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VDCM PHOTO CONTEST 』에서는 대상 1작품, 금상 2작품, 은상 2작품, 동상 4작품, 가작 5작품 총 14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전문가 리뷰 | 이준식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

 

 

大賞_대상

정무희 - 한산섬 제승당
정무희 - 한산섬 제승당

Nikon D800, Nikkor 24-70mm, (제승당 담기) F8, 5sec, ISO 100 - (별돌리기) F2.8, 28sec, ISO 400

이순신 장군의 넋을 기리면서 우주의 기운을 담으려 했다는 정무희의 <한산섬 제승당>은 장노출로 촬영된 별의 궤적과 함께 당시 사령부였던 제승당의 모습을 다소 거친 듯 무게감 있게 잘 표현했다. 장면에서 놓치기 쉬운 하이라이트와 섀도 디테일을 HDR 기법을 이용해 제승당을 그림처럼 연출했다. 건축물의 완벽한 구도가 인상적이다. 푸른잎 가득한 나무 그리고 검푸른 하늘의 별들의 궤적이 조화롭게 잘 구성됐다.

 

金賞_금상

조병진 - 미호천 일출
조병진 - 미호천 일출

Nikon D800, Nikorr 24-70mm, F8, 1/200sec, ISO 400

조병진의 <미호천 일출>은 파란하늘과 오렌지 빛 여명이 공존한다. 새벽의 차가움과 일출의 따스함이 혼합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여명을 향해 날개 짓을 하고 있는 철새들은 정적이 흐르는 미호천 화면에 동적인 모습을 더해 생동감 있는 자연의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미호천에 물위로 비친 하늘의 톤과 하천 주변 식물들의 톤이 적당한 밝기와 실루엣으로 표현됐다.

 

 

김광호 - 비상
김광호 - 비상

Canon EOS 7D Mark II, EF100-400mm F4.5-5.6L IS II USM, F8, 1/1000 sec, ISO 400

큰고니의 비상을 촬영한 김광호의 <비상>은 역광을 받은 고니의 멋진 날개 짓을 기막힌 셔터 찬스로 잘 담아냈다. 역광과 고속 셔터속도가 물 튀김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면서 마치 비상의 한 동작 한 동작을 합성한 듯 비상의 순간 동작들이 역동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큰고니 비상을 담은 멋진 순간 포착이다.

 

銀賞_은상

백승환 - 고택의 오후
백승환 - 고택의 오후

Canon EOS 5D Mark IV, EF 8-15mm f/4L Fisheye, F18, 1/40 sec, ISO 100

수많은 장독을 어안렌즈로 촬영한 백승환의 <고택의 오후>는 고목을 전경으로 잘 정돈된 장독들을 고택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우리의 전통이 담긴 장독들과 고택을 뒤틀린 고목으로 감싸 안듯 촬영한 이 사진은 전경에 고목을 넣어 화면의 강약 조절을 효과적으로 했고, 자칫 방해가 될 수 있는 텅 빈 하얀 하늘이 고목의 가지와 잎으로 적절하게 커버됐다.

 

 

손민영 - 낙타와 주인
손민영 - 낙타와 주인

Canon EOS 1D Mark III, EF 70-200mm, ISO100

한낮에 낙타를 끌고 힘차게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손민영의 <낙타와 주인>은 배경의 톤은 날리고 피사체는 적정 톤으로 하여 주인공을 돋보이게 잘 촬영됐다. 입을 벌리고 낙타를 힘차게 끄는 모습에서 녹녹치 않지만 활기찬 그의 삶을 엿보게 하고, 길쭉한 구두 앞 코가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매우 인상적 모습이다.

 

 

김정수 - 우포의 여명
김정수 - 우포의 여명

Nikon D750, Tamron 24-70mm, F18, 1/2sec, ISO 100

김정수의 <우포의 여명>은 여명으로 휩싸인 고요한 우포의 모습을 광각으로 멋지게 담아냈다. 아스라이 보이는 산등성이와 여명이 함께한 아름다운 구름 그리고 녹색의 수생식물 가득한 우포늪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힐링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銅賞_동상

장선기 - 화룡점정
장선기 - 화룡점정

Cannot Eos-1Ds Mark3, EF24-70 f/2.8L usm, F8, 1/200sec, ISO 100

장선기의 <화룡점정>은 잔디가 깔린 정원의 나무 한 그루에 나뭇잎이 걸려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나무의 몸통 기둥만 실루엣으로 남기고 과감하게 프레이밍 한 것이 독창적이다. 이렇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장선기만의 방식인 것이다. 미니멀한 장면을 연출한 수작이다.

