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M.ZUIKO DIGITAL 17mm F1.8

 

위치와 범위에 상관없이 세상의 모든 영역은 피사체가 된다. 촬영자는 각자의 시선이 멈추는 곳에서 대상을 포착한다. 카메라 렌즈는 눈이 되고, 눈은 곧 렌즈가 된다. 둘의 경계가 일치해 구별이 모호해질 때 피사체의 형태와 내용에 집중한다. 평범하고 보통의 것이라 할지라도 대상이 가진 특별함을 담을 때 사진 그 자체의 의미는 달라진다. 기계적 결과물을 넘어서 존재로서 의미를 갖는다. 동기를 주는 일상의 존재를 들여다보는 법. 주변의 상황을 온전하게 그려낼 M.ZUIKO DIGITAL 17mm F1.8이 있다.

글•사진 | 김유미 기자

 

카메라를 대상의 하단 부분에 위치해 하늘과 피사체를 한 장면에 담았다. 바디 내장형 손 떨림 방지 시스템으로 흔들림 없이 이미지를 포착한다.
카메라를 대상의 하단 부분에 위치해 하늘과 피사체를 한 장면에 담았다. 바디 내장형 손 떨림 방지 시스템으로 흔들림 없이 이미지를 포착한다.
조리개를 조여 건물 외관을 촬영했다. 전경에서 후경까지 초점을 맞춘 팬포커스 촬영이 가능하다.
조리개를 조여 건물 외관을 촬영했다. 전경에서 후경까지 초점을 맞춘 팬포커스 촬영이 가능하다.

 

팬 포커스 촬영을 가볍게

M.ZUIKO DIGITAL 17mm F1.8은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채택한 올림푸스의 렌즈다. 17mm의 초점거리로 준 광각에 속하는 이 렌즈는 35mm 환산 시 약 34mm의 화각으로 스냅 사진 촬영에 강점을 보인다. 연출을 가하지 않은 평상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순간적으로 잡아낸다. 여기에 올림푸스의 스냅 샷 포커스 메커니즘이 탑재돼 전경에서 배경까지 전체에 초점이 맞는 팬 포커스 촬영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렌즈 경통부의 초점 링을 카메라 쪽으로 당기거나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카메라 내에서 별도의 조작 없이 빠르게 MF와 AF의 변경이 가능하다. 이 때, 카메라 쪽으로 초점 링을 슬라이드 하면 가려져 있던 거리 표시계가 나타나 초점 포인트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메커니즘은 DOF(Depth Of Field) 범위와 거리계를 이용해 초점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하는 데 용이하다. ED 12mm F2.0 렌즈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이 렌즈는 화면 중앙부뿐 아니라 주변부에서도 선명한 묘사력을 자랑한다. DSA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2매, HR(고 굴절률) 렌즈 1매를 포함한 6군 9매의 렌즈 구성으로 완성도 있는 해상력을 가능하게 했다. 탑재된 메커니즘으로 쉽고 편리하게 일상을 담아내기 적합한 렌즈다. 스냅을 비롯한 풍경, 정물 외에도 촬영에 무리가 없어 활용도가 높다. F1.8의 조리개는 전경에 집중되도록 표현할 수 있어 인물 사진에도 부족함이 없다.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M.ZUIKO DIGITAL 17mm F1.8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과 우연히 마주친 일상을 동시에 담아내기 알맞은 렌즈다.

 

여행 촬영에 제격인 렌즈다. 가벼운 무게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여행 스냅 사진에 적절하고, 낮은 조리개 값으로 심도 표현에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여행 촬영에 제격인 렌즈다. 가벼운 무게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여행 스냅 사진에 적절하고, 낮은 조리개 값으로 심도 표현에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M.ZUIKO DIGITAL 17mm F1.8에 스냅 샷 포커스 메커니즘이 탑재돼 있어 MF 초점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스냅 촬영 시 보다 자유로운 초점 포인트를 구사할 수 있다.
M.ZUIKO DIGITAL 17mm F1.8에 스냅 샷 포커스 메커니즘이 탑재돼 있어 MF 초점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스냅 촬영 시 보다 자유로운 초점 포인트를 구사할 수 있다.

