있는 밤하늘 영상 등 라이브 컴포지트 촬영에최적화된 가상의 환경에서 다양한 장노출 촬영을 미리 즐겨볼 수 있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여러분의 촬영 버킷리스트에 꽉 채워진 목록은 셔터를 눌렀을 때 비로소 이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부터 하나씩실천해보자. 아마 그 뿌듯함은 어떤 것보다 여러분을 행복하고 넉넉하게 만들 것이다.


합성 촬영 설정 화면.




라이브 컴포지트 촬영 중 화면.



F3.5 | 4s | ISO 400 | 17mm 맑은 밤하늘에 구름의 움직임을 담았다.



F8 | 4s | ISO 100 | 17mm ND 필터를 이용해 물 위에서 움직이는 낙엽을 담았다.



박스 안 모니터의 영상을 보며 촬영해 볼 수 있다.


F16 | 1s | ISO 500 | 28mm 라이브 컴포지트 체험 박스에서 촬영한 별 궤적 사진.


올림푸스 브랜드 스토어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이브 컴포지트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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