 

 

김원순 - 사랑
김원순 - 사랑

Nikon D800, 150-600mm, F6.3, 1/2000sec, ISO 2500

후투티의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습을 담은 김원순의 <사랑>은 쉽게 관찰할 수 없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야말로 기다림과 셔터 찬스 그리고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은 수작이다. 피사체의 좀더 세밀하지 못한 초점과 약한 콘트라스트가 아쉽다.

 

 

문동현 - 비밀의 정원
문동현 - 비밀의 정원

Nikon D3, F14, 1/160sec, ISO 100

안개가 자욱한 숲에 고라니를 촬영한 문동현의 <비밀의 정원>에선 마치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길을 잃은 것 같은 작은 고라니는 이 거대한 비밀의 정원에서 전체의 분위기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보인다. 숲의 나무들은 세밀화로 그려진 듯 잔가지들과 잎들이 섬세히 묘사되어 있다.

 

 

차화칠 - 무제
차화칠 - 무제

Canon 5D Mark III, EF 24-70 mm, F11, 1/3200sec, ISO 200

흑백사진으로 다소 진지한 자세로 접근한 차화칠의 <무제>는 현대인의 소외, 고독, 상실을 표현했다. 절제된 톤과 구성이 돋보이는 사진이다. 시멘트 바닥에 광선이 반사된 바닥의 하이라이트와 갈라짐이 인상적이며, 맨홀 뚜껑의 텍스쳐 그리고 한 사람의 검은 실루엣이 작가가 표현하려는 현대인의 고단함으로 느껴진다.

 

 

佳作_가작

박규진 - 주주공원
박규진 - 주주공원

Canon 5D MarkII, 30mm, F16, 20sec, ISO 400

박규진의 <주주공원>은 아이리스 꽃 주위를 잉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파란색과 노란색 톤으로 어우러진 잉어 떼가 모인 연못 그리고 아이리스의 녹색 줄기와 노란색 꽃잎 톤의 조화는 보는 이의 마음을 무척 따듯하게 만든다. 색감이 무척 돋보이는 사진이다.

 

 

이미연 - 너를 그리며
이미연 - 너를 그리며

Canon 6D, EF 24-105mm, F4, 1/2000sec, ISO 100

하이 앵글로 촬영한 이미연의 <너를 그리며>는 흰 꽃 배경에 붉은 양귀비가 인상적이다. 흰 꽃 주위의 녹색 배경은 꽃들의 톤을 더욱 부각시키고 꽃잎들은 붓으로 세밀하게 터치해 그려놓은 듯 인상주의 점묘화법 같은 느낌이 든다.

 

 

최경애 - 자작나무
최경애 - 자작나무

Canon EOS 5D Mark III, EF 24-70 mm, F5, 1/80sec, ISO 400

인제 자작나무숲을 촬영한 최경애의 <자작나무>는 자작나무의 하얀 피부가 너무도 아름다운 사진이다. 녹색의 나뭇잎을 배경으로 자작나무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다. 숲 중간쯤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숲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김진희 - 고단한 삶
김진희 - 고단한 삶

Canon 70D, EF 18-250mm, F6.3, 1/320sec, ISO1250

인도의 차 짜이를 파는 여인을 촬영했다는 김진희의 <고단한 삶>은 그녀의 거친 손과 표정에서 삶의 고단함을 읽을 수 있다. 작가는 통화 속에서 무언가 걱정이 담긴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는 이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전용임 - 아쉬움을 남기며
전용임 - 아쉬움을 남기며

노을과 함께 구름을 촬영한 전용임의 <아쉬움을 남기며>는 도로 위를 달리는 차안에서 차창 밖의 모습을 아쉬움을 뒤로하며 셔터를 누른 듯 보인다. 화면 아래 조그맣게 잘려진 빌보드 간판과 그 위로 이어진 빗살무늬 구름을 순간적으로 잘 담아냈다. 단순하지만 힘이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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