 

철저하고 빠르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초점이 나가거나 의도치 않게 흔들린 사진을 얻었을 때 촬영자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셔터를 눌러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다. 원하는 지점에 정확한 초점이 맞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몸체가 유지된다면 원하는 사진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촬영 환경에서 완벽한 사진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림푸스는 고유의 MSC(Movie and Still Compatible) 메커니즘을 렌즈에 탑재했다. 빠르고 정확한 AF 기능으로, 이 방식을 채용해 소음은 줄이고 AF 속도는 높였다. 반 셔터 동작이 감지되지 않을 만큼 빠르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스틸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에도 원활하게 사용된다. 고속과 저소음 AF, 정확한 초점 포인트로 촬영자에게 쾌적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올림푸스 OM-D와 PEN 카메라에 체결하면 흔들림 또한 억제할 수 있다. 내장형 손 떨림 방지 시스템이 탑재된 바디에 M.ZUIKO DIGITAL 17mm F1.8의 밝은 조리개 값을 조합하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흔들림 없는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촬영 시 발생하는 고스트와 플레어 현상을 현저히 줄여주는 올림푸스만의 ZERO(Zuiko Extra-low Reflection Optical) 코팅이 적용됐다. 렌즈 표면에 적용된 이 코팅은 악조건에서도 현상을 철저히 억제해 뛰어난 묘사력을 제공한다.

 

광량이 확보되지 않는 야간 스냅 촬영 시에도 사용도가 높은 렌즈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 달리는 차의 형태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광량이 확보되지 않는 야간 스냅 촬영 시에도 사용도가 높은 렌즈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 달리는 차의 형태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65˚의 화각으로 일상 촬영에 강점을 보인다. 최대 개방 시 F1.8로 어두운 곳과 실내에서 촬영할 수 있고, 저소음으로 대상을 포착해 조용한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65˚의 화각으로 일상 촬영에 강점을 보인다. 최대 개방 시 F1.8로 어두운 곳과 실내에서 촬영할 수 있고, 저소음으로 대상을 포착해 조용한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외형과 성능을 모두 갖추다

M.ZUIKO DIGITAL 17mm F1.8의 모습은 매력적이다. 단정하고 클래식하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금속을 사용해 만들어진 이 렌즈는 카메라 렌즈의 일반적인 묵직함을 해소했다. 단 120g으로 가볍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이 뛰어나 간편한 일상 사진 또는 여행 촬영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형의 크기에 단단함을 갖췄다. 렌즈 체결이 견고하고 초점 링의 조작감이 부드럽다. 0.25m의 최단 촬영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대상을 담아낼 수 있어 음식과 소품 사진 촬영 시 유용하게 작용한다. 65˚의 화각 대는 다양한 대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M.ZUIKO DIGITAL 17mm F1.8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밝은 조리개 값이다. F1.8의 최대 개방이 가능해 실내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수 있고, 삼각대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에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또한, 셔터 속도를 확보해 빠른 피사체를 포착하는 데 유리하고, 낮은 조리개 값으로 심도 표현에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주간 스냅 사진뿐만 아니라 광량이 부족한 야간 스냅 촬영 시에도 사용도 높은 렌즈다. 총 길이 35.5mm의 치밀한 이 렌즈는 소형화에 더해 높은 성능을 지녔다. 작고 강한 렌즈를 들고 밖으로 나서면 유용함과 편안함은 촬영자의 몫이 될 것이다. 단렌즈이면서도 준광각에서 표준 화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촬영에 적합해 다양한 대상을 담을 수 있다. 이 렌즈라면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스냅 사진으로 담는 일이 한층 간편해질 것이다.

 

SPEC

초점 거리 17mm (35mm 환산 초점 거리: 34mm)
최대 / 최소 조리개 F1.8 / F22
렌즈 구성 6군 9매 (DSA 렌즈, 2 비구면 렌즈, HR 렌즈 등)
화각 65°
AF 모드 하이스피드 이미저 AF (MSC 메커니즘)
최단 촬영 거리 0.25m
필터 크기 Ø46mm
크기(최대구경 x 길이) Ø57.5mm x 35.5mm
무게 1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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